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서 술을 마시다가 화장실에 갔어요.. 소변을 보고 거울을 보면서 벌게진 얼굴을 물찍어 식히는데.. 뒤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어요.. 뭔가 꽁알꽁알 대는 소리가.. '아~씨!! 아~ 씨..! ' 궁금해서 안나가고 기다려봤어요.. 그게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이었죠..ㅜㅜ '아..뭔데 계속 뭍어나와?..' 술취한 말투였답니다. 한참을 꽁알거리더라구요.. '아~ 계속 뭍네.. 화장지가 안좋은가~아?!' '참.. 많이도 뭍었네.. 닦아도 닦아도 계속나오네?.. ^^ ' 그사람.. 이말을 하면서 계속 웃음소리가 실실 들렸답니다. 왜.. 술취한 사람들 혼잣말하는.. 그런 어투 아시나요?.. 뭐뭐 하네~에? 하면서 끝을 올리는 그런 어투.. 저는 술먹다가 무언갈 옷에 엎질렀나보다.. 했어요. 결국 호기심을 잃고 다시 술자리로 돌아가기위해 화장실 문을 나서려던 순간.. 화장실 안에서 이런 소리가 들렸어요.. '아.. 싸고 있었네~에?! 어쩐지 계속 뭍어나오더라..^^ ' 순간 모든게 멈추면서 머리속에 상상이 되기 시작하더니.. 토기가 막 올라왔어요.. 웩... 겨우 참고.. 막 나가려던 순간.. 연속해 들려오는 소리에 결국 속을 게워냈답니다.. ㅡㅜ '에잉~ 다리에도 뭍었내~에?' '물로 닦아야겠당~ ^^' 물로?! 그럼 지금 나온다는 소리?.. 울컥대는 속을 진정시키며 화장실 문 밖으로 나갔어요.. 그리고 어떤사람인지 얼굴이 궁금해서 조금 기다렸어요. 근데 아무리 기다려도 안나오는거에요... 분명 물내리는 소리가 들렸는데 말예요.. 그래서 다시 화장실로 들어가봤어요. 그리고.. 그 화장실칸에서 들려오는 소리... 그건 분명 물소리였어요.. 첨벙첨벙.. 스..윽슥...... '아~ 차갑당~ 차가워~~ ^^' 그 사람.. 닦는다던 그.. 물이.. 변기에 든 그 물이었던거에요.. 결국 다 게워내고.. 거의 실신 직전으로.. 자리에 돌아갔답니다. 드러워..어...ㅜㅜ 그 사람.. 물은 어떻게 말렸는지 모르겠네요. 참 세상에 별사람 다있습니다.. 오유 여러분.. 술은 적당히.. 드세요.. 폭음하시면... 화장실서 똥싸며 항문 닦습니다.. 드러운 얘기해서 죄송해요.. ㅜㅜ 혼자알고있기엔.. 너무 황당해서..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