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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 선퇴 (곽종희)
게시물ID : lovestory_954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생각소리
추천 : 2
조회수 : 148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4/07/05 15: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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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정형시학> 여름호 - 5인의 에스프리



선퇴 / 곽종희
 
 
 
느티나무 둥치 위에 매미 허물 붙어 있다 
누천년 윤회 벗고 우화등선하였는지 
등허리 뚫고 나간 흔적 
칼로 벤 듯 선명하다 
 
박물관 속 고승의  
금란가사 같아서 
미련 없이 버리고 갈 
빈 둥지만 같아서 
허물을 감추기만 한  
내 자신도 비춰진다 
 
 
갈맷빛 소란 가둬 하안거 든 곡비의 집 
수많은 탈피 끝에 알곡만은 쟁여두고 
부서질 껍질만 남은  
마른 몸의 엄마도 같은, 



*선퇴: 매미 껍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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