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부
[인터뷰 제3공장] 여성계가 강경화 후보자 지지하는 이유는? - 서명숙 이사장 (제주올레)
(전략-꼬릿말에 넣음)
김어준 : 그리고 여기까지는 AS고요 기왕 오신 김에 제가 조금 더 여쭤볼게요 궁금증인데요 제가 강경화 부보자에 대한 것입니다. 강경화 후보자 제가 이제 계속 궁금해 하는 것은 물론 야당에서는 계속해서 반대하고 있고 그리고
서명숙 : 오늘 아마 문재인 대통령께서 재송부 요청한다고
김어준 : 대략 4, 5일 이내에 되겠죠. 그런데 제가 궁금한 것은 이 부분입니다. 강경화 후보자가 논란이 되어서 처음에는 부정적 여론이 높다가 지금은 긍정적 여론으로 바뀌어 가는데 유독 강경화 후보자에 대해서는 여성 후보가 장관 후보로 처음 나온 것도 아니에요. 그런데 유독 강경화 후보자에 대해서는 외교부 내에서도 외교부 장관들 혹은 UN대사들
서명숙 : 예 역대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정부의 역대 외교부 장관이 전부 지지선언을 했고 심지어 외교부 노동조합도 지지선언을 했고
김어준 : 저희가 다 다뤘는데 왜 이 후보는 유독 이런 이례적인 전례가 없는 지지를 받고 있는가
그러니까 우리가 모르는 게 있는 건가, 이 후보에 대해서
그런데 여성계에서도 또 언론과 국회에 고함이라는 성명서를 냈고 거기 이름 오르셨더라고요
그래서 궁금해서 여쭤보려고요 왜 이 여성 후보 장관 후보 많잖아요 그런데 이런 적이 없었는데
서명숙 : 제주 올레길을 내기 위해서 저는 내려간 지 10년인데 그 10년 동안에 정치적인 문제에 대해서 입장표명은 딱 두 번밖에 한 적이 없어요.
한번은 대통령 선거전에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여성 후보지만 우리 여성계는 반대한다라는 그것을 대선 일주일 전에 한번 낼 때 제가 동참했었고
이번에 강경화 장관 후보에 대해서는 지지한다는
한번은 반대한다는 한번은 지지한다는 그것은 여성이기 때문에 반대하거나 여성이기 때문에 지지하거나 그런 것이 아니라
자격이 없는데 여성이라는 것을 내세워서 대통령이 되려는 것에 대해서 반대했고
이번에는 자격이 있는데 여성이라는 이유로 정치적 빗길의 희생양이 될 것 같아서 이런 자격 있는 후보가
김어준 : 여성계에서는 이때까지 여성 후보들이 낙마할 위험에 처한 적이 많았잖아요 실제로 낙마한 적도 있고 그런데 그런 거는 없다가 왜 하필 강경화 후보에 대해서만 그렇습니까?
서명숙 : 너무나 충분히 자격이 있는데다가 지금 잘못하면 한 명이라도 낙마를 시키려는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그런 정치적 구도 안에서 자칫하면 희생양이 될 거라는 굉장한 강력한 심증이 가기 때문에
김어준 : 그러니까 결격사유가 보는 사람의 정도에 따라서는 정도의 차이가 있기는 하겠는데 그걸 훨씬 넘어서는 자질이 있는데
서명숙 : 그럼요
김어준 : 그런데 그게 이런 정쟁 가운데서 혹시 이 후보가 아깝게 낙마할까봐 그게 너무 안타까운 겁니까
서명숙 : 그렇죠 저는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강경화 후보를 얼굴마담 자격이 없는데 이 정부에 여성우대정책의 얼굴마담으로 했던 얘기가 굉장히 분개하는데
얼굴마담 얘기는 정말이지 자한당에서는 하면 안 되는 얘기죠.
