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저번 주 일요일에 친구랑 1박2일(월, 화)로 섬으로 놀려가려고 해서 우선 친구집에 가서 하루 잤었는데
자고 일어나서 폰을 보니까 어째선지 화면이 최저밝기로 시꺼멓더군요.
뭐지 하면서 버튼을 눌렀는데 원래 버튼입력시 진동설정을 해놨었는데 진동도 꺼져있더라고요.
잠 좀 덜 깬 상태로 뒤적거리다가 문자가 와있는걸 봤는데 새벽 2~3시 사이에 뜬금없이 다합쳐서 22,1900원치가 결제됐다고 하더라고요.(클래시 오브 클랜이라는 게임 내 구매기능으로 11만원이 2번, 데드엔드99라는 유료게임 다운로드 비용으로 1900원)
클래시 오브 클랜은 광고로 잔뜩 보긴 했지만 해볼 생각도 없었고 데드엔드는 아예 들어본적도 없어요.
그런데 폰을 보니까 왠 이상한 중국이름으로 된 환경설정 아이콘이랑 클래시오브클랜이 깔려있더군요.
클래시오브클랜은 무슨 안에 아이템같은걸 모아서 계정단위로 파는 일이 있다고 하고
데드엔드는 찾아보니까 그냥 보통 게임이던데 아마 해킹했던 작자가 심심풀이로 결제한것 같네요.
다행히 저 일어났을 떄가 월요일 아침이라 일단 목적지 근처로 버스타고 가면서 9시가 되길 기다렸다가
114랑 구글플레이 양쪽 다 통화하고 환불요청하고 메일 쓰고 해서 간신히 전부 환불 받고 섬으로 출발하기 전에 주변 대리점 들러서 폰을 아예 초기화했어요.
저 중극이름 프로그램은 작정하고 관리자권한으로 깔린건지 삭제도 안되더라고요.
도중에 검색해보니까 비슷한 사례가 많던데 대부분이 모비즌 같은 원격조종 가능 앱을 깔아놨다가 봉변당한 경우던데
만약 제가 밤에 보고 있었으면 갑자기 모비즌이 연결되더니 휴대폰 혼자 화면밝기를 쓰윽 내리고 진동기능도 끄고 갑자기 저 게임들을 깔고 구매까지 하는 진풍경을 볼 수 있었겠죠.
저번 학기 과제물 때문에 휴대폰 자체 영상을 찍을게 필요해서 깔아놓고 괜찮네 하면서 쓰고는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럴줄은 몰랐네요...
만약 모비즌 쓰시는 분 있으시면 비밀번호 관리 같은거 철저히 하시고 안 쓸땐 아예 지워버렸다가 정말 필요할때 다시 깔아 쓰는걸 고려해보세요.
아, 그리고 휴대폰 화면 영상 찍을 어플 따로 아시는 거 있으시면 추천 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