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후 총평 : 언제나 WWE 메인 PPV 직전에 개최해 메인 로스터들 속을 썩이더니[..] 급기야 섬머 슬램 하루 전날에 개최한 NXT 테이크오버, 브루클린입니다.

이번엔 초반 체인 레슬링 운영 같은 클래시컬함은 없었지만, 다들 젊은 혈기라는 것을 뽐내준 수준 높은 퀄리티였습니다.

전반적으로 매치 퀄리티도 모두 높았고, 평균 이하로 떨어지는 매치업이 하나도 없었고요.

경기 결과에는 이변이나 황당한 결과, 클린핀이 아닌 난입이나 롤업승 등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말 그대로 "Future is NOW" 를 증명한 이벤트였습니다.

 

 

1st Match, 타일러 브리즈(Tyler Breeze) Vs. 쥬신 "썬더" 라이거(Jushin "Thunder" Liger)
Single Match

Here is the Winner : Jushin "Thunder" Liger by Pinfall

일단 쥬신 "썬더" 라이거도 세월은 어쩌지 못하는구나 싶었습니다.

그래도 북미 메이저 단체에서, 그것도 메이저 단체 대통합 이후 배타적이기로 유명했던 그 WWE 무대에서 쥬신 라이거를 보게 되다니.

매치업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짜릿한 대진 아니겠습니까.

언젠가는 정말 신인본이나 RoH 등지와 단체 교류하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Match Quality : ** 1/2 (2.50)

 

 

2nd Match, 보드빌런스(The Vaudevillains) /w 블루 팬츠(Blue Pants) Vs. 블레이크&머피(Blake & Murphy)(c) /w 알렉사 블리스(Alexa Bliss)
Tag Team Championship

Here is the Winner : The Vaudevillains by Pinfall

 

평범하게 재밌는 태그팀 경기였습니다.

중간에 살짝 살짝씩 매끄럽지 못한 부분도 있었던게 아쉽지만, 태그팀 경기의 정석을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알렉사와 블루 팬츠를 적재적소에 활용해 관중반응을 충분히 자극시킨 준수한 경기였습니다.

경기 결과에 특별한 이변은 없었네요.

 

Match Quality : *** (3.00)

 

 

3rd Match, 타이 딜린저(Tye Dillinger) Vs. 아폴로 크루즈(Apollo Crews)
Single Match

Here is the Winner : Apollo Crews by Pinfall

 

우하 네이션이 너무 입에 잘 달라붙어서 새 링네임이 어색한[...] 아폴로 크루즈의 데뷔전입니다.

평범한 데뷰용 경기였습니다.

별로 특별한 점은 없었고, 우하 네이션의 독보적으로 우월한 신체 능력을 과시해준 성공적인 첫인상 남기기였네요.

앞으로가 기대됩니다.

 

Match Quality : ** 3/4 (2.75)

 

 

 

4th Match, 배런 코빈(Baron Corbin) Vs. 사모아 조(Samoa Joe)
Single Match

Here is the Winner : Samoa Joe by Submission

 

일단 경기를 보면서 든 첫번째 느낌은,

어라? 코빈이 이렇게 경기를 잘했어? 그럼 그동안 왜 스쿼시 매치만 한거지?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무적 선역 기믹을 유지해도, 하우스 쇼에서는 장시간 경기도 소화한다길래 하면 잘 하나보다- 하고 있었는데.

예전 테이크오버 라이벌에서 불 뎀프시와의 경기를 보고 그럼 그렇지 하고 있었거든요.

아무래도 이번에는 상대가 사모아 조 인 덕도 있겠지만, 조도 이제 나이가 있어 예전같은 경기력으로 그렇게 워커 역할을 수행할 정도는 아니거든요.

충분히 훌륭했습니다, 배런 코빈.

 

Match Quality : *** (3.00)

 

 

 

Double Main Events, 베일리(Bayley) Vs. 사샤 뱅크스(Sasha Banks)(c)
NXT Women's Championship
Single Match

Here is the Winner : Bayley by Pinfall

 

미쳤어...

