안녕하세요
얼마전에 재팬오픈이 개최됐었죠?
사람들이 러시아산 형광나방의 점수 118점을 보고 비웃을때
'아냐 쟤는 110점 넘어도 잘했다고 칭찬받아야할 수준이야'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젓던 저는
저거 봐서 뭐하겠나 싶어 피겨 여싱 한명을 영업하러 왔습네다
애슐리 와그너(Ashley Elisabeth Wagner)
미국(독일)
출생 1991.05.16
신체 160cm
경력 2014 푸틴대잔치 단체전 동메달리스트
2014 미 내셔널 챔피언쉽 우승
2013 그랑프리파이널 동메달리스트
등등
ISU공인 개인최고기록 쇼트 69.26 (2013 SA)
프리 129.52 (2014 WC)
총점 193.37 (2014 TEB)
푸틴대잔치에서 애슐리 와그너가 선보였던
Shine On You Crazy Diamond (핑크 플로이드)
갈라스럽다 뭐 어떻다 말이 좀 많았지만
징글징글하던 푸틴네 마당에서 올림픽이 가진 축제의 의미를
제대로 보여준 몇 안되는 선수 중 한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요런 애슐리의 별명은
야★망
뭔가 예쁜 기린인듯 유니콘인듯한 애슐리가
저런 잔망스러운 별명을 갖게된 계기는
시간을 거슬러올라가 2010 밴쿠버 올림픽 전으로 돌아갑니다
튙ㅌ튀튀ㅜ팉ㅌ튙ㅌㅌㅌ티ㅟㅌㅌ튀춉춏춉ㅊ춉
(피겨글에 연느사진 한장 없으면 섭섭하자나여.......☆)
미국은 여싱, 남싱, 아댄, 페어 막론하고 선수도 많고 지원도 낭낭하고
피겨계에서 제일 영향력이 크다고 보면 됩니다
소위말하는 국적버프를 본인 능력만 어느정도 받쳐주면 제일 쉽게 탈 수 있는 곳이죠
여담으로 미국은 올챔이 너무 많아서 올챔끼리 계모임을 할정도
이렇게요(동공지진)
계모임이 하찮은 드립이라고 생각한 사람 분명 있을거야
하지만 ㄹㅇ 챔피언이 하도 많다보니 저런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이름 모르는 분은 넘어가고(ㅈㅅ..)
윗줄 남자선수들 왼쪽부터
헤이스 앨런 젱킨스(1956 코르티나담페초 챔피언) - 브라이언 보이타노(1988 캘거리 챔피언) - 에반 라이사첵(2010 밴쿠버 챔피언)
- 딕 버튼(1952년 생모리츠 챔피언) - 스캇 해밀턴(1984 사라예보 챔피언) - 데이비드 젱킨스(1960 스퀘벨리 챔피언)
아랫줄 여자서수 왼쪽부터
도로시 해밀(1976 인스부르크 챔피언) - 캐롤 하이스(1960 스퀘벨리 챔피언) - 사라 휴즈(2002 솔트레이크시티 챔피언)
- 타라 리핀스키(1998 나가노 챔피언) - 크리스티 야마구치(1992 알베르빌 챔피언) - 텐리 올브라이트(1956 코르티나 담페초 챔피언)
- 페기 플레밍(1968 그르노블 챔피언)
애슐리 영업글을 쓰다가 왜 이걸 이렇게 열심히 적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저렇다
아니 중요한게 이게 아니라
앞에서 말했듯이 예전부터 미국은 피겨 육성을 탄탄하게 해온 나라라
지원도 많이 받고 비교적 훈련도 편하게 할 수 있는데
단점이라면 단점이랄게
나만 그 지원을 받는게 아님
밴쿠버 올림픽 전, 올림픽 출전 선수를 가리는 대회인 미국 내셔널에는
미라이 나가수
레이첼 플랫
사샤코헨
등 나름 쟁쟁한 선수들이 많았음
특히 사샤코헨은 약간 피겨계의 연민정스러운 캐릭터(승부욕?)를 가진 토리노 올림픽 은메달리스트로
미셔널을 통해 밴쿠버에 출전하겠다고 밝힌 상태였음
하지만
열심히 입털던 사샤가 의외의 폭망으로 올림픽 출전권에서 멀어지고
그걸 미리 경기 끝내고 대기실의 오렌지색 의자에 앉아서 지켜보던 애슐리는
저런 야망터지는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야망을 꿀잼중의 꿀잼이라는 미셔널을 지켜보던 전세계 피겨팬들에게 알립니다
하지만 - 사본 (1)
피겨계의 랜딩어멈
랜딩의 전설이라 불리는 레이첼 플랫과
급부상한 신예 미라이 나가수의 선전으로
이 사단이 남
차례대로 2등-1등-3등-4등
(미셔널은 4등도 포디움에 세워줌)
(그래도 이 짤은 훗날 혼자 살아남은 애슐리의 "내가 봤어! 내가 다 봤어! 걔들 다 나가리되는거 내가 다 봤어!.jpg"로 남게 됩니다)
눈치없이 갑툭튀해서 연기까지 잘하고 기립박수받는 미라이 나가수를 바라보는 야망이.jpg