왜냐하면 아니 정말로 자격이 없는 여객선 선장보다도 배 자체를 몰면 안 되는 박근혜 씨를 18년이나 집안에서 집안 살림을 한 것도 아니고 그냥 유폐되다시피 살던 그분을
단지 TK정서 그다음에 박정희 향수를 생각하는 향수를 가진 노년층을 의식해서 정치권으로 불러내서 얼굴마담으로 선거 때마다 오로지 악수와 인사로 표를 획득할 수 있는 그 사람을 얼굴마담으로 내세운 정당이 바로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그다음에 한나라당인데
김어준 : 어떻게 이 인사를 얼굴마담으로 공격할 수 있느냐
서명숙 : 네 얼굴마담 정치를 내내 일관해온 자유한국당이 얼굴마담도 아니고 능력으로 UN에 가서 가장 UN의 사무총장 인수위원장까지 했던 그리고 역대 UN에서 다들 인정하는 어떻게 보면 세계 외교의 가장 무대인 UN에서 이미 능력이 검증되고 시험되고 단련된 그런 사람을 얼굴마담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 거예요
김어준 : 여성계에 특히 어필하는 대목이 어디였죠. 여성이어서 튀어나온 게 아니라고 말씀하셨는데 왜냐하면 실제로 여성계가 특정 여성 장관 후보를 위해서 이렇게 낸 적은 없으니까 그런데 제가 궁금한 지점은 뭐가 어필하는 것일까 계속 궁금한 것이거든요 그분이 능력 있다는 것도 알겠고요 그리고 외교부가 지지선언 하는 것은 외교부 노조한테 들어봤거든요 외교부가 순혈주의에 갇혀있는데 외부에서 이렇게 있는 분이 와서 개혁 해주기를 바라고 이런 기대가 있고 그런데 너무 전례가 없는 분야에서 자꾸 지지선언이 나오니까 저는 이해하고 싶어서 자꾸 여쭤보는 건데 여성계에 어필한 대목이 어디인가요 이 후보가
서명숙 : 사실은 이 분이 여성계랑 어떠한 국내에 많은 연고가 없어요. 주로 해외에서 많이 활동을 했고 외교 분야에서 또 국회에서 활동할 때도 여성이라는 시선과 여성이라는 조직 여성이라는 이름으로 연대를 크게 해본 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저희들이 나선 이유는 기본적으로 외교부 장관으로서 역할을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인 것 같다는
김어준 : 자질을 봤다
서명숙 : 그 자질 때문이죠. 그런데 그게 여성이기 때문에 폄하되고 아니 저는 그 말도 정말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가 여객선 선장이면 몰라도 군 항공모함을 맡길 수 없다 이 얘기 자체가 굉장히 여성에 대한 성역할적인 편견이 밑에 깔려있는 얘기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김어준 : 그러니까 강경화 후보에 대한 공격이 단순히 자질이나 혹은 자격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뒤에 깔려있는 공격의 인식이 여성이어서 오히려 더 공격 받는다고 생각을 하셨군요
서명숙 : 예 여성의 경우에 외교나 국방이나 이건 아니잖아요 이런 시선이 밑에 깔려있는 거죠. 그런 잘못된 프레임이 아니 왜 여성한테 군 항공모함 함장을 시키면 안 되는 건데요? 군통수권자도 시켰잖아요. 박근혜라는 엄청 배를 몰아도 안 되는 사람을 통수권자까지 시켜놓고서는
김어준 : 그렇게 듣고 보니 그렇네요 항공모함 안 된다 군을 남자가 가야 된다 그 자리는 그렇게 얘기하는데 대통령까지 시켜놓고 이미 그쪽에서는 맞는 말씀이에요 그러면 유럽에서는 국방부 장관 여성들이 많이 합니다. 요새는 항공모함 모는 정도가 아니라 항공모함을 함장 위에 국방 장관이 요새는 많이 합니다. 그런데 어쨌든 그런 공세 속에서 이것은 여성이어서 더욱 공격받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한국의 전통적인 여성계하고는 연고가 없지만 우리가 나서서 도와줘야겠다고 그 안에 여성이기 때문에 이 일을 못할 것이라는 인식이 깔려있는 것을 발견하신 거군요
서명숙 : 그럼요 우리 여성들은 그 지점을 읽죠. 간파하는 거죠.
김어준 : 그래서 여성계하고 연고는 없는 인물이고 해외에 계속 있었지만 이건 부당하다 그렇게 느낀 사람이 많았기 때문에
서명숙 : 저는 강경화 후보가 기본적으로 여성 플러스 국내에 계속 머물지를 않았기 때문에 방어해줄 인맥이 없어서 그런데 그런 사람이야말로 개혁과 외무부를 개혁할 수 있는 사람이죠.
김어준 : 이 의견을 어느 정도 이해했습니다. 그걸 남자들은 놓쳤을지 모르는데 여성들 입장에서는 그게 예민하게 다가온 거군요 사실 외교부하고 여성부하고 전혀 관련이 없잖아요
서명숙 : 그리고 저는 사실 외교부에서 강대국과의 외교도 중요하지만 교민을 보호하고 자국민을 보호하는 시선은 여성적인 시선이 굉장히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김어준 : 사실 여행가는 사람들이나 혹은 해외교포들이 현지 대사관이나 영사관의 서비스에 불만이 참 많거든요
서명숙 : 예 거의 VIP외교만 하잖아요 접대만 하잖아요 한국에서 높은 분들 오는 거에만 시선을 곤두세우고 있고 정작 자국민 보호하는 데는 소홀해서
김어준 : 여권 재발행 정도의 서비스를 제가 하면 사실은 자국민이 보호를 받고 있다는 느끼는 경우가 별로 없습니다.
서명숙 : 여행 많이 다녀보면 진짜 느끼죠.
김어준 : 그런 것들도 해결해 줄 수 있을 거라는 기대 같은 거 오늘 원래 소설책 때문에 나오신 거예요 그것도 게다가 에세이 소설책으로 알려져있으나 실제로는 완벽한 실화 그리고 지금 서명숙 선생님의 자전적 내용도 들어 있겠네요 당연히 등장인물로
서명숙 : 예 저도 같이 감옥에 들어갔었으니까요 그리고 언니를 대학교 2학년 때 만나서 지금까지 제 얘기가 씨줄날줄로 같이 들어가 있죠.
김어준 : 그렇군요 너무나 드라마틱해서 스토리가 기자들이 읽고 소설책인줄 안 에세이집입니다. 영초언니 얼마나 드라마틱한지 저도 안 읽어봤기 때문에 사서 읽어보십시오
(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