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가족이랑은 정치얘기하면 안되나봐요. ㅡ긴글 부담스러우신 분들은 밑에 요약질문있습니다-
어제 아침 아버진 반주 드시는 식사시간이었습니다. 요르단 국왕 얘기도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하던중에 제가'오죽하면 정치 종교로 시끌시끌한 중동 국가의.언론 도 한국의 시민들은 왜 거리로 나오지않느냐며 우리 정부의 형태를 기사화했답니다. 점점 나라가 망해가고있습니다'란 한마다가 기폭제가 됬습니다. 아버지가 들으시더니. 왜 나라가망하냐? 그건 과대망상이라면서 본인 좋아하시던 담배도 못펴서 그나마 싼 담배피시는분께 세수 얘기부터 해드려야하나.. 고민하던차에 자연스럽게 지금 시대와 본인 세대를 양분화하며 저를 운동권이 있는 진보쪽으로 두면서 마치 주사파 시절부터 운동권을 서서히 침식하는게 그놈들이 무서운 점이라고 말씀하시더군요. 노동자들의 편에선 사람들 뒤엔 그런식으로 분란을 서서히 조장하는 세력이있다면서요..더불어 먼저 현정책과 반대하면 종북몰이를 한다 말씀드리니 그것도 아신다면서 물론 현 정권이 잘 한다 생각하지 않지만 그런 종북몰이라 여기는것도 북괴에서 남한의 사회분열을 야기시키는 것중 하나라더군요. 여기서부터 멘붕이 오기시작합니다.. 해서 일찍히 민주주의 국가를 이룬 유미국도 현 우리나라 정부의 잘못된점을 집고넘어가며 유럽국가는 정책에 문제가있으면 일주일 걸러 데모한다 말씀드리니 옆에 서 엄마가 우리 아들이 빨갱이되가네 하더니 아버지가 이어서 국민성을 이야기하시더라구요. 우리 나라 국민은 쉽게 끓고 쉽게 식는 습성이있고. 참을성이 많다 (이때 대놓고 그렇다 노예가되갓다고 비꽛죠..) 우리나라엔 우리 나라 대로 맞는 민주주의가있다시면서 나라가 위기에 몰리면 국민들이 다시 하나가 되며 지금 힘들지언정 밝은 미래가있을거란 기대에 산다고 하시니 이젠 그럴래야 그럴수없는 구조로 간다 말씀드리니 저를 패배주의자및반동 분자와 같은 생각을 하는것처럼 보시더군요. 제가 어이없는 표정을 지으니까 옆에 엄마가 한마디 더 거든다는게 '너가 유럽이나 미국에서도 얘기를 한다는데 잘 들어. 어른들 세계는 달라. 니가 a가 얘기하면 듣지 않아 하지만 b 나 c가 살살 널 구슬리면 a랑 같은 말인데도 넌 결국 넘어가게 되'라고 하시더군요.
얘기가 깊어지며 통진당 해산과 이른바 종북 콘서트까지 얘기가 갔는데 통진당 해산 당시 헌재와 대법원이 결정적 유죄로 명시된 죄목이 서로 달라 한쪽에선 무죄를 받아 모순을 스스로 입증하고 분명 그 당내에선 그 사람들과 뜻이 다른 사람들도 있다고 얘기했지만 우선 통진당의 주축이 이석기이기에 해산은 마땅하다 하시더군요.
신은미씨 관련해선 제가 아는 바가 없어서 얘기가 길어지진 않았지만.. 아까 현 정책과 다르면 종북몰이를 한다하니 엄마가 그럼 누구를 종북으로 몰았냐고 했을때 부터 이미 멘붕이 온상태라 대답도 잘 못했네요. 뒤늦게 든 생각이지만 하물며 거의 평생을본. 세식구가 집에서 밥먹다가도 아들놈이 빨갱이로 몰리는판인데. 하물며 나라라는 큰 집에서 보면 어떻게 되겠어? 라고 물을까도 생각들더라구요...
언론에 대한 통제가 심해지며 지금 마치 군사독재 시절로 회기할것같은 태세를 보인다니까. 언론통제엔 공감하시면서도 '우리때는 정말 같이 밥먹고 술먹다가 정부욕하면 잡혀가고했어 ~ 지금 이 어느 시대인데 그게 가능하겠니?' 라고 하시는데 정말 답답하더군요..
우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다시금 생각하니 화가나서 너무 두서없이 써버렷네요.. 말하는 당시에도 흥분되다보니 말을 제대로 못해서 화도 났구요..
다신 가족과 정치 얘기할 생각은 없다만 행여나 다시 이 얘기를 한다면..
1.나라가 망해가는 이유와 마치 아이엠에프때처럼. 국민이 통합할수 없는 이유
2. 통진당 해산에 대해서 정말 귀 닫으셨는데 어떻게 하면. 좀 더 논리적으로 설명할수있을까요?
3.실제 종북으로 몰렸던 단체를 좀 구체적으로 알수있을까요? 사회 분위기란 말로는 도저히 설명할 자신이없네요.. 4.언론 통제엔 공감하면서 독재시대 로 돌아가는것은. 납득못하시는걸 어떻게 설명드릴까요..? 또한 전형. 적인 ' 박통이 이끌어서 경제가 살고 여유가 생겨서야. 민주주의를 할수 있던거야'를 주장하시는데 어찌 말씀 드려야할지..
5. 61년생 아버지와 64년생 엄마가 느꼈을 박통 혹은. 사회를 알게되었을때의 사회는 도대체 어땟나요? 적어도 20대 중반에 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훌륭한 대통령이 나왔을때 태안에 봉사가서 투덜댔던 철없. 던 학생이었으니까요..
너무 두서없는 글이고 고민게에 올릴까도 생각해봤지만 아무래도 시겔분들이 정확한 답변 주시지않을까 생각해서올리네요.. 시겔에 뼈가 굵으신분들은 대충 제가 어느 상황인지 아시리라 믿습니다.. 이런 말하기 뭐하지만 부모 자식간에도 이념과 세대가 다르니 이건 뭐 생판 남 보는 느낌이라구요..
모바일이라 오타도 많고 정말 두서없지만 그래도 좀만 헤아려주셔서. 좋은 답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