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원래부터 갖고 있던 의문점들도 문득 떠오르고 ...
업, 카르마. 이 말이 참 무시무시하게 들려온다.
난 가족들과 사이가 좋지 않다.
살면서 있을 악연이 혈연 쪽에 때려부어졌나 싶을 정도로 치가 떨린다..
가족들 정신병의 근원지 할머니는 100세가 가까이 되도록 끈질기게 살아있고 아빠와는 상극.. 죽이고 싶은 거 겨우겨우 참아냈다.
엄마보다 타인이 더 가깝게 느껴지고 동생과는 말 안 한지 2년이 되어간다.
어릴 때 외삼촌으로부터 성추행당하고 .. 산산이 부서지고 있는데 누구의 돌봄도 없었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심한 우울증이다.
내면이 안 부서질래야 안 부서질 수가 없엇다. 긴 시간 상담치료도 받았지만 삶이 편해졌다고는 할 수 없지. 아직도 자주 나락에 빠진다.
나는 증오한다 그들을. 그저 어리고 아무것도 몰랐던 나와, 내 앞으로의 삶을 힘겹게 만들어버린 그 인간들을..
부모가 천륜이라고는 하지만 난 다 끊고 싶다. 증오하기 때문에.
앞으로 인연끊으면 그건 그들의 업보 아닐까 ? 그토록 나를 좆같이 대해줬으니 그들에겐 없는 사람 되고 싶은거다.
아님 내가 품고 있는 증오와 분노가 결국 나한테 돌아오지 않을까 ?
예전만큼 죽을 생각을 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참 한숨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