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과 저는 소꿉친구에요.
어린 나이에 유치원에서 놀다 우연히 만나서
그뒤로 서로 붙어다녔어요.
저는 매일 교복을 입고 학교를 간뒤에
학교가 끝나면
톰은 헤진 옷에 구멍난 청바지를 입고
어딘가에 흙을 온 몸에 뭍힌 상태에서 저희 집 뒷마당에서
저를 기다리곤 했어요.
어머니가 가끔식 "저런 애랑 놀지말아라"
"넌 여자니 또래 여자애들이랑 놀아라"라고 말을 하시는데
전 왜 어머니가 톰을 싫어하는지 모르겟어요.
톰은 너무 대단해요.
8살의 나이에
자전거도 앞바퀴 들은 상태에서 탈 수 잇고
땅도 엄청 잘파고
놀라운 것들도 많이 찾아서 저에게 보여줘요.
톰이 저에게 보여준 것들 중에
시체가 있는 곳이 있어요.
어머니는 tv에서 시체이야기가 나오면 눈을 찌푸리시는데
막상보니 아무러치도 않아요.
그냥 그 자리에 누워있어요.
그곳은 사람들이 모르는 곳이다보니 톰과 저만의 비밀 공간이 되었어요.
뛰어놀다가 그곳에 가서 조용히 앉아있기도 하고
낮잠도 잠깐 자기도 하고..
어제는 톰이 그곳에서 별을 보면 너무 아름답다고 해서
밤 늦게까지 그곳에 있다가 별을 보고 왓어요.
집에 가니 어머니가 엄청 혼을 내셧어요.
"너 뭐하고서야 이제서야 오니! 너또 톰이란 아이랑 놀아다닌거지! 넌 언제 엄마 말 좀 들을래"
결국 엄청 혼나고 오늘부터 2주간 학교 끝나면 곧장 집에 오게 하셨어요..
그래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을 하고 있는데
창문에 톰이 나타낫어요.
역시 톰은 대단해요!
창문을 열어주니 톰이 들어와서 왜 안나오냐고 물엇어요.
톰에게 어머니에게 혼난 이야기와 정말 나가고 싶은데
2주간 나가지 못하는 이야기를 햇어요.
그러자 톰이 웃으면서 "그럼 2주간 내가 매일 창넘어 올게"라고 햇어요
역시 톰은 대단해요!!
뛰어다니는 소리를 내면 아랫층에 잇는 어머니에게 혼날 수 있으니 보니 조용히 앉아서
이야기만 했어요.
한 30분 이야기하다가 제가 문득 이야기했어요...
"시체 보고 싶다.." 그 시체가 있는 곳에서 워낙 오랫동안 지내다보니
시체가 안보이니 허전한가봐요..
톰이 그럼 나가자고 했지만, 전 어머니 때문에 그럴 순 없다고 하지만
정말 시체가 보고 싶다고 했어요.
톰이 침을 삼키며 말햇어요. "정말 그렇게 시체가 보고 싶어?"
제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자
톰이 일어나 아랫층으로 내려갔어요.
갑자기 밑에서 비명 소리와 우당탕하는 소리가 나더니
톰이 다시 올라왔어요.
약간 땀을 흘리면서 얼굴에 있는 빨간색 물감을 닦아 내더니
저를 보면서 웃으면서 이야기 했어요
"이제 시체 보러 밖에 나갈 필요 없어. 시체 보러가자"
역시 톰은 대단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