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1되는 여징어입니다. 지금 다니는 회사 11년차에 집 전세금 포함 1억 5천 모았습니다. 연말 보너스가 두둑히 나와서 그거까지 합치면 1억 6천 5백정도가 모입니다 대출없고 신용등급도 좋습니다. 시집갈 자금은 충분히 모았다고 생각하고 당장 퇴사계획도 없어요 3교대 근무라 주말에 안쉬는날도 많고 국가공휴일 이런거 해당안되며 명절도 2년에 한번꼴로 쉽니다 그래서 이번에 설날 전에 고향집을 가는데 작년에 엄마가 말도 못할정도로 아프셨고 12월 29일날 할아버지까지 돌아가셨어요 그래도 이악물고 회복해준 고마운 엄마 옆에서 그거 지켜보면서 엄마보다 더 고생한 아빠 무엇보다 갑작스런 할아버지의 부고로 누구보다 힘들 할머니에게 선물을 해주고 싶어서 전화를 했는덕 집에선 쓸 생각말고 무조건 모으랍니다. 돈없는게 제일 서럽다며 제가 버는거에 비해 많이 모은것도 아니랍니다. 물론 저 생각해서 부모세대에 집이 너무 어려워서 당한 설움같은거 저는 겪지말라는 뜻인것도 아는데 순간 욱해서 내가 고생해서 번건데 쓰지도 못하냐고 해버렸네요 끊자마자 후회할거 뻔히 알지만 회의감이 드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