중간에 몇번인가 서로 합이 조금씩 어긋나서 실제 부상이 우려되는 접수 미스도 보이고 해서 나름대로 걱정이 있었습니다만

오히려 그게 경기 진행에 있어 격렬함을 더해주는 거친 경기였습니다.

마치 최근의 브락 레스너 경기를 보는 듯 했어요. 과장이 아니라.

특히나 막판의 "설붕식" 리버스 프랑켄슈타인은, 남성 하이플라이어 선수가 시전했더라도 Holy Shit 챈트가 나왔을만한 무브였습니다.

그나저나 그걸 접수한 사샤도 다시금 대단함을 느끼게 해줬습니다.

매번 스페셜 이벤트 마다 4성급 경기를 뽑을 때 부터 알아봤지만, 그런  고각 접수까지 보여줄 줄이야...

어지간한 남자 선수들도 적당히 몸 전면으로 접수할 법한 무브였는데... 완전히 수직 접수였습니다.

경기 후에 목이 좀 안 좋아보였는데, 별다른 문제는 없었으면 좋겠네요.

어차피 사샤가 메인 로스터로 콜업된 상태라 승패가 뻔히 예상되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을 만큼 훌륭한 공방이었습니다.

피니쉬 공방과 피니쉬 뺏어쓰기를 활용한 후반 치열한 공방은 정말 백미였네요.

근데 밸라 트윈스는 너네는 이런 운영 못하지???

 

Match Quality : **** 1/4 (4.25)

 

 

 

Double Main Events, 케빈 오웬스(Kevin Owens) Vs. 핀 베일러(Finn Bálor)
NXT Championship
Ladder Match

Here is the Winner : Finn Bálor

 

초반 운영이 좀 느릿하게 시동이 걸리는 듯도 했지만,

관중들이 새미 제인의 챈트를 연호하자 오웬스가 제인의 어깨 회전근 파열을 조롱하는 제스쳐를 취한다든가,

장외에서 에이프런에 걸쳐놓은 래더 위로 캐논볼을 시전하는 척 관중들을 돋궈놓고 "내가 그걸 왜 해줌?ㅋ" 하는 식으로 찌질하게 약올리는 특유의 악역 운영이 재치 있었습니다.

물론 슬슬 중반에 접어들 때 쯤 부터는 둘의 풍부한 경험이 어울려 빠른 템포로 운영되면서도 기믹 매치의 과격함도 살아나는 훌륭한 운영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나 오웬스는 내일 섬머 슬램에서도 경기가 예정되어있어 2연속 PPV 경기를 치뤄야 함에도 오늘 몸을 사리지 않는 경기를 보여줬네요.

더블 메인이벤트 두 경기가 모두 브루클린의 대미를 장식할만한 대단한 경기였습니다.

 

Match Quality : **** (4.00)

 

Opening Match, 랜디 오튼(Randy Orton) Vs. 쉐이머스(Sheamus)
Single Match

Here is the Winner : Sheamus by Pinfall

 

랜디 오튼은 비록 실제로는 친하지 않더라도 어쨌거나 오랜 시간 함께 스테이블 생활도 하고 대립도 하면서,

트리플H와 릭플레어로 부터 영향을 받고 전통적인 올드 스쿨식 운영 패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근데 이게 그 둘의 훨씬 하위호환 판이라는게 문제입니다.

특히나 릭옹은 빗자루와 레슬링을 해도 5성급 경기를 뽑을 수 있다고 할 정도로 전통적인 운영을 하면서도

경기의 흐름을 정확히 짚어내 템포가 쳐진다 싶으면 반칙으로 반응을 이끌어 낸다든가 하면서

기승전결이 확실하면서도 지루할 틈은 주지 않는 경지에 다다른 경기 조율 능력을 보여주거든요.

랜디 오튼에게는 그런 조율 능력이 없습니다.

안정적인 올드스쿨 운영으로 차근차근 기승전결을 쌓아가지만,

말 그대로 안정적일 뿐이어서 특별히 형편없는 경기를 만들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특출나게 훌륭한 경기를 만들지도 못합니다.

