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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panic_768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슬라이드쇼★
추천 : 20
조회수 : 4960회
댓글수 : 38개
등록시간 : 2015/01/29 02:24:40
대학교 1학년 때 일입니다
비가 많이 내리는 날이였어요
천둥 번개도 치고 을씨년 스러웠죠
밖이 어둑어둑 하니까
누군가가 교수님께 무서운 얘기 해달라고
툭 던졌더랬어요
교수님은 무서운 얘기 까지는 아니고
얼마전 있었던 일을 얘기해 주겠다 하셨고
전 전날 과음 덕에 숙취에 시달리고 있었어서
좀 졸생각으로 책상에 엎드렸어요
누군가가 강의실 불까지 끄고
어두컴컴한 상태에서 교수님이 덤덤히 얘기를
시작했습니다
교수님이 무료로 여성 상담전화 봉사활동을
하시는데, 어떤 청조한 목소리의 여자가
전화를 했더랍니다
목소리가 가늘고 좀 물기있다 해야하나
하튼 여리여리한 목소리로
자신의 자녀가 이상행동을 하는 것 같다고 했대요
유아 상담은 다른 곳에 하는게 낫다
말해줄라다가 그냥 얘기나 들어주자 싶어서
어떤 이상행동을 하냐 물었더니
성기를 물건에다가 비비는 행동을 자주 한다했대요
너무 세게 자주 해서 걱정이라구요
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교수님이 직접 자녀분이랑 통화 할 수있겠냐
물었대요
그랬더니 그여자가 잠시만요- 하고
아이를 부르는 소리가 들리더래요
그리고 잠시후
"여보떼요?"
하고 그여자가 아이 목소리를 내면서 전화를
받더랍니다
이 대목에서 학생들 다 히익 소리내고
저도 엎드려있는데 소름이 오소소소 돋았어요
교수님도 순간 서늘해져서
어찌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엄마좀 다시 바꿔달라고 했더니
그여자가 아무렇지도 않게 원목소리로
네 전화 바꿨습니다- 이랬대요
교수님이 모르는척 아이와 한번
센터에 오셔서 상담받아보시는게
좋을 것 같다고 해서 약속을 잡았는데
약속시간에 오지 않았다 해요
잠안와서 오유 보고있다가 갑자기 생각나서요
벌써 10년전 일이네요
안무서우셨다면 죄송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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