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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점 본 후기
게시물ID : panic_952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브리안느
추천 : 15
조회수 : 2013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7/09/04 07:5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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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이른 아침이고 그래서 음슴체로.

양가 대대로 기독교 집안임.
고모할머니가 무당이었단 소리는 듣긴 했는데 정확히는 모르겠음.
전 그냥 어릴적부터 예지몽을 잘 꿨었고 꿈도 드라마처럼 시리즈로 꾸는게 많았고 같은 인물 등장은 수도 없고.
그 인간은 일본 사람인데... 아주 잘 생겼음 근데 한 삼십년을 걸쳐서 꿈에 나옴.(ㅋㅋ 뜬금없는 꿈속 인간 자랑).


바야흐로... 첫번째는 17년전쯤에 같이 알바하던 언니가 아는 스님이 있다고 만나는데 같이 갈래.. 해서 만났어요. 근데이 스님은 호랑이 같은 사람이었어요. 느낌상..
둘이서 뭔 얘길 막하는데 전 옆에서 멀뚱멀뚱 앉아있었죠. 근데 대뜸 저한테 한문으로 이름을 써보고 생년월일시를 물어봤어요 ㅎㅎ 그래서 알려줬더니 저보고 용으로 태어나서 다시 개로 살다 다시 용으로 살고 죽을 운명이래요. ㅎㅎ 그래서 재밌다고 생각만 하고 말았어요.

두번째, 친한언니 아버지께서 돌아가셨어요. 그래서 미아리에 있는 굿당에서 천도제를 한다고 저보고 오라고 하더라고요. 그날 전 빈손으로 가기가 그래서 10만원 수표를 봉투에 담아서 들고 갔어요. 굿을 막 하더니.. 메인 무당이 여기 와준 사람들에게 고맙다며(목소리가 남자 ㅎㄷㄷ) 공수를 내려준다고 하더라고요. 공수가 뭔지 모르지만. ㅡㅡ;;;  제앞으로 오더니 저보고 가슴에 빨간 십자가를 달고 다니면서 여긴 왜 왔냐고 묻더라고요 그러면서 하얀거.. 그거 우리 줄려고 갖고 왔냐고 ㅡㅡ;; 공이 5개네? 이러더라고요. 멘붕...
그러면서 여기 와줘서 고마운데 넌 이런데 다니면 안돼. 무당들이 싫어해. 그리고 넌 고민없이 평탄하게 남들보다 잘살거니 걱정하지마. (보통 조상 누가 돌봐주네 어쩌네.. 이런 얘기 하지 않나요? 근데 이런거 한마디도 안하더라고요)

세번째 
친구중에 점,사주라면 환장하는 애가 있어요. 걔가 이태원에 엄청 용한 점쟁이가 있는데 같이 가자고 하더라고요. 소방서 길 뒤로 쭉 올라가니 그냥.. 느낌에 그 집 하나만 있고 다른집은 안보이는?? 그런 신기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입구에 딱 들어서니... 이상한 바람같이 뭐가 휘몰아치는데(저만 느낌) 어 이상하다... 이러는데 무당이 그냥 막 뛰쳐나와서 저를 내쫓았어요. 어디서 가슴에다 시뻘건 십자가 달고 들어와서 누구 망하게 할라고 여기 왔냐고 소리소리를 지르는데.. 
무섭다기보단 와.. 저 여자 정말 간절하네? 이런 생각만 들더라고요. 그 휘몰아치던 바람은 어느새 없어져버리고 그냥 평범한 집에 안주인처럼 보이더라구요. 

결국 소금세례에 친구도 같이 내쫓겼어요.


그 뒤로 점집을 가보지 않아서 20대때 갖고 있던 그런 기운이 남아있는지는 모르겠어요.
근데 광년놈들 아우라는 기가 막히게 잘 맞춰요 ㅡㅡ,;,
출처 내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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