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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로써의 도리. 오유분들 조언좀해주세요.
게시물ID : gomin_13429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행성파괴
추천 : 1
조회수 : 302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2/04 15:39:15
안녕하세요.
20대 후반을 향해 달려가는 건장한 청년입니다.

어디 도움을 요청할곳이 없고 그나마 활동하는
오유에 이렇게 글 씁니다.
  
근 6개월 이란 시간에 악재란 악재는 다겹쳐서
마음이 참 무거워요. 그래도 몸은 건강하니
다행이라고 생각듭니다.

다름이 아니고 어떻게 글을 써야할지...
그전에 이렇게 시간 내주셔서 읽어주시니
감사합니다.

 
저희 아버지는 잦은 술로 가족이 늘 걱정해왔습니다.
그러다 하도 몸이 이상해서 병원갔더니
간경화가 진행됐고 이미 100중에 70 이
망가졌다고 하더라구요.

그날부터 술한방울 안대시며 불면증과
불안감과 미래의 시간에대해 고군분투 중이십니다.

의사도 그랬어요. 놀라더라구요.
보통 자포자기하거나 힘들어서 에라 모르겠다
하시며 술 먹는 환자가 많다고 지금은
안정적이고 좋다 라는 말씀하시더라구요.
그저 안나빠진게 신기했다는 그런 분위기였어요.

그리하여 저도 간경화에 대해서 찾아봤습니다.
완치는 안되는 병이더군요. 그저
식습관과 적절한 운동 그리고 절대 술금지.
그렇게 해서 늦추는거라구요  그리고 마지막에
간이식 하는거라구 하던데 지금 부터가 문젭니다. 


저는 당연히 장남으로 그리고 아들로써 자연스레
'간이식은 내가 해줘야 겠구나'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좀더 건강해지고 싶어 항상 규칙적 운동을 했구요. 자연스러웠습니다 그런 생각또한 말이죠.

 저희집이 
이혼하게된 원인은 아버지고 가정폭력속에 복수를
다짐했지만 저도 커가면서 용서가 되더라구요.
그런 아버지 미울수 있지만 그렇다고 저버릴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상황을 주변 간호사 분들이나
의료계에 있는 형님들 그리고 이미 아버지가
간경화로 떠난 형님까지 얘길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주변사람들이 다 말립니다. 하지말라고.
이게 맞는말인가요?솔직히 어이 없었습니다.
그럼 죽어가는데 그걸 지켜보나요?

간이식을 해도 진짜 관리 잘해야 10년 미만이다.
너의 미래는 가장 청청할때 배로 피곤을 느낄거다.
니 길이 막힐거다 등등 잔인하게 현실적 조언을
해주시더라구요,

그리고 이때 처음알았네요.
간은 재생이 안되고 70을 잘라내면 나머지30이
무리하게 같이 이끌어가는거라구,

그리고 병원에 있으면서 아들이 간 준다는거
거부하는 아버지도 엄청 많다고, 
너의 미래를 위해선 하지 말아야 한다
대신 선택은 니몫이지만,

안해준다면 너는 건강하게 있어도 평생
안해준 죄책감에 시달릴것이야,
그러나 해준다면 죄책감은 없겠지만
니 또래보다 더 힘들고 더 힘을 못쓸것이다
나이를 먹으면 말할것도 없다.

다 주변이 이런반응이에요. 그래서
솔직히 혼란스러워요. 이런 답을 얻으려 자문을
구한게 아닌데  너무 현실적 조언이랄까요.
여기 까지 생각은 못해봐서,

어떤게 답이란건 알아요 혼란스럽네요.
아들로서 도리 아버지에게 간이식 한다는거
당연한거 아닌가요?  여러분들 의견은어떠신지
그리고 혹시 저와 같은 처지의 오유분이 계신지요.

P.s 조언을 해주신 분들은 매우 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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