그렇게 밴쿠버와 멀어졌던 야망이는
이후 2012 시즌이 되어 블랙스완이라는 본인의 인생프로그램을 남기고
소치까지 그레이시 골드, 폴리나 에드먼즈, 애슐리 와그너 3구도를 이루며 잘 버티다가
무사히 올림픽에 출전하게 됩니다
여러분 애슐리 와그너 블랙스완은 꼭 보세요
제가 애슐리의 프로그램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이기도 하고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고 해야하나, 그런 프로그램이랍니다
그렇게 푸틴대잔치 초대장을 겟한 애슐리는
눈누난나 러시아로 가서 단체전을 치릅니다
앞에서 말했었나? 했던거같아
미국은 일본, (소치 이후 급부상)러시아, 이탈리아와 더불어 가장 국적버프가 심한 나라입니다
단체전 후 점수 발표가 나자 표정부자 애슐리는
이런 명짤을 남기는 표정을 가감없이 보여주고
거기에 Bullshit 이란 말까지 해 한동안 텀블러는 불쉿슐리의 빨간 입술로 도배되었다는 그런 후문
소치사태 이후 심판들의 공정성에 대해 현역 선수들은 아무래도 큰 목소리를 내기가 힘든데
애슐리는 자기 소신을 직접 목소리 내서 밝힌 몇 안되는 선수 중에 한명입니다
은퇴한 선수라면 몰라도 현역 선수들은 다음 경기에서 보복성 판정에 놀아날 가능성이 매우매우 농후하거든요
그리고 거짓말처럼 애슐리는 다음 경기부터 예술점수 후려치기를 당했습니다
여러분 피겨판은 생각하시는것보다 훨씬 더럽습니다
짜증날땐 예쁜 짤을 봐야해요
요게 삼손과 데릴라인가? 세헤라자데인가? 둘다 색깔도 독같고 디자인도 비슷해서 헷갈리네요
제 생각에 애슐리 와그너는 기술적으로 완벽하다고는 못하지만 꽤 '재밌는' 선수입니다
제가 애슐리를 좋아하는것도 감자 하나 두개 세듯이 점프 갯수 세는게 전부인 부류의 선수들과는 달리
보고 있으면 프로그램에 동화되는듯한?
선수도 관중도 같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들고 나온다고 느껴져서구요
지난 시즌에 썼던 물랑루즈도 애슐리의 대표작 중 하나죠
블랙스완, 삼손과 데릴라, 물랑루즈 세개가 유명하니 시간날때 보시길 추천드려요
내셔널챔 확정나고 신난 애슐리
옆에 코치는 보면 볼수록 모아이를 닮았다
이건 그냥 예뻐서 저장했던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슷해보이지만 위 사진에서 왼쪽은 미국의 또다른 선수 그레이시 골드고
오른쪽이 애슐리 와그너인데요
원래 물랑루즈 의상이 오른쪽이었는데 공교롭게도 그레이시와 의상이 너무 비슷해서
위에 올렸던 빨간의상으로 교체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론 빨간 의상이 프로그램과도 또 본인과도 더 잘어울리는것 같아요 :)
내셔널 후 그레이시와 애슐리
그레이시도 좋아하던 선수인데 왜그렇게 밥상을 걷어차는지.....
멘탈과 상체유연성이 참 아쉬운 선수에유 ㅜ
내셔널챔이 된 애슐리와 2등한 그레이시
저 하얀 의상 선수는 크리스티나 가오 라는 선수인데
텀블러에서 짤줍 한거긴 한데 무슨상황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애슐리 허그s 가오 라고 적혀있던데 가오가 경기를 잘 못치뤘던걸까요 :(
아무튼 스윗해유
그냥 오왕 이쁘다 하고 저장한건데 문구가 좋네요 ㅋㅋㅋ
양덕들이 이런 스타일의 짤들을 많이 만들던데 너무 이쁘요...ㅠㅠ
전에 저도 만들려고 시도했다가 포토샵을 다때려부술뻔 한 뒤론 그냥 단념하고 있습니다
2013년 연느의 레미제라블 아이스쇼에 애슐리도 초대됐었어요!
연느 왼쪽(사진상 오른쪽)에 회색 의상을 입은 사람이 애슐리에요
사진상 왼쪽의 와인색 의상은 밴쿠버 올림픽때 연느랑 같이 포디움에 섰던
캐나다의 동메달리스트 조애니 로셰트입니다
이뽀.. 셋다 이뽀....ㅠㅠㅠㅠ
얼빠는 웁니다
전 피겨 동작중에 레이백이랑 캐치풋레이백이 진짜 좋아요ㅠㅠㅠㅠ 오르골같지않나요
스파이럴, 이나바우어, 레이백 이 세개가 피겨! 하면 딱 떠오르는 이미지같아요
비엘만도 짤이 있었는데 어디갔는지 찾을수가 음서요
오른쪽짤에서 손목돌리는거보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잔망
구롬 안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