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당 골 - 학원가
옛날 학동들이 다니던
글방이 있던 곳을 일러
서당 골이라고 했었는데
그때도 좀 가진 집 자손
개인 선생님 훈장을 들였고
또 학동들 몇을 모아 가르쳤던
그래서 있는 집 자손들이
고을에서 실시하는 초시에
합격 아무개 초시라는 별칭도
동네 서당 골 있던 동네는
서당 골 없던 동네보다는
초시 합격 수가 많았던
그래서 옛날의 그런 모습을
요즈음 시대의 말로 표현하면
소수의 학생이 특별 과외를 받은
그렇게 배운 학동은 초시와
복시를 무난하게 통과하여
서울 과거시험에 응했던
과거시험 등과를 한다면 지방의
고을 책임자인 고을 원님이나
대궐의 하급 관리가 되었던
그렇게 입신출세하고 제 몸
스스로 잘 관리하면서 무난한
세월이 흐르면 이름난 관리 되었고
더러는 남다른 세력 만들어
당파 또는 제 편끼리 나라의
큰일을 마음대로 좌지우지했던
그런 당파에 끼지도 못하고 또
가진 재물도 없던 가난한 선비들이
옹기종기 모여 살던 동네 남산골이던
요즈음 이름난 대학에 진학하기 위하여
이름난 학원들 모여있는 이름난 동네로
이사하고 그곳의 유명 학원에 등록한다는
그렇게 일찍부터 남다른 공부 시키고 또
요즈음 부모와 가족이 사는 동네에 따라
빈부도 판가름할 수 있다는 말도 들려
그래서 더러는 온 힘을 기울여
그 동네로 이사 가려고 하는데
그런 동네의 집값이 대단하다는
평범한 민초는 내 집 마련도 쉽지 않고
자식 교육을 위하여 그런 동네 찾아
이사 가기는 하늘의 별 따기라는
세상의 어느 부모가 제 자식 교육에
담 넘어 불구경하듯 할까 하지만
평범한 이는 바라만 볼 수밖에
돈도 없고 권력도 없고
또 등 떠밀어 줄 사람도 없는
그래서 알고도 실천 못 하는 형편
요즈음은 대학 졸업장이 없으면
세상 어디도 이력서를 낼 수 없다는
더러 아니라고 하지만 현실은 아니라는
그래서 요즈음은 최소한의
준비물 첫째 대학 졸업장이고
더러는 석박사들의 학위증이라는
그런데 요즈음 이유야 여하튼 고학력
소유자도 취업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처럼
쉽지 않아서 취업 희망자 자신감을 잃었다는
그래서 더욱 학원가라고 손꼽는 동네
입시 철이 되면 길이 막힐 정도로 많은
찾아든다는 학생들 줄을 지어 몰려온다는
그렇게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하여
쉽게 성공하는 이도 더러 있지만
숫 한 청년들 몇 해를 공부하는
서울 어느 동네는 온갖 학원들이 있는데
대부분 공무원 목표로 법조인을 목표로
또는 세무 경찰 소방관을 목표로 한다는
그런 동네를 요즈음은 학원가라고
말하고 또 지나간 옛날에는
서당 골이라고 말하는
세상 좀 살아본 꼰대 말은
언제나 어디서나 또 누구나
모든 세상일은 제 할 탓이라는
부모가 아무리 가르치려고 노력해도
스스로 공부해야 하는 학동 또는
자식들이 하지 않으면 도루묵
그래서 더러는 제 자식 특기를 살려서
공부보다는 다른 진로를 결정하기도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