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0&oid=025&aid=0002726528 안경환(69)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교칙을 위반한 아들이 퇴학당할 처지에 놓이자 학교장에게 편지를 보내 선처를 요청했고, 이후 해당 학생에 대한 징계는 ‘특별교육 이수’로 낮춰진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사회적 영향력이 큰 인사가 도덕적 책무에 위배되는 부적절한 처신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국가인권위원장(2006-2009년)이었던 안 후보자는 당시 서울대 법대 명예교수였고, 부인 박숙련(55) 순천대 교수는 아들이 다니는 학교의 학부모회 임원이었다.
서울 H고교 관계자 등에 따르면 안 후보의 아들(20)은 2014년 이 학교 2학년 재학 당시 선도위원회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퇴학 처분을 받았다. 같은 학년 여학생을 자신의 기숙사 방으로 불러들였고, 이 사실을 친구들에게 알린 사실이 적발됐기 때문이었다. 당시 학교 자료에는 “지속적으로 이성교제 상황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과 조언을 받았다. 스스로 (여학생의) 출입 사실을 포함한 내용을 자랑스럽게 주변 학생들에게 말했다. 이성교제에 대한 태도를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적혀 있다.
이후 만장일치로 결의된 징계 수준에 대해 당시 교장이었던 이모씨가 재심을 요청해 선도위가 재소집됐다. 안 교수가 부인 박 교수를 통해 교장에게 편지를 보낸 직후였다.
본지가 입수한 2015년 1월 13일 H고 선도위원회 재심 회의록에 따르면 선도위 A교사는 “원심대로 퇴학 처분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B교감은 “교장과 교감 면담 때에 학부모가 탄원서를 제출했다. 다른 부분의 고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C교사는 “여학생이 소문 속에서 생활할 수 있는 것인지 많이 우려된다. 원칙적인 처리(퇴학)를 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재심 후 징계 수위가 퇴학에서 '2015학년도 개학 후 2주 특별교육 이수(추가로 1주 자숙 기간 권고)'로 바뀌었다. '특별교육'은 이성교제와 관련한 전문가 상담 및 교육을 의미했다.
이 학교는 교칙 적용이 엄격하다. 올해 이 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던 한 남학생은 남자 화장실에 휴지가 없어 여자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여학생들에게 들켰고, 선도위원회 만장일치로 퇴학 처분을 받았다. 학부모 이모(55)씨는 “아이가 스트레스성 대장증후군 증상이 있어 대변을 쉽게 참지 못한다는 병원 진단서와 친구들의 탄원서를 받아 학교에 제출했지만 참작되지 않았고, 재심도 없었다. 우리 아이는 지난달에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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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사건에 대한 2015년 하나고 교사의 폭로 기사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469&aid=0000084092 [하나고 특위 증인신문…"학교폭력, 성추문 덮고 갔다" 폭로 ]
서울지역 자립형 사립고인 하나고에서 고위층 자녀들이 학교 폭력과 학내 성추문 등에 연루됐으나 학교 측에서 이를 묵과하고 넘어갔다는 증언이 나왔다.
전경원 하나고 교사는 26일 서울시의회의 ‘하나고 특혜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행정사무조사’에 참석해 “지난 2011년 이명박 정부 시절 언론인 출신 청와대 고위인사 아들이 학교에서 동급생을 상대로 폭력을 휘둘렀는데도 학폭위가 열리지 않았다”며 “당시 열린 교직원 회의에서 교사 2명이 학생들의 피해진술서가 있는데 왜 학폭위를 열지 않느냐고 이의제기를 했다”고 밝혔다. 1년여간 괴롭힘 당한 피해 학생은 4,5명이라고 전 교사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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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교사는 또 다른 고위 공직자의 아들이 이 학교 여학생을 상대로 성추행을 저질렀는데 공론화 되지 않았다는 의혹도 추가로 폭로했다. 기숙 학교로 운영되는 하나고에서 동급생 여학생을 한 남학생이 자신의 방으로 불러 들인 뒤 여학생이 자신의 방으로 온 사실을 다른 학생에게 전하며 성적으로 희롱했다는 것이다. 이 남학생 역시 한 교육계 고위인사의 아들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전형적인 높으신 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