이번 매치도 딱 그 정도였네요.

둘은 예전 오튼이 바이퍼 기믹 트위너로 한창 활동하던 당시에도 퓨드를 맺고 몇차례 경기를 가졌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 때도 둘 사이에서 빼어난 명경기가 나온 적은 없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냥 '미스터 머니 인 더 뱅크' 위상 살려주기용 오프닝 매치 정도로는 나름 준수한 매치였네요.

기억에 남는 장면은 꼽자면 장외로 캡쳐 슈플렉스를 시전하는 장면이나, 슬링샷 숄더 블락을 헌팅 RKO 로 반격하는 장면 정도가 있겠네요.

 

Match Quality : *** (3.00)

 

 

 

2nd Match, 8인 태그팀 매치(8-Man Tag Team Match)
WWE Tag Team Championship

Here is the Winner : New Day by Pinfall

 

원래 다자간 매치라는게, 그것도 가뜩이나 인원수가 많은 태그팀 매치를 다자간 매치로 한다는게 참 자칫 잘못하면 어수선해지고 산만해지기가 쉬운 경기임에도,

초중반 각자가 각자의 무브를 충실히 보여주면서도 흐름이 끊길 즈음에 적절한 태그가 이뤄지도록 하며 빠른 템포의 전개를 이어갈 수 있도록 다자간 매치의 장점을 잘 활용했네요.

그 템포를 그대로 후반까지 이어갔는데, 긴 경기 시간의 경기였다면 템포 조절이 없어 오히려 보기 힘든 경기가 될 수도 있었겠지만 다행히 배정 시간이 짧은 편이라 재미있는 경기가 완성되었습니다.

막판에 로스 마타도레스의 한명이 큰 실수를 했지만[..] 다른 한 명의 미친듯한 순간 센스로 위기를 잘 극복했습니다.

그나저나 뉴데이는 정말 기믹을 잘 잡았네요.

처음에 그 자버 직행할 듯한 망한 기믹에서 턴힐하자 마자 이런 포텐 터지는 기믹이 되어버리다니...

전화위복이라 할 만 합니다.

 

Match Quality : *** 1/2 (3.50)

 

 

 

3rd Match, 돌프 지글러(Dolph Ziggler) /w 라나(Lana) Vs. 루세프(Resev) /w 써머 래이(Summer Rae)
Single Match

Here is the Winner : - (Double Count Out)

 

경기 운영 상으론 별로 특별할 것도 없는 너무 평범한 경기라,

한 2.75 ~ 3.00점 정도를 생각해고 있었는데... 마지막 결말이 더블 카운트 아웃이라 감점되었네요.

라나를 이용한 이 각본 자체도 누구 생각인지 정말 아무에게도 득이 되지 않는 지루한 각본이네요.

무승부 난 걸 보면 퓨드가 장기화 될 수도 있을 듯 한데 이런 낭비 각본으로 장기화라니...

 

Match Quality : ** 1/2 (2.50)

 

 

 

4th Match, 킹 배럿(King Barrett) & 스타더스트(Stardust) Vs. 네빌 (Neville) & 스티븐 아멜(Stephen Amell)
Tag Team Match

Here is the Winner : Neville & Stephen Amell by Pinfall

 

본격 선수 낭비란 이렇게 하는 것이다를 여실히 보여주는 경기였습니다.

이런 인재들로 이런 낭비 매치업을 짤 수 있다니.

이런 기믹을 주면 단기적으로는 어린 아이들 대상 마케팅으로 로우 미들카터 치고는 괜찮은 상품 수익을 뽑아낼 수 있다는건 알겠는데,

장기적으로 더 대성할 가능성이 큰 인재들을 이렇게 굴리는건 장기적인 안목이 전혀 없는 거라고 봐야겠죠.

하다못해 이미 몇번 기회는 얻었던 코디나, 이미 더이상 차세대라는 수식어를 붙일 수 없는 나이가 된 바렛은 그렇다 쳐도 막 콜업된 차세대 유망주인 네빌을 이렇게 밖에 못 쓰나요 정말.

