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장님이 된 것처럼
Blinded by the Dark -http://www.reddit.com/r/shortscarystories/comments/2txuyy/blinded_by_the_dark/
제가 있는 곳은 자정이면 자동으로 모든 불빛이 소등돼요
만약 12시까지 침대에 가 있지 않으면, 이 캄캄한 기숙사를 마치 장님이 된 것처럼 헤매야 하죠.
저랑 제 룸메이트는 매주 화요일마다 이 장님레이스를 즐겼어요.
세탁실에서 11시 55분에 만나, 불이 꺼지면 출발!
누가 먼저 방에 도착하는지 시합하는거예요.
그니까 오늘 세탁실엔 순전히 습관적으로 간거죠.
세탁실에 도착하자마자 엄청 무서운 생각이 절 덮쳐왔어요.
전 당장 제 방으로 달려갔죠.
방문을 열자, 침대에 쓰러져있는 룸메이트의 시체가 보였어요.
휴, 다행이죠. 이걸 아침에 어디에 놨는지 완전 까먹고 있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