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일] 정청래는 왜 친노화 되는가
많은 분들이 정청래 의원이 계파 문제를 자꾸 이야기하시는데,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계파는 절대적인게 아니에요.
아주 간단한 게 여러분, 서운하면 탈퇴입니다.
1. 서운하면 탈퇴.
2. 뭣도 없으면 탈퇴.
3. 나에게 주는 것 없이 나를 구박하고 무시하면 탈퇴.
계파는 모임이거든요. 그런 모임에 왜 갑니까?
우리가 남이가, 우리가 하나다 이렇게 뭉치는 조직이란 말이에요.
정청래 의원은요 여러분,
다들 이 이야기에 대해 조심조심하는데 정치인에게는 학벌이 어마어마하게 중요합니다.
지금 세대는 좀 그럴텐데, 저 나이드신 분들한테는요
특히 학생운동권에게는 학벌이 어마어마하게 중요하거든요.
정청래 의원은 건대출신이시죠?
자, 정청래 의원이 학생운동권 내에서 보스쪽이나 주류였을까요?
아니죠. '학생운동권에 인정은 해주지만 너는 우리와 급이 달라.'
이 급. 급놀이.
이 상황에서 정청래 의원이 어떻게 되었을까요?
정청래 의원이 국회에 입성하신거는, 열린우리당의 경선 때문에 가능했죠.
열린우리당의 경선이 있잖아요.
지역 학원들과 사람 인맥을 만들었던 정청래 의원이 그지역 경선을 돌파한 거죠.
옛날같았으면 정청래 의원이 공천을 받을 수 있을 수 있었을까요?
이런 사람 또 하나 누가 있죠? 정봉주 의원이죠.
일명 이 사람들에 대해서 뭐라고 비하했냐면 말이죠. 탄도리라고 비아냥 거립니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이 아니었으면 국회의원이 될 수 없었던 인간들,
그 말 속에, 그렇게 이야기하면서 그 안에 어떤 비하가 있는지 아세요?
이인영을 탄도리라고 하나요? 임종석을 탄도리라고 해요? 안 그래요.
정청래나 정봉주 같은 사람에게 탄도리라고 한다고요.
그 안에 무슨 비하가 있는지 아세요?
학생운동권 비주류. 이런 비하가 있단 말이에요. 헐......
건대 나온 사람? 외대 나온 사람. 하.. 정봉주는 정서적으로 그런 공유를 하고 있는 겁니다 여러분.
운동권 내에 보스급이 아니었다는 것.
자, 이 분들이 정치권에서, 계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했죠?
정봉주 정청래 의원에게 드러운 일 시켰습니다.
현장에서 차돌리는거 시키고, 초선의원이기도 했지만 이분들에게 했던건 임종석이나 이인영의 길이 아니었어요.
'너희들은 밑에서부터 기어.'
정동영계가 된 거, 손학규 계가 된 거.
김근태 의원 사후에요. 많이들 손학규계로 넘어갔어요. 학생운동권계의 트로이카, 보스잖아요.
아무튼요, 다는 아니지만 어떤 계파가 되었든, 밑에서 기어 분위기인 거에요.
그 계파라는건 쉽게 말하면 조폭 문화인 거에요. 딱 거기 보스 계파장이 앉아 있으면 그 밑으로 쭉 슨다고요.
정청래나 정봉주는 그 계파 내에서 보스 옆의 상석에 앉아 있었을까요? 아니죠.
정청래가 누구와 싸웠어요. 동교동하고 싸웠잖아요. 주승용에게 막말했다고 난리쳤잖아요,
그때 정청래를 누가 보호해 줬나요? 민통련에서 지웠해줬어요? 안 그랬잖아요.
학생운동권에서 국회의원들이 보호해 줬나요?
쟤는 왜 저래? 하면서 붕 뜬거에요.
정청래 의원은 아주 적나라하게 이야기하면 학생운동권 내에서도 아유 저거 뜰라고,
건대나와서 전보협에서도 위상이 높지 않았던 386인데
어떻게 비벼다가 국회의원된 거 누가 나와서 몸빵을 해줘?
이렇게 아주 더러운 겁니다. 더러운 정치판. 그런 거죠.
그리고 김종인이 딱 컷오프했을 때, 막말 어쩌구 때문에 정청래 컷오프요?
여러분 정청래 의원이 서울대 나왔으면 김종인이 컷오프 시켰을까요?
