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른 계절에 장마가 왔다. 비가 온다는 소식도 없었는데 너무 뜬금없는 상황이었다. 사람들은 하나 둘씩 비를 피하기 바빴다. 한 오두막에서 비를 피하고 있는데 누군가 말했다. "저, 제가 재미난 이야기 하나 알고 있는데 들려드릴까요? 심심풀이도 될겸." "뭔데?" "네, 한명의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모델이 되고싶은데 아무도 인정을 안해주는 겁니다. 이 청년은 어떻게 할까요?" "어떻게 하는데?" "인정해줄 때까지 기다리는 겁니다, 하하!" 누구도 웃지 않았다. "한번만 더 그런 농담하면 죽여버릴거야." "이야기 하나 더 있습니다. 한 남자가 살았는데.." 그 때였다, 뒤에서 누군가 칼을 들이댄 것이다. 그리고 소설가의 목을 그어 버렸다. 그 청년은 그 자리에서 숨지고 말았다. "이제야 조용해졌군."
한 오두막에서 살인사건이 벌어졌다. 경찰들은 하나 둘씩 사건을 수사했다. "한명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보여." "대체 이 청년이 무슨 잘못을 저질렀기에 이런 살인을 저지른거지?"
당시 출판사 대표도 같이 있었다. "제가 재미난 이야기를 알아요." 한 청년이 소설을 들려주겠다는 것이다. "그 만둬, 자네의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으니까."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그만두라니까, 이미 들을만큼 들었어. 그런 유치한 얘기는 아무도 듣고 싶지 않아할거야." "이번엔 다를겁니다, 어떤 남자가 여자를.." 순간 누군가 못 참고 그의 목을 칼로 그어 버렸다. 그러나 재미없는 이야기에 중독된 그들은 좀 더 재밌고 참신한 얘기를 원했다. "좀 더 참신한 이야기를 듣고 떠날레, 이대로는 너무 미련이 남아." "저기.." "뭐?" "제가 재밌는 이야기를 하나 알고 있습니다." "뭔가, 설마 또 아까 그 얘기를?" 그러나 청년은 고개를 저었다. 이번엔 다른 이야기라고 한다. 듣자마자 사람들 모두가 매료되었다. 너무 재밌고 참신했기 때문이다. "그 이야기의 제목이 뭔가?" "소설가 죽이기입니다." "내가 출판사 대표인데 자네의 책을 출간하겠네. 나랑 같이 가지." 출판사 대표는 해당 청년의 손을 이끌고 출판사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