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시절 다른 과목들을 수강하느라, 물리학부의 양자역학에 대해서는 수강할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양자역학을 한 번 쯤은 배워보고 싶었다. 슈뢰딩거의 고양이 이야기가 나올 때 사람들이 웃으면 왜 웃는지도 몰랐다. 양자역학이라는 학문이 왜, 무슨 이유로, 어떤 의문을 통하여 생겨났는지 전혀 몰랐다. 갑자기 양자역학에 대해 알고 싶어진 것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에 큰 감명을 받고 나서 아인슈타인에 대해 조사해 보던 중, 아인슈타인이 유일하게 논리 싸움에서 진 적이 한 번 있는데, 그 주제가 양자역학이라는 사실을 때문이었다. 물론 전문서적을 공부하면 좋지만 시간이 허락해 주지 않아서 쉬운 서적을 찾았고 『만화로 쉽게 배우는 양자역학』이라는 책을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다.
『만화로 쉽게 배우는 양자역학』은 만화를 통해서 양자역학을 매우 쉽게 고등학교 수준의 수학을 다루면서 설명하였다. 쉽게 이해할 수 있었으며, 양자역학이라는 학문을 수박 겉 핥기 식으로 알아 가는 좋은 책인 것 같다. 이 도서에 따르면, 양자역학이란 미시세계를 다루는 역학적인 개념으로 그 뿌리는 과거 철학에서 다루었던 우주의 근본 물질(고대 그리스에서는 불, 흙, 물 등으로 생각)을 규정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했다. 그 후 물질의 원자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나서 물질을 계속해서 분해했을 때 과연 최소 단위는 무엇일까? 라는 단순한 의문점 하나로 인해 원자론이 형성되고 근대에 들어서는 전자, 원자모형, 광자 등등 새로운 개념들이 나오면서 본격적으로 양자론이 전개되었다. 현대로 넘어오면서 전자의 운동을 기술하는데 있어서 확률을 도입해야하는지, 고전역학체계를 도입해야하는지의 논쟁이 벌어지면서 본격적인 현대양자역학이 정립되었으며, 현재 진행 중이다 (물론, 힉스입자가 발견되어서 물질의 소립자가 초끈이 아닌 입자형태로 존재 할 가능성에 현재 무게가 집중되고 있는 듯 하다).
양자역학을 조금이라도 알고 있거나, 수학에 자신 있는 사람은 이 책을 굳이 읽기를 추천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너무 쉽다. 2시간에 다 읽을 정도로 짧고 쉽다. 좀 더 심도 있게 알고 싶거나 완벽히 알고 싶다면 전문도서를 찾아보는 것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