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필고 반필면
효도 쉽지 않은 문제라고
그렇게 크게 생각한다면
엄청나게 큰 문제 되고
평상시 늘 있는 일상으로
가볍게 생각하면 그다지
큰 문제도 아니라는
아침에 기상하면 전화 한 통
또는 퇴근 중 차 안에서 전화 한 통
“ 잘 주무셨는지 또 안녕히 주무시라는 ”
한 번 시작 하면 그리
어려운 일 아니지만 한동안
뜸했다가 하려면 왠지 쑥스러운
한 번 마음 먹으면 간단하게
일이 잘 풀리지만 행여 어렵게
생각한다면 점점 더 어려워지는
날이 갈수록 점점 쉽지 않아
그래서 부모님들은 진작부터
그런 습관 갖도록 가르치는
그리고 옛날 어른 말씀에
출필고 반필면이라는 말이
그 말뜻은 집에서 나갈 때
부모님께 다녀오겠다고 인사
일 마치고 귀가하면 반드시
얼굴 보이며 인사하라는
그래야 하는 이유와 근거는
구순 노모가 칠순 아들에게
차 조심 길 조심하고 말하는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부모님 눈에는 제 자식
아직 철부지로 보인다는
부모님은 제 몸 걱정보다
자식 걱정이 늘 더 많다는
그래서 출필고 반필면이라는
부모는 늘 제 손톱 아래 가시
같은 것이 자식이라고 말하는
대부분의 부모님들 마음이라는
안 보면 답답하고 보고 싶고
보면 또 다른 걱정하게 된다는
해바라기
세상의 모든 생명체는
모두 해바라기라고 하는
해를 보아야 최소한의
그 무엇이 이루어지는
부모는 자식을 바라보는
제 자식 향한 해바라기
자식은 부모를 바라보는
영원한 변치 않는 해바라기
이런 해바라기 현상은 세상
끝나면 해바라기도 사라져
세상의 모든 것은 상대적으로
모두 해바라기가 될 수 있는
한때는 자식들이 부모님을
향한 애타는 해바라기였고
또 세월이 흐르고 나면
대부분 상황이 뒤바뀌어
하지만 부모님은 자식을
향한 영원한 해바라기라는
행여나 오늘 전화 오려나
아니면 갑자기 얼굴 볼까
그런 자식들을 기다리는
부모님이 대부분이라는
그래서 더러는 말하기를
전화 한 통도 효도라는
하지만 자식이 하는 말
제가 하는 일이 바빠서
부모님께 전화한다는 것
수시로 잊게 된다는
그래서 마음은 늘 부모님 곁에
있으나 실행치 못해 죄송하다는
그래서 옛날 말에 의하면 어쩌다
부모님 생각하려니 벌써 늦었더라는
세월이 쉬지 않고 제 마음대로 가듯이
부모님도 기다려 주지 않고 마음대로 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