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학교에 있던 여자후배
게시물ID : panic_954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작은빵
추천 : 22
조회수 : 5118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7/09/11 20:40:00
옵션
  • 펌글

학기말이다보니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바쁠 시기입니다.

같은 조원끼리 한학기, 아니... 1년을 부어야 할 졸업작품 프로젝트 때문에 

학기말 발표 전에 조금이라도 진척을 시켜야 한다는 압박에 학교 야간 작업의 연속과

주말 작업도 병행하면서, 기말 공부를 해나가는 도중이었습니다. 


이날도 한참 눈이 내리던, 12월 초 일요일의 일이었습니다. 

학교에 학생도 없는데 학교에 가야하는, 그것도 눈이 펄펄 내리고 차도 많이 막히는 날에

그것을 뚫고 가는 기분이란 정말 누구에게 말할 수 없는 더러운 기분이었죠.


올라가는 내내 X발 X발을 내뱉으면서 높디 높은 이공관 건물을 향했고, 

도착한 다음 1층 작업실에서 애들과 모여서 추운 몸을 털었습니다. 


기말 시즌이라 애들도 학교에 많이 있을 줄알았는데, 의외로 우리 조원 애들을 빼면 

눈도 많이 내리겠다, 주말이라 집에 간 애들이 대부분이라서 

남은애들은 1~2명 정도 박에 없다는 거였습니다. 


'애들 많을 줄 알고 도넛좀 싸왔는데, 일단 위에좀 들렀다 와볼게' 


이말을 하고 위 층에 컴퓨터 실에 들렀습니다. 

역시나 후배 둘이 컴퓨터실을 전세내고, 맨 앞에 스크린 까지 내리고 영화를 감상하면서 작업하고 있더군요


'야, 넌 학교가 영화관이냐'

'어라, 형도 학교 나왔네요 눈도 내리는데' 

'내야 오늘 애들이랑 모이기로 약속했으니까 말이지, 일단 너네 말곤 오늘 안보이는 듯 하네' 

'뭐 저야 학교가 제 집이나 마찬가지니까요' 

'그래 그럼 난 애들 다시 만나러 1층에 가보마'

'네 형'

'안녕히 가세요' 


그리고 1층에 내려와서 애들이랑 다시 이야기 하면서 작업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위에 애들도 적고, 원래 좀 많이 싸왔던 도넛을 주려고 같이 작업하던 애들에게 말했습니다.


'아까 위에 올라가보니 딱 둘 있더라, 도넛 양도 많은데 애들좀 주고올께'

'에이 형, 둘밖에 없는데, 걔네보고 내려오라고 하면되죠. 위에 누구누구 있었는데요'

'음... 한명은 XX 였고, 한명은 모니터에 얼굴 가려져서 못봤는데, 목소리는 익숙했던 여후배였는데... 이름이 기억 안나네.' 

'그럼 XX 보고 내려오라고 전화하죠'


그리고 5~10분 정도 지났을까, 남후배가 내려왔습니다.


'형! 도넛있다매요. 얻어먹으러 왔습니다.'

'야 왜 너만왔어, 옆에 있던 애랑 같이 내려와야지' 

'그게 무슨소리세요?'


음?

분명 올라가서 확인했을 때는 둘이었는데....


'야 너 옆에 3칸 정도 떨어져서 모니터 보고 있던 여자 후배 있었잖아, 걔도 같이 왔어야지'

'형 무슨 말이에요, 나 오늘 아침부터 혼자있었는데'


갑자기 뭔가 황당하덥니다. 

분명 내려올 때 후배 하나랑, 여자 목소리가 들렸는데... '안녕히 가세요' 라고 


'야 무슨, 안녕히 가세요 라고 말한거 못들었어?' 

'에이 형 무섭게 왜그래요, 전 듣지도 못했어요' 

'아냐 분명 네 옆으로 세칸 떨어진 자리에 한명 더 있었어' 


혹시나 해서 그 후배랑 같이 확인하러 올라가봤는데

컴퓨터가 꺼져있어야하는데 켜져 있었습니다. 

분명 누가 사용한 흔적이 있었구요. 

결국 남 후배는 뭔가 으스스하다고 집으로 가서 쉬겠다고 하교를 했고

저랑 조원들은 그 여자가 누구였는지에 대해 추측만 하다가 밤 10시 정도에 헤어졌습니다



아직도 그게 뭐였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네요. 




[실화괴담] 학교에 있던 여자 후배

출처: 루리웹 괴게 - 이그젝스바인님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