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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 외드게 살리기 1편 - 드라마 오프닝 A부터 Z까지
게시물ID : mid_95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octor_Who
추천 : 11
조회수 : 1710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4/07/16 21:16:23
음 안녕하세요.
시작을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네요.
음... 미드보는 게 인생의 낙인 오징업니다.
안 그래도 유동인구수도 적고 글 리젠율도 적던 차에 자막대란까지 일어나니 외드게가 영 조용하네요.
미드에 대해 활발한 토론을 나누고 개드립도 치고 싶은데 외드게가 쥐죽은 듯 잠잠하니 원...
죽어가는 외드게를 소생시키고저! 이 열사!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그래서 안 돌아가는 머리를 열심히 굴려봤습니다.
결국 어떻게 해도 풍요로운 컨텐츠와 질적으로 우수한 자료가 많으면 자연스레 사람이 몰리게 되어있다는 결론이 나오더군요.
그래서, 외드게 곳곳에 숨어계실 은든고수님들에 비하면 짧은 내공이겠지만...
부족한 내공이나마 외드게를 살리는데 보태고자, 이런 게시물을 쓰게 됐습니다.
흠흠 관심없으시다고요? 그래도 계속 보세요.
 
일단 오늘의 주제는 오프닝입니다.
쇼를 열어주는 오프닝은 등장인물 혹은 배우 소개, 주제를 함축적으로 표현하거나 세계관을 설명하는 등의 역할을 하는데요.
어떤 드라마를 떠올릴 때 같이 연상되는 테마송은 대부분 오프닝곡인 경우가 많죠.
잡설은 여기까지 하고, 일단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잘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오프닝들,
 
배스트 오프닝
 
 
1. 덱스터
 
 
 
살인의 흉폭함을 일상에 빗대어 비유한 아주 세련된 영상
피를 빨아먹는 모기가 클로즈업된 상태에서 뭉개지는 장면이라든가,
속살이 빨간 자몽(오렌지?)즙을 쥐어짜는 장면,
면도기에 베인 상처를 탈지면으로 빨아들이는 장면,
대표적인 단백질, 육식 음식인 달걀 노른자와 생햄을 칼로 헤집는 장면 등...
더없이 일상적이면서도 어딘가 섬찟한 느낌을 떨칠 수 없는 장면들이죠.
 
개인적으로는 생햄을 굽고 계란 노른자를 터뜨리는 장면이 나올 때마다 침을 꼴깍거리면서 봐요.
영상미가 너무 뛰어나서;;; 먹방 찍어도 될 기세.
한니발이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이 오프닝 영상을 보면서 무엇보다 완벽한 미드계의 푸드 포르노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딩딩거리는 음악도 귓가에 맴도는 게, 오프닝 영상 중 중독력 甲 이랄만합니다.
 
 
2. 한니발
 
 
 
중독성있거나 쉽게 따라부르긴 힘들지만,
어딘가 신비로운 느낌과 서늘한 위압감을 주는 공포스러운 분위기의 멜로디.
거기에 핏방울이 모여 사람 얼굴을 빚어내는 장면은 우리에게 위압감과 강렬한 인상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이 오프닝을 처음 접했을 당시 굉장히 파격적이라고 생각했었는데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어떻게 보면 아름답기까지 하지 않습니까?
 
 
 
3. 허슬
 
 
 
 
세번째로 소개할 드라마는 바로 허슬!
위의 두 드라마와 달리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기 때문에
어, 뭐지?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요.
허슬은 미드가 아닌 영드랍니다.
유쾌한 사기꾼들을 주제로 한 드라마인데요, 자세한 소개는 다음 기회를 노리도록 하고,
위에 소개해드렸던 오프닝들보다는 약간 촌스럽고 화질도 떨어지는데 왜 베스트 오프닝으로 꼽는지 불만을 갖는 분도 계실 것 같은데요.
허슬은 2004년에 제작된 드라마입니다.
즉, 이 오프닝이 무려 10년 전 오프닝이라는거죠.
 때문에, 위의 두 드라마보다 좀 투박하고 영상미는 떨어질 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잘 만들었다고 생각되는 오프닝이라 가져왔습니다.
경쾌하고 중독성있는 쉬운 멜로디, 같은 색들을 반복해서 사용하며 일관성을 보여주고,
지폐와 동전, 주사위, 낚시줄 등을 이용해 상징성을 잘 나타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장면과 장면이 전환되는 부분,
예를 들면 안경알 부분이 클로즈업되며 그 안쪽에 다른 그림이 나오는 식의 연출이 재밌다고 생각해요.
부자가 돈에 손을 뻗다가 낚시줄에 걸려서 탈탈 털리는 것도 재밌고요.
아마 사기꾼들한테 걸려서 (=낚시 당함) 탈탈 털리는 걸 의미하겠죠?
이 드라마에 나오는 사기꾼들은 악덕 부자들한테만 사기를 치거든요. :)
또,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다는 점이 마음에 들어서 소개해봤습니다.
 