 

Match Quality : ** (2.00)

 

 

 

5th Match, 더 미즈(The MIZ) Vs. 빅 쇼(The Big Show) Vs. 라이백(Ryback)(c)
Intercontinental Championship

Here is the Winner : Ryback by Pinfall

 

경기 내적으로 운영을 캐리해줄 수 있는 선수가 단 한명도 없는 다자간 경기에서[..] 경기 시간을 짧게 잡고 일찍부터 피니쉬를 설득력 있게 난무하여 긴장감을 높인건 좋은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비록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경기는 아니었지만, 가장 현명한 선택이었습니다.

 

Match Quality : ** 3/4 (2.75)

 

 

 

6th Match, 딘 앰브로스(Dean Ambrose) & 로만 레인즈(Roman Reigns) Vs. 와이엇 패밀리(The Wyatt Family)
Tag Team Match

Here is the Winner : Dean Ambrose & Roman Reigns by Pinfall

 

왜인지 쉴드와 와이엇 패밀리 간의 경기는 항상 재미있습니다.

3 대 3 경기와 비교하면 쉴드 진영 쪽에선 세스의 빈자리가 좀 느껴지긴 합니다만, 태그팀 경기 중에선 충분히 재미있는 경기였습니다.

그나저나 로만은 나름 기술을 추가 한답시고 레그훅 사이토 슈플렉스를 쓰는 것 같은데, 여기서 레그훅을 하는 의미는 낙차를 높이기 위해서인데 로만은 어중간하게 한 손으로는 옆구리를 잡고 들어서 그냥 백드롭이나 우라나게와 별반 차이가 없는 듯한... 으으음[...]

로만은 언제쯤 야유가 잦아들까요.

 

Match Quality : *** 1/4 (3.25)

 

 

 

7th Match, 존 시나(John Cena)(c) Vs. 세스 롤린스(Seth Rollins)(c)
Winner's take ALL Match

Here is the Winner : Seth Rollins by Pinfall

 

역시나 경기력 증폭기라 불리는 존 시나입니다[..]

상대가 훌륭한 경기력을 가진 선수면 더더욱 훌륭한 명경기를 만들어 내고, 상대가 경기 운영 능력이 없으면 더욱 형편없는 망경기를 만들어 낸다는 참 희한한 경기력을 가진 존 시나[...]

사실 3.75와 4.00 사이에서 고민했지만, 롤린스의 피닉스 스플래쉬 시도가 두번이나 터졌고 슈퍼플렉스-팔콘애로우 콤보도 훌륭했으며

시나도 일렉트릭체어 밤 같은 고급 기술을(일렉트릭체어 드랍이 아닌 일본에서 목마식 페이스버스터라 불리는 일렉트릭체어 '밤' 이었습니다) 깔끔하게 구사한다든가 16회 도전 기념[..] 피겨 4 레그 락 시전 등

두 선수 모두 최선의 노력을 다 했다는 것이 눈에 보이는 경기였기에 4점으로 마음이 기울었습니다.

Match Quality : **** (4.00)

 

 

 

8th Match, Diva's 3-Team Tag Team Match
Elimination Tag Team Match

Here is the Winner : PCB by Pinfall

 

니키는 그래도 어느 정도 기본은 하는데, 브리는 정말 시작하자 마자 기술도 제대로 못 받아주고 허우적 거려서 보는 제가 다 당황했네요.

정말 프로 생활이 벌써 몇 년 째인데 저렇게 안 늘까 싶은게 한편으론 안타까울 정도네요.

경기 면에서 보자면, 일단 3 vs 3 vs 3 태그팀 매치라는 구조 자체가 재미있는 경기를 만드는데 유리한 구조는 아닙니다.

때문에 한 팀을 비교적 일찍 탈락시킨건 나름대로 현명한 조치였지만 하필 그게 팀 BAD 였다는게...

타미나가 디바계의 빅맨 역할을 해주고, 사샤가 경기 운영을 담당하면서 샬롯, 베키, 페이지와 맞섰다면 훨씬 재밌는 경기가 나왔을 법도 한데요.

