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정말 기쁜 마음으로 입사했다가 일주일만에 퇴사했습니다.
이름만 들으면 다 아는 회사인데(제가 사번2200번쯤 되요) 바쁘다고 계약서 쓰기 전부터 일부터 시작했어요.
정규직 공채로 들어갔고 주5일제에 40시간 으로 계약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일이 많답니다. 엄청나게 성장중인 회사이니 일 많은것 다 이해합니다.
하지만 뭔가 아닌듯하더라고요
일단 주6일은 기본이고 주7일 근무가 일상적입니다. 다른 분들 이야기 들어보니 한 달간 하루도 못 쉰 사람이 많아요.
그리고 근무시간은 아침 9시부터 6시까지로 되어 있지만 일주일동안 하루 빼고 밤 10시 전에 가본적이 없습니다.(하루는 밤9시 퇴근)
그래도 첫 주라고 선심쓰듯이 일요일은 쉬라고(다른 사람들은 모두 출근했어요 일요일도) 하더군요.
뭐 회사가 잘 돌아가서 일이 많고 하는건 좋은데 수당을 안 주네요.
계약서 상에는 40시간에 52시간까지는 포괄임금제 적용으로 되어 있는데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일한 것만 해도52시간 훌쩍 넘고, 토요일날 일한 13시간은 포함하지도 않았어요.
수요일에 입사를 했고 다음주 화요일날 계약서 쓰러 채용팀 담당자분이 나오셨어요.
그 때까지만 해도 설마 이렇게 일 시키고 수당도 안 줄까 했는데 직접 물어보니 수당 없다네요...
그래서 계약서 쓴 날 바로 그만두겠다고 말하고 6시까지만 일하고 나왔습니다.
정말 입사해서 행복했는데 이렇게 일주일만에 끝나버렸네요.
아무튼 시간이 좀 흐르고 급여날이 되어서 입금된 내역을 봤는데 역시나 초과근무한 수당은 포함되어 있지 않네요.
일단 고용노동부에 민원은 제기해 놓았는데 참 씁쓸합니다.
사실 쓰기 전에는 억울한 것도 있고 속상한 것도 있고 그랬는데 막상 글을 적다보니 머리속이 너무 복잡하네요.하고싶은 이야기도 정리도 안 되고.
아무튼 취업준비 하시는 분들은 꼭 일한 만큼 대우해주는 회사 들어가시기를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