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메르스 환자분 중 대조적인 의사 두 분의 경우를 고찰해 보았습니다
게시물ID : mers_95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양의분노
추천 : 11
조회수 : 1440회
댓글수 : 17개
등록시간 : 2015/06/12 13:14:01

오늘의유머 일부 사용자들이, 의사인 35번 환자분께 폭언한 것이 문제되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 앞서 완치된 다른 의사분(5번 환자)의 경우가 생각나 비교 대조해 보았습니다.


메르스는 전염병이고, 걸리면 다 죽는 병은 아닙니다. 치료제나 예방약이 없을 뿐이지 치료 경과에 따라 충분히 완치될 수 있는 병입니다.

현재 중태인 35번 환자와, 앞서 완치된 5번 환자의 경우를 한번 보십시오.


35번 환자: 38세. 삼성서울병원 근무. 응급실에서 전염 추정. 비염 있었음.

5번 환자: 50세. 365열린의원 운영(원장). 최초환자 면전 진료중 감염 추정.


흔히, 노인층 및 유소년층이 고위험군이라고 하지만, 이 경우에서는 5번환자가 나이가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가벼운 증상으로 그치고 완치됐습니다. 이 차이가 어디서 왔을까요? 메르스 감염 사실을 인지한 시점의 차이, 그리고 각 개인이 대응한 방식의 차이에서 왔습니다.



완치된 5번 의사의 경우, 최초환자와 본인이 접촉한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초기부터 본인의 몸의 변화를 주의깊게 관찰했습니다.

캡처.JPG

보시는 바와 같이, 가벼운 소화기 증상과 열로 시작되었습니다. 호흡기 증상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이 단계에서 검사를 받고, 이후 확진되었을 때도 증상이 중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소화기 증상이나 열은 스트레스가 많거나 바쁜 직장인의 경우 평소에도 종종 겪는다는게 문제입니다. 35번 환자의 경우, 원래 비염이 있었으니 호흡기 증상이 나타날 때도 "평소 몸상태에서 좀 피곤한 정도" 로 오인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중태가 되었지만, 당시로써는 그와 같이 판단할 만한 근거가 있었다는 것이지요.



또한, 개인의 역할에 따라 운신폭이 다른 것도 결과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완치된 5번 의사는 병원 원장으로써 본인이 병원을 운영합니다. 따라서 본인의 판단에 따라, 작은 위험이라도 능동적으로 배제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나타나기 전부터 마스크를 쓰고 진료했다고 하며, 본인만 확진 판정이 났음에도 병원을 일시 폐원하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35번 의사는 그와 같은 결단을 내릴 수 있었을까요? 삼성서울병원에 "근무" 하는 입장에서 본인이 확진 판정을 받기 전에 그런 식으로 위험을 줄일 수가 있었을까요? "국가 방역이 뚫린 거고, 병원은 뚫린 게 아니다" 라고 할 정도의 삼성병원에서, 증상이 미약한 초기에 "확진환자와 접촉했는지는 명확하지 않은데 확진환자가 응급실에 있을 때 응급실 근무를 한 후 감염된 것 같으니 검사해 주세요" 라고 말할 수가 있었을까요? 쉽지는 않았을 겁니다.


두 환자의 경우를 비교해 볼 때, 우리가 배울 점은 명확합니다.


메르스는 젊고 건강하다고 안심할 문제가 아닙니다. 감염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감염이 의심될 경우 망설이지 말고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출처 메르스 중태 35번 환자(의사) 관련 정보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5061211223413298

메르스 완치 5번 환자(의사) 관련 정보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06081820341&code=940601

삼성서울병원 측 "메르스 확산, 국가가 뚫린것" http://media.daum.net/society/all/newsview?newsid=20150611145722242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