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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military_528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소외된이웃
추천 : 27
조회수 : 4216회
댓글수 : 33개
등록시간 : 2015/02/04 23:54:59
입대당시나 지금이나 여자친구라는게 엄슴으로 음슴체
04년 11월 입대를해서 1월초에 자대 배치를 받고 가니 바로 윗고참이 아버지군번...
내 밑으로는 후임이 줄줄이 소시지마냥 아이돌을 따라다니는 빠순이들마냥 겁나 들어오기 시작했음
처음에는 좋았는데 겪어보니 이게 상황이 엿같은게 내 밑에 후임 하나만 실수해도 다 나부터 갈구기 시작함
후임이 한둘이 아니니 고참들의 갈굼이나 구타는 끝이 없었고 그 후임을 불러서 똑같이 갈구고 싶었으나 말로만 좋게 타이르고 끝냄
나도 그렇게한다면 내가 싫어하는 고참들이랑 나랑 다를게 없다 싶었음
윗고참들이 전역하고 상병달자마자 중대 왕고가되고 분대장을 달았다고해서 나태하거나 후임한테 뭘 시키기보다 내가 직접하고 오히려 많은 작업을 나서서 함
덕분에 후임들이 많이 잘 따랐음
문제는 상병3호봉때쯤 본부중대에 px병으로 후임이 하나 들어옴
보통 우리부대는 px병이 주로 불침번 근무만을 스는데
어느날 점호후 밤 11시쯤 몰래 티비를 보고 있는데 문을열고 px병이 내무실로 오더니 자연스럽게 의자에 앉아 당당히 티비시청...
당황해서 '뭐하는짓이냐'라고 했더니 갑자기 '잠깐 따라오지말입니다'
나니?내가 들은게 맞나싶었음
화장실로 가더니 잡히지도 않는 머리 쥐어뜯으며 '아아 열여덟열여덟을'외치며 '사람 기분망치고 기분나쁘게 해도 언어폭력에 갈굼이라고 나한테 욕하면서 설명함
당황하고 벙쪄있는데 사수 불침번이 문열더니 이자식이 미쳤나 소리치며 상황실로 데려갔고 다음날 그놈은 군기교육...
뭐 다시 만나도 딱히 뭐라하지도 않고 하니까 후임들이 직접 못하겠으면 자기들이 할테니 말만 하라고
그러다 시간이 지나 px를 갔음
우리부대 px는 외상이 됐었음ㅋㅋ돈없어 외상할시 매달 월급날 청산하는식으로
그러다 돈이 떨어져서 처음으로 피엑스에서 냉동만두랑 음료 돌리고 외상할게 찡긋 이랬더니
그 px병하는말이 '안됩니다 버릇나빠지지 말입니다'
당황하는 찰나 볶음짬뽕 먹고있던 옆내무실 분대장이 그 볶음짬뽕을 px병 얼굴에 던지면서 당장 사과하라고 소리침
근데 그날은 나도 빡이쳐서 전역할때까지 안하기로했던 멘트를 처음날림
니 위로 내 밑으로 다 모이라해
쓰고나니 겁나 재미없네요
뭐 이런일도 있었다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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