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꺾에 분대장을 단 본인은
고참들이 득실득실대는 부대에서 눈치보며 당직하사 근무를 서게 됨.
때는 수요일 일과 종료후 6시
상큼하게 쌰워를 마친후 룰루랄라
저녁은 짜짜로니를 먹을까 육개장을 먹을까 고민하며 당직사관에게 신고를 하러 감
뭐...우리부대 상사니까 그냥 라면 뭐드립니까 냉동 하나 데워드립니까
농을 주고받으며 신고아닌 신고를 마침
행정반에서 상황병과 이도저도 아닌 노가리를 풀고있는데
당직사관에게 전화가 옴
수요일 저녁 종교행사 인천체크해서 라면과 함께 나에게 바칠수 있도록 해라
어느 부대이건 고문관(이라 쓰고 병신이라 읽는다)은 존재하기 마련
인생에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2년이었지만 이런 상병신은 처음 볼 정도로
저능하고 저열하며 무능력한 고참이 하나 있었음
종교행사는 무조건 참가하며 신병과 후임들을 필사적으로 전도하는 크리스쳔이었던걸로 기억함
이때 인솔자가 이 병신이었던것에 불안함을 갖고 똘똘한 후임을 하나 붙여서 내보냈어야 하는데
병장을 달고서도 상병신짓을 하진 않겠지 라는 안일한 정신상태로 종교행사를 보냄
참고로 우리사단 교회, 절, 성당은 모두 영외에 있음
교회 이름도 사단 이름을 딴 교회로 수요일 저녁과 일요일 오전에는 일반인들도 같이 예배에 참가하는
눈이 호강할수 있는 교회였음
18시 30분경 당직사관에게 종교행사 보고후
행정반에 내려와 짜짜로니를 호로록 하고 있는데
뭔가 쎄한 느낌이 계속 목덜미 부근을 맴돌았음
사고치치는 않을꺼야... 사고는 안치겠지.... 음 괜찮을거야..... 하고 계속 나 자신을 위로했음
식후땡을 즐기며 내 군생활이 며칠 남았더라...하고 날짜를 계산중이었는데
상황병이 뛰어나더니 좆됐습니다!!!!전화좀 받아보십시오!!!!
으음? 설마 이 병신이 병신짓을 또했나 싶어 뛰어들어감
상황은 부대 인원들이 교회에 도착했으나 군종참모의 사정으로 저녁예배가 취소됨
근데 이 병신이 부대 복귀를 안하고 이등병, 일병들을 데리고 부대 옆 PC방으로 가버림
이를 수상하게 여긴 PC방 사장님께서 고맙고 친절하게도 헌병대에 직접 전화를 걸어주심
당연히 부대는 뒤집어지고 전 간부님들 소환
헌병대 헌병대장과 수사과장, 사단 인사참모님들 부대 습격
말똥의 잔치가 벌어졌음
새벽 4시까지 모든 근무 취소되고 평소 그 고참의 생활을 낱낱히 파헤치려는 수사과장의 노력끝에
7박8일 영 to the 창
후임들은 병신의 악의 유혹에 넘어갔다는 결론으로 1주일간 군장 뺑뺑이형
본인은.... 당직 개판으로 섰다는 이유로....1주일간 군기교육대형
이 사건으로 본인은 2년동안 유격을 3번 받게 되었다는 슬픈 이야기
쓰고나니 재미 더럽게 없네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