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는 멘붕이였어서 멘붕게에 글을썼지만 다행히 일이 잘 해결되서 자랑게에 글을 쓰게된 24살 여징어입니다.
가린거는 상호명 및 제 이름과 보낸 사람 이름입니다. 답장 내용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으며 강조표현은 제가 한것입니다.
피드백 감사하다.
우리 가게에 있는 그릇들은 과거와 미래의 일본이 공존하는 모습을 예술적으로 표현한것이며 니가 문제삼는 그 그릇을 디자인한 사람도 일본의 과거를 찬양하는 의미보다는 전쟁대신 좋은 만두를 먹자는 의미로 해석할수있다고 본다.
우리 레스토랑은 3년동안 장사하면서 한번도 이 그릇에 대한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아본적 없으며 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그릇의 진정한 의미를 알아본거라고 본다.
하지만 니가 이 그릇을 싫다고 하니 저 그릇은 우리 모든 레스토랑에서 사용을 중지하겠다.
우리가 문화적으로 불쾌감을 줬을수도 있었던 부분에 대해 말해줘서 고맙다.
.....일단 그릇 사용을 중지한다고하니 다행스럽긴 한데 저 강조된 부분들이 너무 기분나빴어요.
전쟁대신 좋은 만두를 먹자는 의미???? 말인지 만두인지..... 마치 제가 너무 예민한것처럼 말하는 태도에 분노했습니다.
그래서 답장 보냈음 ㅇㅇ
요약:
답장 고마움. 너한테 이메일 보내기전에 주의에 물어봤는데 저 그릇보고 기분나빴던 사람이 나만있었던건 절대로 아님.
니 레스토랑이 운영하던 3년동안 왔던 손님들은 그릇들을 그저 주의깊게 안봤을수도 있고, 기분이 나빴는데도 나처럼 구글돌려서 이메일을 찾는게 귀찮았을수도 있어. 그래, 니 말대로 손님들이 그릇의 의미를 이해해줬을수도 있었다고쳐도 그랬을 확률은 매우 적다고 생각해.
상상해봐 - 니가 독일풍 레스토랑 갔는데 그릇에 나치 스와스티카가 그려져있어. 그래도 그 레스토랑 주인은 이건 그냥 예술적 표현이며 전쟁을 반대하는 깊은 의미가 담긴거라고 변명할수있을까?
니 레스토랑이 나쁜마음을 가지고 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되 - 그건 한국인들과 중국인 손님들을 모두 등돌리게 할수도 있으니까 경영적인 관점에서만 봐도 바보같은일이란걸 너희들도 잘 알테니까. 난 그저 누구한테 저게 잘못되었다고 말하고, 잘못된거를 고치고싶었을뿐이야.
그릇을 사용중지한다고 해줘서 고맙고 니네 식당 꼭 다시 갈게 - 그때는 내가 집에와서 기나긴 이메일을 쓰는 일이 없기를 바랄뿐이야.
(번역하니까 쫌 이상하네요 ;;;; 번역된거보다 조금 더 찰지고 비꼰느낌이 있게쓴듯 ㅋㅋㅋㅋ)
제가 계속 이렇게 공격적으로 나오니까 어떻게든 번명하고 싶었던 식당측도 지쳤는지 그만두더라구요.
포기한 식당측의 짧은 답변:
요약할것도 없지만 그냥 한번도 저거에 대해서 컴플레인 받아본적없었고 받았다면 이번 처럼 조치했을것이다. 이해해줘서 고맙고 우리 가게 또 와라.
음 조금 더 시원스럽게 해결됬을수도 있을거같은데 그래도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얻은거 같아서 기분은 나쁘지 않았어요.
결론: 전범기가 그려져있던 그릇을 쓰던 식당한테 항의해서 그 그릇 못쓰게한게 자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