 
 
 
4. 워킹데드
 
 
 
 
 
 
 
차례대로 시즌1 과 시즌3의 오픈닝입니다.
두 영상에서 보여주는 장소나 소품 등 디테일은 다르지만,
두 오프닝 모두 같은 곡을 사용하고 있으며, 비슷한 형식으로 제작되었습니다.
거의 흑백에 가깝다시피한 채도가 낮은 영상을 보여주고 있고요,
도로와 건물, 공공시설 등, 여러 장소를 보여주지만 그 어디에도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폐허가 된 듯한 건물들과 함께 보여지는 정체된 도로, 널부러진 쓰레기 앙상한 나뭇가지 등의 모습은 공포심을 심어주는 데 충분합니다.
특히 시즌3 오프닝에서 핏발이 선 눈을 이리저리 굴리는 모습은 정말 소름끼치네요.
아... 지금 집에 혼자 있는데 보다보니 무섭...
특히 영상 속에서는 빈 집의 내부를 탐색하는 듯한 카메라워크를 보여주다보니...
어쨌든, 색이 바랜듯한 영상에 더불어, 어딘가 불안함이 자라나게 만드는 반복되는 멜로디의 음산한 음악이 더해지니...
직접적으로 피를 보여주는 덱스터나 한니발 오프닝보다 오히려 배는 무섭습니다.
ㄷㄷㄷ 그렇지만 마찬가지로 영상미가 뛰어나서 계속 보게 되는...
 
 
 
5. 왕좌의 게임
 
 
 
 
이거 왜 안 나오나 생각하고 있던 분들 푸쳐핸썹!
이제는 너무나도 익숙해진 그 멜로디!
모르면 간첩이라는 외드계의 스타!
왕자지게임입니다!!!
웅장한 멜로디와 함께 거대한 세계관을 소개해주는 형식의 오프닝입니다.
보통 판타지물은 장대한 세계관을 갖는 것이 특징인데요,
특히 왕좌의 게임은 마틴옹이 수년에 걸쳐 완성시킨 치밀하고 독자적인 세계관을 갖고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독자적인 세계관을 갖고 있다보니, 신비함이 드는 건 좋은데,
생소한 지명이 마구 튀어나오다 보면 헷갈리기도 하고,
스토리에서 아무리 설명해봤자 어떤 땅이 어디 붙어있고 바다는 얼마나 큰지 수도가 어디쯤 있는지를 어림하기가 힘들죠.
보통 판타지소설에서는 책표지의 바로 다음 장에 지도를 그려놔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데요,
왕좌의 게임 오프닝도 비슷한 맥락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대단한 건 바로 CG위력 OH!
지명과 가문의 문장이 비춰지면 기계장치가 운동을 시작하듯이 건물이 하나씩 솟아날 때의 그 웅장함이라니!
위어우드 가지가 자라나는 부분도 지역의 특색을 잘 살리고 기계가 운동하는 듯한 느낌을 잘 살린 훌륭한 장면이죠!
톱니바퀴가 돌아가는 듯한 부분도 마음에 들고요.
 
 
여러분은 어떤 장면이 마음에 드시나요?
 
 
여기까지 제가 꼽은 베스트 오프닝이었습니다.
여러분은 이 중에 어떤 오프닝이 마음에 드시나요?
다들 처음부터 알고 있던 오프닝이셨나요?
아니면 생전 처음보는 오프닝이셨나요?
제가 꼽은 베스트 오프닝 말고도 분명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베스트 오프닝이 있으시겠죠?
누구나 가슴 속에 마음에 드는 오프닝 하나 쯤은 간직하고 있는 법이니까요.
 
저도 그렇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오프닝은요, 특별히 잘 만들거나 개성이 넘치진 않지만,
개인적으로 정감이 가고 제 가슴 속에 17번,
 
마이 FAVORITE 오프닝인데요
안 궁금하시다고요? 그냥 보세요ㅋ
 
 
 
 
바로 NCIS 입니다.
그야말로 오프닝의 정석, 흔하디 흔한 미국식 수사물 오프닝의 형식을 띄고 있죠.
등장인물 배우이름 띄워주고 이름 순으로 작품 내 등장인물 씬 적당히 삽입해주고,
등장인물 얼굴 좀 감상하고 음악 좀 감상하다보면 성조기를 휘날리며 애국심을 고취시키며 오프닝이 끝납니다. ㅎㅎ
솔직히 잘 만든 오프닝은 아닙니다. 특이한 오프닝도 아니고요.
그럼에도 제가 이 오프닝을 소개하는 건....
누구나 마음 속 깊은 곳에 좋아하는 미드 오프닝 하나 정도는 있잖아요? (찡긋
 
참고로 첫번째 동영상은 시즌1오프닝, 두번째는 시즌1-11까지의 오프닝 영상입니다.
화질구리가 대단하죠? 10년도 더 된 드라마라 그래요. ㅎㅎ 
10년 넘었쪙ㅋ
우린 예전에 끝났어.. 의리 떄문에 보는거지.. 요즘 스토리 산으로 가더라.
 
