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humorbest&no=1010365 1편 하하하하하하하... 감사드립니다.. 얼마나 반응있겠어..하고 올린건데 베스트를 넘어 이런 추천 수까지 난생처음이네요. 제 흑역사를 밝힘에도....ㅋ
저 또한 나대면 안된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ㅋㅋ
잡설은 여기까지 하고 2편 올릴께요.
이 이야기는 100% 본인이야기며 실화임을 밝혀두는 바이다.
때는 몇 호봉이었는지 기억은 안나는데.. 아마 병장 때이지만 1편보다는 앞서 있었던걸로 기억한다..(생각해보니 사고는 왜 다 병장때 친것 같은건 기분탓이것이다.)
수사행정계원이 었던 나는 하루하루 간부의 갈굼으로 살아가는 나날들이었다. 부대가 사령부 급이다 보니 매일 매일 사건 사고는 끊이지 않았고.. 그때마다 수사관이라는 군대 간부들 틈에서 조서 만들고 없으면 없다고 갈굼당하면서 새로 만들고 등..
감옥 같은 사무실에서 늘 컴퓨터만 잡고 살았었다.
그 날도 수사관에게 갈굼을 당하던 날이었다. 참고로 사무실에 상사계급인 수사관 2명이 있었고 옆방엔 지구대장(중령)이라고 헌병대장(대령)보다 한계급 낮은 간부랑 같이 부대끼며 살았었다.
즉, 말하자면 매일 매일 중령계급이랑 얼굴 보는 사이었고, 사령관이 3스타였기 때문에 1~2스타 정도는 동네 아저씨마냥 보는게 일상이었다.
그리고..나는 매일 매일 수사관 2명이 중령한테 털리는 걸 보고있었다.
여담이 길었고,
그 날 갈굼을 당한 이유가 왜 내 컴퓨터에 자료가 없냐고 갈굼을 당하고 있었다.
이게 웃긴게 난 분명히 없는 걸 알고 있었다. 자료를 받은적이 없었기 때문에 하지만 그 간부는 보통 성격이 급해서 자기가 분명히 줬는데 왜 없냐며 갈구는 것이었다. 그렇게 30분.?정돈가 옆에서 갈굼을 당하면서 원하는 대로 조서를 만들어주고 나서야 그 간부의 갈굼은 끝이 났다.
지금도 못고치는게 내 욱하는 성격인데.. 그 날은 너무나도 억울했고 분했었다. 그런데 말로 표현할 수 없었기에.. 컴퓨터에 조서를 만들면서 파일명을 'X반장(여기서 반장은 수사반장) xxx 지가 말하면 다 있는 줄알어'라고 작성한 후 바탕화면에 저장해놨다.
물론 그럴 이유가 자기컴이 있는 간부가 병사컴을 쓸일이 거의 없었고 설마 나한테 자료를 구하면 내가 주면 되니 걸릴 일이 없을 줄 알았다. 그리고 나선 파일명 그렇게 했다는걸 잊은채로 지냈었다.
그렇게 몇일이 지난 후...
잠시 내가 자리를 비운틈에 간부가 자료찾을게 있다고 내컴퓨터를 썼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 파일을 잊고 있었는데..
갑자기 "야 이거 뭐냐..?"라며 마우스로 그 파일을 클릭하고 있는걸 보고야 말았고 그자리에서 2년같은 10초동안 굳어버렸다..
솔직히 1편보다 이때가 더 지금 생각해도 끔찍한데..
그날 날 죽이지 못해서 갈갈히 날뛰는 간부 앞에서 나는 진술서를 썼었다. 태어나서 진술서 써본게 그 날이 처음이었다.
웃기게도.. 계원이었기 때문에 수사받는 병사들을 많이 봐서 어떻게 진술해야하고 하는지를 다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 간부는 이새끼 교도소 꼭 보낸다고 날뛰고 있었다...
난 그때,
반포기 상태였었다.
그래 어차피 교도소 갈꺼라면 진술서에 전후과정이랑 다 쓰자 내가 받았던 갈굼들 다 쓰고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그 파일명이 만들어진 과정이랑 다 썼었다.
결과는...
교도소 갔었으면... 이거 안썼겠지??
다행이도 그 상사는 수사관일 뿐 처분을 할려면 중령 대령결재 맡아야하는데 그럴 만한게 좀 부족하기도 했었고, 진술서를 보여줘야하는데 내 진술서 보면 자기에게도 불리한 면(갈굼 등)이 있기때문에 자기가 귀찬아 질께 뻔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그냥 한번 참고 넘어가 주기로 한것 같았다.
그리고 나는, 영창 한번 가지 않고 무사히 전역을 할 수 있었다...는 해피엔딩을...ㅋ....
이번에도 쓰고나니 별거 아닌거 같네요.
제 군 최대 흑역사 2개이기에 그 날이후로 많이 반성하고 말년이 었기때문에 조용히 아무것도 안하고 살기로 다짐했었습니다..
마지막 3편이 있는데 혹시 괜찬으면 올릴께요..ㅋ
아 그리고 오늘 세월호 공판있는 날이라서
다녀올려고 합니다......(광주 거주)
아직도 춥기만한 바다속에 있는 9명이 빨리 돌아오길 바라구요..
조속히 세월호 인양과,
수백명을 단숨에 앗아간 이들에게 꼭 합당한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