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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점 보시는 분들께 차례, 제사 관련 질문이..
게시물ID : panic_956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즈삭
추천 : 10
조회수 : 3506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7/10/05 16: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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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긴 명절 휴가 동안 휴식 취하고 계신가요?
요즘 들어 제사가 곧 없어질거라는 뉴스나, 차례나 제사 지내는 집이 주위에 생각 보다 많다는 소리를 온/오프라인에서 들으며
추석 당일 날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저희 어머니께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가 이런데 우리도 제사를 지내지 말까라고 했더랬죠.
어머니 말씀은, '그럼 구신(귀신)은 뭘 먹냐' 고 하셨습니다.
저는, '그럼 제사 안 지내는 미국 같은 서양 나라 귀신들은 다 굶어 죽었게'라고 응수했구요.
그런 대화 속에서 문득 들었던 의구심이 발동해서는 어릴 때 부터 가져왔던 오래된 질문과 하나가 되어 소용돌이를 치네요.
게다가 어제는 조상덕 본 사람들은 차례 안 지내고 해외에 간다는 뉴스도 보이길래
그걸 보면서 과연 제사나 차례가 무슨 의미일까라는 생각이 더욱 깊어졌습니다.
마침, 오유 공게에 최근 들어 신점 보시는 분(무당)들이 글을 자주 올리셔서 질문 드려 볼려고 합니다.
 
간혹, 제삿날에 얼굴도 모르는 조상님 귀신을 목격했다든지 이웃의 제삿날 제사상 찾아 온 귀신을 보았다던지 하는 얘기를 접했었습니다.
그리고, 제삿날을 못 챙기면 1년 내내 제삿상의 주인은 구천을 떠돌며 쫄쫄 굶는다는 소리를 들으니
그게 의식되어 더더욱 제사를 거를 수가 없기도 합니다.
(종교적 관점이나 샤머니즘에 의한게 아니라 측은한 마음에...돌아가신 분께 평소 더 잘해드릴걸 하는 마음이 늘 들잖아요?)
그런데 과연 제사를 챙기지 않으면 정말 굶은 채로 구천을 떠도는걸까요?
그렇다면 우리나라 처럼 제삿날을 챙기지 않는 서구 문화권의 조상님들은 어떻게 지내는걸까요?
그 나라에는 분명, 제사를 통해 조상님을 기리지 않아도 잘 살고 성공하고 행운이 찾아 오는 사람들도 있는데 말입니다.
제사와 얽힌 여러 사례를 빗대어 보면 조상님을 정성껏 모시고 홀대하고에 따른 집안 및 개인의 흥망성쇄는 분명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이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라면 이는, 오랜 세월 이어온 우리나라 문화에 기반한 집단 무의식이 발현되서인건가요?
그렇다면.. 잘 지내던 제사를 갑자기 안 지내면 조상님이 노하셔서 가세가 기울거나 인생에 풍파가 닥칠까요??
가끔 신점을 보러 가게 되면 조상님을 위해 굿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일반적인 가정에서 지내는 제사와는 틀리겠지만, 굿을 할 때도 제삿상을 차리는데 이건 또 다른 관점에서 봐야 할까요?
 
전 개인적으로 무속 신앙도 귀신도 조상신도 모두 믿는 부류에 속합니다.
그래서인지 사회적 기류에 편승해서 쉽게 제사나 차례를 포기하지 못할 것 같아서요.
대신, 나름대로의 납득을 하게 된다면 과감히 없앨 생각도 있습니다.
제사나 차례를 유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앞서 서술한 것 처럼 조상님께서 쫄쫄 굶으실까봐 걱정되서이거든요..
 
장황한 글을 단순하게 요약하자면..
 
1. 제사문화가 없는 타 문화권 조상님들은 제삿상을 안 차려 드려도 안 굶으시는가?
2. 제사라는 것이 우리나라에 국한된 특수한 문화인가? 그럼, 제사 안 지내도 별 문제 없나?
3. 아니면, 타 문화권과 비교할거 없이 조상님을 위해서는 우리나라에서 만큼은 지내는게 맞나?
 
개인적으로는 굳이 제사를 지낼 필요가 없다면 기일에 산소 찾아뵙고,
여의치 않으면 기일에 맞춰 작은 상 마련해서 마음속으로나마 빌어 드려도 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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