 
자 이번에 소개할 거는요...
네? 아직도 안 끝났냐고요??
ㅇㅇ 아직 안 끝남. 성의를 생각해서 끝까지 봐주삼.
 
이번에 소개할 거는요,
 
워스트 WORST 오프닝
 
의 영예는 바로......
 
 
 
 
ㅇㅇ 닥터후 새로운 오프닝임.
 
왜 거지같은지는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시간없는 오징어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1. 타디스가 단색임. (=싼티남)(=플라스틱 박스같음.)
2. 문이 바깥쪽으로 열림.
3. 위에 전등이 안 반짝거림.
4. CG랑 특수효과가 구림. 쓸데없이 너무 떡칠함.
5. 글씨 폰트가 구림.
6.새로운 기술이 적용이 안됨.
7. 지금까지랑 너무 다름.
8. 구름 속에 배우 얼굴이 박혀있음 (=싸보이고 대충임.)
9. 중간에 이상한 늑대가 차 마시는 닥터후랑 아무 상관 없는 이미지가 들어가있음. (=완전 대충 발로 만듦)
10. 총체적으로 구림.구려! 구려 구리다고!!
IT SUCKS!!
 
후.... 이제 진정하고...
 
이번에는 특이한 오프닝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원스어폰어타임
 
 
이 오프닝은 여러 방영분치 오프닝을 맨 끝부분만 잘라서 붙여놓은 건데요.
잘 보시면 아시겠지만, 동일한 타이틀에 매번 다른 크리쳐가 등장합니다.
원스어폰어타임은 여러 동화를 재구성해서 짬뽐한 드라만데요,
이런 특징에 맞게, 매화의 모델이 된 원작 동화에 맞게 매화마다 나오는 크리쳐가 바뀝니다.
언뜻 보면 유치해보이지만 보다보면 꽤 재밌고 중독성 있습니다.
또, 로버트 칼라이이나 윈터솔져로 유명해진 버키배우 등, 인지도 높은 배우도 은근히 꽤 등장하니 보시는 재미가 쏠쏠하실 듯 합니다.
 
 
2. 모던 패밀리
 
 
 
 
다들 익히 아시리라고 생각되는 시트콤, 모던 패밀리입니다.
등장인물들이 들고 있는 액자 속에 또 다른 등장인물이 들어있는 액자식 구성이지요. 
첫번째 동영상이 시즌1, 두번째 동영상이 시즌5의 오프닝입니다.
사실 액자식 구성이 그렇게 특이한 형식은 아닙니다만,
시즌1에서는 그렇게 조그만했던 아기가 시즌 5에서는 부쩍 큰 꼬마 아가씨가 되고
나머지 등장인물들도 다들 성장하고 늙었다는 게 여실히 느껴지는 오프닝이라 가져왔습니다.
ncis같은 경우를 보면 아시겠지만 10년이 지나도 세월의 흐름이 그렇게 크게 느껴지진 않거든요.
 
3. 뉴스룸
 
http://youtu.be/_AeSOfK_FXk
 
소스코드를 찾을 수 없는 관계로 동영상 링크를 첨부합니다.
급하신 분은 4분 50초경 부터.
 
일반적인 정식 오프닝은 아닙니다만,
'쇼를 여는 역할'라는 의미에서의 오프닝에는 어느정도 들어맞을 것 같아 소개드립니다.
 
한 때 뜨거운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많은 사람을 감동시켰던 뉴스룸 1화의 오프닝 장면입니다.
미국은 위대한 나라가 아니다, 라고 주장하며 엉망이 된 언론의 모습을 지적하는 모습은
우리나라의 시국과도 겹쳐져 보였고 많은 사람을 울리게 하기 충분했죠.
이미 많은 분들이 시청하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두번 봐도 충분히 감동적일 거라고 장담합니다.
 
저의 게시글은 여기까지입니다.
오늘은 여러가지 오프닝을 소개해봤는데요, 재밌으셨나요?
여러분도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오프닝에 대해서 얘기해봐요!
 
+이 게시물은 외드게 살리기 프로젝트의 첫번째 게시글로,
이 프로젝트는 외드게가 살아날 때까지 쭈욱- 계속된..다고 장담할 순 없지만
할 수 있을 때까진 해보겠습니다. :)
화이팅! 우리 모두 즐거운 문화생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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