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님은 재수학원에서 국어를 가르침
오늘 수업시간에 고전 소설을 배웠는데 거기에 적강 모티브가 나왔음.
적강 모티브는, 천상의 존재가 죄를 지어서 땅으로 하강해서 귀양간다는 의미임.
그중에 하나가 북두칠성 중 익성(翼星)이란 존재였음. 천상의 별인 익성이 귀양가서 사람으로 환생했다는 거임.
요즘 학생들은 독서량이 너무 적어서 상식이 부족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국자모양 별을 일곱 개 찍고 '이게 뭔지 아는 사람?' 이라고 물었음.
한명이 용감하게 손을 들어서 '북두칠성이요.'라고 대답했음.
'올~ 문과애들은 모르던데~' 했더니 '전 이과니까요 데헷' 이라 했음.
북두칠성 얘기가 나온 김에 '그럼 너 북두의 권도 아냐?'그랬더니
'전 지구과학 선택자가 아니라서 그건 잘 모릅니다.' 라고 뜬금없는 대답을 하는 거임.
그는 '북두의 권'을 듣는 순간, 그게 대기권 성층권 대류권 처럼 '북두회권' 이라는 것이 있는 줄 알았다 함.
아 방금전에 실제로는 겁내 웃겼는데 쓰니까 안 웃기.......................
요즘 애들은 북두의 권도 모르고, S.E.S도 모르고, '변진섭 유명한 가수예요?' 라고 묻고..
나 아직 마흔도 안 됐는데 세대차이 진하게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