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행복의 기준을 자본으로 세우고
산업화의 배부름에 그동안 쌓은 밑천 잃을까
스스로 쥐었던 "민주"까지 화폐로 바꿔 던지려 했던
지금의 아버지들, 기성 세대들이 할소리는 아닙니다.
우리 아이 성적 뒤처질까 남들 보내는 학원 보내고, 입소문들어 과외시켜
엘리트, 영재 소리 못들으면 불안해 하고
옆집아이, 아는집 아이 거론하며
성적이 주는 수치가 행복의 본질인냥 훈육했던 당신들 아닙니까?
무슨 자격으로 "우리때는" 이런 개소리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이들 장래희망은 TV에서나오는 고소득 직업군에 마춰 바껴나가지 않습니까?
여섯살짜리 어린애에게 두서없이 "앞으로 어떻게 할꺼야" 야단치면
공부열심히 할께요가 자동으로 튀어 나옵니다.
요즘 20대들이요 ?
서울 근방 괜찮은 대학도서관은 모두 취업 준비생들이고
지방은 너나 할것없이 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입니다.
이젠 젊은이들에게 희망 직종은 더이상 물어봐서는 안되는 실례가 됬습니다.
직업윤리? 사명감? 정의감 표출? 우리 시스템에 없는 논리인걸 모르시겠습니까?
시대의 비극 아닙니까? 식민 통치의 우민화 교육의 정점 아니냐구요!!
순위의 파놉티콘속에 아이들을 내몰고 정의를 봐달라는 것이 "개 쌈 싸먹어라"와 같은 뉘앙스 아닌가요?
소득이 성적으로, 성적이 소득으로 이어지는 정형화된 계급의 시대,
길거리에 쓰레기 주으면 불쌍한 사람이 되고, 아파트에서 경비를 보면 가난한 사람으로 여기는
이런 시스템에서 불쌍한 아이들에게 길거리로 나오라는게, 분노하라는게 미안하지 않습니까?
스스로나서 잘못된 시스템을 바꾸려고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나부터 피켓들고 나갈게 아니라면!
"분노하라", "거리로 나가라"... "우리 땐 안이랬는데" 이런소리 하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