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칸방아저씨의 부동산이야기
구룡마을 개발?
그리고 구룡마을의 추억
구룡마을을 아시나요?
그 유명한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위치한
마지막 남은 서울 강남의 판자촌...
오늘 단칸방아저씨의 부동산이야기는
이 구룡마을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강남구청이 어제 마을주민들이 자치회관으로 쓰는 건물에 대한
철거 작업을 진행했는데, 법원의 결정으로 잠정 중단되었지요.
그간 이 구룡마을의 개발을 놓고 서울시와 강남구가
갈등을 빚어오다가 지난 연말 극적 합의를 이루고
지난달 23일에는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박원순시장에게 손을 내밀어
만남을 갖는 등 훈풍이 불어오는듯하다가 일어난 강제철거라서
구룡마을 개발이 쉽지만은 않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구룡마을의 현재의 모습은 그야말로 무허가 판자촌의 모습 그대로인데요.
구룡산과 대모산 산자락에 자리잡은 자연마을이랍니다.
사실 단칸방아저씨는 인근에 있는 곳에서 학창시절을 보냈었는데요.
어린시절에는 강남에 이런 모습의 판자집이 몇군데 있었습니다.
지금은 대한민국 최고 부자동네인 타워팰리스 자리가 그러했고요.
역삼중학교가 있는 곳에서 판자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었지요.
판자집 골목에는 떡복이 파는 포장마차가 있었는데...
참 맛있었지요...
구룡마을에서 바라본 타워팰리스의 모습입니다.
저곳도 양재천을 끼고서 판자집들이 모여있던 곳이었어요.
정말 없는 사람들이 판자로 집을 짓고 살기도 했지만,
딱지를 얻기 위해 그 딱지를 사는 사람들도 있었던 곳들입니다.
그시절...
대모산에는 약숫물이 수돗물처럼 펑펑 나오는 곳이 있었는데
너무 많이 나와서 이 물이 정말 약수일까... 하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이름도 멋있는 구룡산은...
고등학교 체육시간에 체력장을 대비한다고
마구 뛰어서 다녔던 추억도 있는 곳이고요.
그 시절부터 있던 구룡마을 판자촌이 이제는
이런 저런 이유로 그 규모가 많이 커졌더군요.
현재 무려 1,242가구에 약 25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워낙 노후된 시설에서 살다보니
잊을만하면 화재에 사건사고도 끊이지 않고...
오폐수, 쓰레기 문제도 심각한 곳이 구룡마을입니다.
작년 11월의 화재로 한사람이 사망하였을때는
우연히 가락시장에 갔다가 지나가던 때에 목격을 하기도했었습니다.
꽤 오래전부터 이 곳 구룡마을의 개발은 사회이슈였고
깔끔하게 정비되고 개발이 된 청사진들은
구룡마을 사람들을 가슴 설레이게 만들었을 것입니다.
구룡마을의 개발 계획에 의하면
임대1,250세대와 분양 1543세대로 총 2793세대의 주택과
학교, 문화, 노인복지시설, 공공청사, 공원, 녹지 등이 조성되어
천혜의 자연환경과 더불어 참 살기 좋은 곳으로 탈바꿈할 예정입니다.
민영개발에 대한 개발이익 사유화에 따른 특혜논란과,
사업부진시 거주민들의 주거대책 미비로 사회적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어
SH공사 주도의 공영개발로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한다고 합니다.
모쪼록 서울시와 강남구의 갈등을 잘 해결하고
토지주의 입장차이, 거주민들 사이에서의 갈등,
불법 딱지거래 등의 투명하고 공정한 처리들이 원만하게 해결되어
안전하고 살기좋은 구룡마을 재탄생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이상...
구룡마을을 추억해보며
구룡마을 개발에 대한 부동산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행복하고 편안한 주말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