팀 BAD가 탈락하는 과정 자체가 설득력이 없기도 했구요.

초반은 3 vs 3 vs 3 이라는 경기의 구조 자체상의 문제로 어수선했다면, 중반은 팀 벨라가 주도권을 잡으면서 템포가 확 떨어졌었습니다.

앞으로 두 번 다시 3자간 태그팀 매치 같은거 하는 일 없이 좋은 선수들로 좋은 퓨드나 만들어서, 디바스 챔피언쉽이나 활성화 해줬으면 하네요.

하는 김에 디바스 챔피언 대신 다시 위민스 챔피언쉽도 부활시켜주었으면 하구요.

Match Quality : ** 1/2 (2.50)

 

 

 

9th Match, 세자로(Cesaro) Vs. 케빈 오웬스(Kevin Owens)
Single Match

Here is the Winner : Kevin Owens by Pinfall

 

두 진정한 올라운더의 대결이었습니다. 특히나 이틀 연속 몸을 사리지 않고 명경기를 뽑아준 오웬스에게 감사를.

다만 세자로가 경기중 Stay down 소리 까지 들어가며 언더독 포지션을 보여줬는데, 경기 결과까지 너무 반론의 여지가 없는 클린핀을 내어줘서 그 점이 아쉽게 됐네요.

퓨드를 장기화 시키기 위한 포석이었을지, 아니면 위상이 주춤한 오웬스 위상 끌어 올리기를 위한 일회용 푸쉬였을지는 앞으로를 지켜봐야 알 듯 합니다.

세자로 섹션 열풍까지 불러 일으켰는데, 이대로 그냥 대립을 종결시키고 다시 자버로 세자로를 굴린다면 이만저만 팬들을 기만하는 처사가 아닐겁니다. 부디 장기화되어 서로 윈-윈 하는 결과가 나오기를.

 

Match Quality : *** 3/4 (3.75)

 

 

 

Main Event, 브락 레스너(Brock Lesnar) Vs. 언더테이커(The Undertaker)
Single Match

Here is the Winner : The Undertaker by Submission

 

이런 하이 퀄리티 매치가 나올 거라고는 정말 조금도 생각하지 못했었습니다. 정말로요.

테이커의 몸상태를 우려해 경기력에 연연하지 않고 감상할 생각이었는데 웬걸요, 둘의 레슬매니아 매치보다 훨씬 높은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아나운서 테이블 위로 F-5를 접수한다든가, 아무래도 리프팅이 불완전하기는 했어도 라스트 라이드 파워밤을 구사하는 모습은 You Still got it 정도가 아니라 풀타임 커리어 시절의 언더테이커라고 해도 믿을 정도였습니다.

다만, 레스너에게 클린패를 주지 않기 위해서 심판의 미스라는 고전적인 스토리를 탭아웃을 본 타임 키퍼와 보지 못한 레프리 간의 다툼이라는 신선하면서도 묘하게 리얼리티 있어서 당황스러웠던[..] 방식을 택했는데,

아무리 악역 포지션을 맡았고 최종적인 승자가 되었더라도  언더테이커가 탭아웃을 했다는건 이미지 손상이 너무 크네요.

로우 블로우 까지는 그냥저냥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는데, 탭아웃을 친 건 역사가 있는 리빙 레전드 캐릭터인데 너무 쉽사리 결정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차라리 탭아웃을 치고서 더티 승을 거두는 거 보다는 2연패라도 접전 끝에 클린 패를 거두는게 차라리 기믹 수호에는 훨씬 나았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어쨌거나 경기 운영과, 마지막에 중지를 날리면서 혼절한 레스너의 모습은 인상 깊었네요. 모자이크 되지 않은 손가락 F-word 는 WWE에서 오랜만에 보기도 하고[..]

4성급 퀄리티였습니다만, 테이커의 탭 아웃과 엉성한 경기 마무리 각본으로 감점하였습니다.

 

Match Quality : *** 3/4 (3.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