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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넌, 우리가 무슨 사이냐고 물었지..
게시물ID : gomin_955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바보야..
추천 : 1
조회수 : 84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0/11/16 01:15:26

난 '친구'라고 대답했고.
근데 사실.. 나한테 너, 아직도 친구 아냐.
내가 널 친구로 안 보고 있다는 건 너 역시도 알았잖아.
작년 이맘때쯤 본의 아니게 들켜버린 내 마음, 너도 알았잖아.
말했잖아. 너 좋아한다고..
헷갈려버려서 미안하다고.

그렇게 다 알았으면서,
아무렇지 않게 괜찮다고 하니 정말 다 괜찮아진 걸로 보였니.
잔인하게 확인은 왜 해.
넌 그냥 한 말이었을진 몰라도
니 한마디에 난 심장이 덜컥 내려 앉았어.

친구라고 말하고 싶진 않았는데. 
하지만 친구라고 말해야하니까.
그게 너의 물음에 모범 답안이니까.

너 정말...
이런 내 마음 조금도 몰랐다고, 단 1%도 몰랐었다고 말할수 있어?

친구였음 좋겠다고,
그렇게 지냈으면 한다 했던 거 너였어.
좋아하던 마음이 한순간에 바뀔 순 없지만..
그래도 나, 정말 노력했다.
좋아하는 사람에서
좋아하는 친구로 바꾸려고 이 악물고 참았어.
행여나 내 마음이 과해서 너한테 부담될까 노심초사하며 버텼어.
니가 필요해서 손 내밀기 전엔 절대 내가 먼저 널 찾진 않았어.
구질구질하게 불쌍한 분위기 연출하며 니 주변 맴돌지도 않았어.

그렇게 나,
너한테 내 감정 강요한 적 없잖아..





그런데 왜.
이제와서 왜.
친구란 내 말에 니가 더 서운해 하는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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