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무렵에 딱 한번 보았던 하도 오래된 비디오 애니메이션이어서

(당시 그 비디오 자체도 낡아서 너덜너덜한 상태로 기억합니다.) 아는 분이 계신지 모르겠네요.

산리오의 몇몇 영아트 캐릭터들을 주인공으로 한, 각각 독립된 짧은 에피소드로 만들어진 희귀물품이었습니다.

기억나는 에피소드를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키티는 산리오의 대표 캐릭터여서 에피소드를 두개나 가지고 있었으며 동생인 미미와 늘 함께 등장하더군요.

첫번째 이야기는(정확한 순서는 기억나지 않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날 선물을 두고 갈 산타클로스를 위해 

마음씨 착한 키티와 미미가 손수 과자를 구워두고 자는 척하며 몰래 과자를 집어드시는 산타를 지켜보지만 

우는 아이, 착한 아이 다 가려내는 능력 좋고 눈치 빠른 산타가 이를 모를리가 없었죠. 

역으로 자는 척하는 고양이 자매를 놀래켜주고는 답례로 루돌프가 끄는 썰매도 태워주는 훈훈한 이야기였습니다.

두번째 이야기는 요리를 잘하는 미미가 파이 요리로(무슨 파이였을까요?) 훈남 고양이와 친해졌는데 

키티와 미미가 쌍둥이임을 모르는 이 둔감 남친은 요리치인 키티에게 파이 레시피를 물어보는데 

키티는 그만 자신을 미미인 것처럼 속이고는 요상한 레시피를 가르쳐주고 그 결과는 당연히 폭망이었습니다.

분노한 미미는 언니와 크게 싸우게 되는데... 여기까지밖에 생각나지 않는데 당연히 두자매의 화해하는 훈훈한 결말이었겠죠.

나머지 하나의 에피소드는 지금은 보기 힘든, 하늘에서 살고있는 키키와 라라(남매 설정일까요?)와 

오리지널 캐릭터인듯한 백조자리의 공주님이 중심입니다.

설정이 상당히 독특해서 매 시기마다 독수리자리가 백조자리가 있는 곳을 향해 날아오게 되는데 이때 백조자리가 희미해서 보이지 않으면 

독수리자리의 돌진에 세력이 약한 백조자리는 허리케인에 나뭇잎이 쓸려가는 것마냥 그대로 박살난다는 겁니다. 

하지만 백조자리의 빛을 유지해야하는 요 공주님은 자유분방한 성격이어서 지키라는 별을 지키지 않고 키키와 라라를 보러 계속해서 가출합니다.

그러다 결국 백조자리를 지켜야한다는 사명감을 깨닫고 독수리 자리가 다가오는 위기의 순간에 도착해 백조자리를 빛내고 

독수리 자리는 무사히 백조자리를 스쳐 지나갑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해피엔딩이지만 이게 왠 청천벽력? 키키와 라라는 공주님은 이윽고 백조자리의 여왕이 됨으로 

그녀를 더이상 보기 힘들거라는 말을 듣고 새친구와 헤어지는 씁쓸함을 삼킵니다.

에피소드가 이 세가지가 전부였는지 아니면 또 다른 이야기가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어린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화여서 아기자기하고 꿈과 희망이 넘치는 좋은 애니메이션이었는데 

제목도 모르고해서 두번 다시 볼 수 없을 것 같아 안타깝네요. 

이외에도 다른 찾아보고 싶은 애니메이션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니 다음 기회가 있을 때 탐색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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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해주신 분들께 정말 죄송하지만 질문글은 본삭금 체크를 해야하는데 

글수정으로는 수정할 수 없는 것 같아 삭제하고 다시 올립니다 ㅠ ㅠ ㅠ 정말 죄송합니다 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