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머리관리를 무지하게 안하는 귀차니즘한 여징어입니다 턱이 긴 긴 얼굴형인데 꼴에 한예슬 발롱펌을 하고 싶어서 작년 11월 말에 펌을 했습니다 염색, 매직을 안한지 1년이 넘었으니 펌도 잘 안먹고 힘도 없어서 금방 풀리더라구요...ㅠㅠ 얼굴이 긴데 긴머리로 펌을 하니 얼굴은 더 길어 보이고, 20대 후반인데 아줌마 소리도 듣고....ㅠ 아까워서라도 버티려다 마침 디쁠님의 글을 읽고 메세지 보내서 어제 기술나눔 받아왔습니다.
스트레이트도 안어울리고 펌도 안어울리는 걸 알았으니 컷트를 해보자 생각을 했었고, 디쁠님도 컷트가 괜찮다 하셔서 속전속결로 컷트를 했어요.ㅎㅎ
전에 디쁠님께 기술나눔후기쓰신 분이 정중한(?) 자세로 커트해주신다 하셨었는데 진짜로 그렇게 해주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너무 집중하시길래 말은 못했지만, 키가 크셔서 그런거겠지만 정말 신경써주시는거 같아서 제가 다 감사하더라구요 ㅎㅎ
제가 미용실가서 원하는 바를 잘 말하지 못하는 소심징어인데, 오유인이셔서 그런지 말도 편하게 잘 나오고, 말하지 않은 부분도 신경써서 잘해주시고ㅠㅠ.... 나눔으로 받아서 괜히 죄송하기까지해서 인사드릴때 절로 90도가 되더라구요
스트레이트도, 펌도 안어울리는 답없는 징어인데 머리 잘 어울린다 소리도 듣고 ㅎㅎ 디쁠님 덕분에 정말 기분 좋은 날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