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는 다른 생각을 수용하지 못해" "오유는 다른 관점에서 너무 극단적이야" "오유에서는 비판적 지지가 왜 안돼?"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오유는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같은 생각을 할 수 없듯이 오유 내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죠. 하지만, 오유에서는 조금이라도 생각이 다르면 비공폭탄을 맞는 것 같기도 해요. 저도 최근에 성한용 기자가 쓴 기사가 제목이 너무 저질이라고 베오베에 글 올라온 걸 보고 기사를 읽었는데 내용은 나쁘지 않았어요. 그래서 내용은 괜찮다고 했더니 비공 폭탄을 먹었습니다ㅠㅠ 그런데 저는 이런 거에 기분 나쁘지 않았어요. 오유의 사정을 잘 아니까요.
오유는 12년 대선 때 국정원의 주요 놀이터 중 하나였어요. 실제로 알바 아니냐고 비아냥 거리면서 한 말이 실제로 드러나버렸죠. 그 후부터 오유는 내부적으로 강력한 단일대오를 형성합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분탕용 글이나 댓글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때의 트라우마가 떠오르는거죠. 저도 12년 대선을 즈음해서 오유를 해왔던 사람이라 그때의 오유 분위기는 참혹했습니다ㅠㅠ 특히 시사게...
또 하나의 트라우마는 노무현 대통령에 관한 겁니다. 비판적 지지자니 하면서 사실상 참여정부와 노무현 대통령이 공격당하도록 방임한 과거가 너무 부끄러운 거죠. 그래서 문꿀오소리를 자처하면서 스스로 전사임을 자처하는거에요.
오유 현재 상황이 바람직한지는 판단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오유가 왜 이렇게 됐을까 생각하다가 끄적여봤습니다. 오유도 트라우마가 극복돼서 보다 더 발전하는 커뮤니티가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