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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 은행나무 고서 (곽종희)
게시물ID : lovestory_958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생각소리
추천 : 1
조회수 : 116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4/11/28 15: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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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 고서古書 / 곽종희


 
오백 년 얽힌 설화 눈으로 읽는 내내

담장 밑 수북 쌓인 편년체 은행잎들

잰걸음 길손을 맞아 고서 정리 바쁘다



책장을 뒤적이다 각주를 다는 바람

쓰다만 행간 위로 무딘 붓끝 세울 때에

보름달 길을 터준다  

둥근 등 환히 밝혀



백 년도 못 살면서 아등바등 사는 사이

점자로도 읽지 못해 잠시 접은 우화羽化의 꿈

어둠 속  

질라래비훨훨  

노랑나비 날고 있다   




               곽종희 시집 <외로 선 작은 돌탑> 중에서


은행나무 고서古書 / 곽종희 『세계일보/박미산의마음을여는시』 - <a href="https://m.cafe.daum.net/Tomansa/BJzO/2666?q=%EA%B3%BD%EC%A2%85%ED%9D%AC&">https://m.cafe.daum.net/Tomansa/BJzO/2666?q=%EA%B3%BD%EC%A2%85%ED%9D%AC&</a>


경북도민신문
은행나무 고서 古書
 - <a href="https://naver.me/FQVUYvlF">https://naver.me/FQVUYvl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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