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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연애의 끝이네요..
게시물ID : gomin_13407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hinking1122
추천 : 1
조회수 : 56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2/02 17:10:11
 
안녕하세요..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오유로 보고 있는 한 여인네입니다.
눈팅만 하다가 처음 글쓴다는 얘길 많이 봤는데.. 저도 그 중 한명입니다.
 
지금은 여행중에 있는데, 그러다가 이별을 맞이하게 되었네요
가장 맘 편하게 얘기 할 수있는 곳이 오유인 것 같아서 털어놓습니다.
 
4년반개월 조금 안되게 만났는데요.. 사연이 좀 많았어요
 
사귄지 2년정도되었을때 저 말고 또 다른 연인이 있다란걸 알게 되었고요,
짧게 만난 사이가 아니라 기간이 같더라고요.. 정말 충격 자체였어요
그냥 죽고싶었다고 하면 그때 심정이 표현이 될까요..
우연한 기회로 셋이 마주치게 되는 상황이 왔고 그때 그 상황을 다 알게되었죠
그 당시 저는.. 화가 정말 많이 났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사람이니까 이해해주자란 것이 일단 컸어요
 
그전에 남친이 장난식으로 "내가 바람피면 어떡할꺼야?" 물어보면
"한번은 용서해주고 그 다음부턴 절대 안될 것 같은데..' 라고 했던 바보같은 대답이 생각나더라고요
그래도 이성적으로는 바람은 절대 안돼, 무조건 헤어져야지란 생각이였는데 막상 제가 당하니까 쉽사리 끝내기가 힘들더라고요
 
남자친구가 절 더이상 못보겠다고 헤어지자고 했는데 제가 괜찮다고
오히려 두 여자 사이에서 그만큼 매력을 못 줘서 나한테 못온거 아니냐고.. 내가 부족했다고 미안하다고 잘해보자고 했죠.
그렇게 한 3개월동안 트러블없이 잘 만나다가 그 과거여자와 문자하고 있는걸 발견했어요
안부연락 했다고 하더라고요, 만난 적은 없다고..
그때 정말 머리끝까지 화가나서 저도 주체할 수 없을정도로 화를 냈고 서로 끝을 봤어요..
 
그뒤로 알고보니 그 여자한테도 가서 다시 만나기도 하고 또 헤어지면 저한테도 오고 왔다갔다를 수없이 하다가
결국 그 여자랑 다시 만나더라구요, 그냥 욕하고 저는 저대로 잘 살고 있었죠.
 
그런데 작년 여름쯤, 다시 연락이 옵니다.. 한번 보고 싶다고요
이미 감정도 끝났고 왜이러나 하는 마음에 만나기 싫다 했지만 저도 모르게 마음이 흔들렸네요
그 사람과 헤어지고 다른 사람한테는 잘 마음이 안열렸는데 그렇게 상처받고 데였는데도 불구하고
한 7개월만에 얼굴보니 그 감정들이 눈 녹듯 사라지더라고요..
 
그리고 다시 만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한 6개월을 넘게 만나는데 예전감정도 다시 생겼고 조그만한 트러블이 있었지만 잘 넘겼어요
 
근데 문제는 조금씩 쌓여가는 저의 불만들이였어요.
예를들면, 다른 친구들 남자친구보면 카톡이나 sns에 여자친구사진을 떡하니 올려놓거나 더블데이트를 한다든지,, 등의 공개적인 연애 많이 하잖아요
저는 그런적이 한번도 없었거든요..
남친이 예전사건때문에 그런지 sns도 싫어하고 ( 그때 제가 페북을 찾아서 친구신청을 했는데 어느날 페북이 탈퇴되어있었거든요)
카톡에 사진 올리는것도 싫어하는 사람이라..그리고 다시 만난지 얼마 안되서 그러려니 했어요
근데 이런 사소한 불만들이 자꾸 쌓여가니까 날 별로 사랑하지 않는건가란 의심이 들게되고
사소한 것들로 자꾸 싸우게 되더라고요..
그렇다고 남자친구가 신경을 안쓰는 사람은 아니에요.. 전혀..
누가 봐도 부러울 정도로 잘 챙겨주고 여행도 좋아해서 같이 여행도 계획하고.. 하지만
전 정말 단순해서 진심이 묻어있는 편지나 따뜻한 말이 더 좋았거든요..
물론 남친이 해준것들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건 아니지만요
이러다보니 자꾸 전 욕심이 많아지는 사람이 되고 남자친구는 자기가 부족한 사람이라고 자괴감이 빠지고..
이런 상황들이 악순환 되다 보니.. 결국 서로가 너무 힘들어서 헤어지자란 말이 나오게 되네요..
 
전 죽어도 헤어지잔말은 못하겠더라구요.. 저번달에 한번 남자친구가 .. 작은 거짓말을 해서 큰 싸움이 되었는데
그때 정말 4년만에 처음으로 헤어지잔 얘기를 했어요..
근데 그것도 후회해서 결국 제가 찾아가서 다시 관계를 회복했죠..
이번엔 남자친구가 서로가 너무 힘드니 관계를 끝내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얘길하네요
오히려 제가 헤어지자고해서 상처주느니, 제가 상처 받는게 맘이 편한 것 같아요
견디면 되니까요
 
근데 아무래도 지금은 혼자 멀리 있고 , 속상하다해서 술 먹어줄 친구도 없고 힘들것 같아서요.. 
털어는 놓고 싶고 해서 글 올리게 되었네요
 
남친의 안좋은 얘기만 한 것 같아 너무 일방적인데..
뭐 제가 바람피거나 거짓말을 한적은 없지만
저의 직설적인 말 표현때문에 남친이 상처를 많이 받긴 했거든요..
저도 잘한건 없는 것 같아서..
 
제가 너무 욕심이 커서 이사람에 대한 기대가 컸던 걸까요
아님.. 제가 너무 성숙하지 못한 사랑을 했기떄문에 상처를 줘서 이런 결과가 된걸까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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