이게 다들 팟캐스트에서 이야기 안 한 거지만 아주 냉정한 겁니다.
이동형작가 되게 죄송한데요, 이건 이야기해야겠어요.
이동형 작가가 청주대를 나오셨거든요. 마이너리티 정서를 정청래 의원과 묘하게 공유하는 겁니다.
지랄 같은 상황인 거죠.
참 웃긴거에요 이게. 지랄입니다 진짜.
제가 너무 요새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은데 이런 관점이 아니면 설명할 수 없는게 너무 많아요.
그래서 제가 이야기하는 거에요.
정청래 의원은 살기 위해서 어떤 전략을 써야 했을까?
계파로는요 아무리 기어줘도 이 자식들이 정청래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이 진보엘리트즘 때문에, 운동권 내에선 그 어릴 적 생긴 서열, 전대협 의장급
임종섭 이인영 이 급으로는 절대 못 올라가는 거에요.
한 번 서열은 영원한 서열이죠.
정청래가 이인영 멱살 잡고 한 번 이 이야기 해야 해요.
너 내가 아직도 시다바리로 보이냐, 내가 니 시다바린가?
친구들 사이에 정치적 위상은 역전되고 있죠.
아 나참 별 얘기를 다하네.. 하지만 그런 겁니다.
정청래 의원은 내가 살 길은 뭐다? 지역구다. 지역구 관리를 정말 죽어라 열심히 합니다.
자기 학원하면서 제자들, 모아든 인사들 하고...
손혜원 의원들 깜짝 놀라고... 정청래 의원은 잘 알고 있습니다.
계파 정치에선 자기는 죽었다 깨어나도 위로는 못올라 간다. 하지만 가늘고 길게 간다 내 지역구는 확실히 관리하겠어.
자, 그리고 정청래 의원은 나이 먹고 선수가 쌓이고 있잖아요.
그런데 자기가.. 그렇게 나이 먹고 선수가 쌓이는데
인정 못 받는 계파에 계속 머물고 싶겠습니까?
이 분이,
손학규 계를 하고 싶겠고 정동영계를 하고 싶겠고 민통련 학생운동 계열을 하고 싶겠어요?
드럽고 치사한데?
아니라는 거죠. 그러니까 정청래 의원은 가면 갈 수록 뭐가 되요. 친노화가 되는 거에요.
왜 친노화가 되는지 아세요?
친노는 계파가 아니거든요.
이게 무슨 소리냐면요, 자발적 정치 참여하는 시민들이 마음적으로 삼는 구심점이에요.
이건 저도 마찬가지고 여러분도 마찬가지인데, 민주당 내 친노의원 누구냐 하면 아세요?
누가 문재인의 계파란거 그런게 있어요?
마음 속에서, '어? 정청래는 친노 아니야?'
마음속으로 그 정도로 떠오르시죠? 왜 그런지 아세요?
친노는 문재인이 직접 관리하고 뭐고가 없어요.
노무현에 이렇게 연결된 무슨 구체적이거나 패권적이라거나,
뭔가 행사를 하거나 모임을 가지는 그런 계파가 아니에요. 마음 속 구심점의 개념일 뿐이에요.
그래서 그냥 소프트하게 정치를 보시는 분들은 '정청래도 친노 아냐?' 그렇게 생각을 하는 거고,
제가 보기엔 정청래 의원도 그 모습을 보며 점점 이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싶은 거죠.
'맞어. 내가 왜 저 드럽고 치사한 새끼들이 무시하는 계파에서 밑에서 빌빌 기어줘?
나도 이제 나이 먹을 만큼 먹고 선수 쌓일 만큼 쌓였는데. 저 나쁜 놈들.
솔직히 내가 서울대 나왔으면 컷오프 되었을까?
내가 이렇게 수더분하고 서민적인 모습을 가졌다고해도
나도 배울 만큼 배우고 대학 나올 만큼 나오고 말발도 세고 그런데 니들이 날 끝까지 눌러?'
이렇게 되는 거죠.
이건 내 추론입니다. 내 소설이에요 여러분.
정청래 의원은 그쪽 계파로 갈 일도 없고 그쪽에 서운한 것도 많아요.
그래서 친노 계파로 문재인 밑으로 들어가는 차원이 아니라
그냥 자발적 정치참여를 하는 사람들의 마음속 구심점인 친노와 함께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 함께 움직이는게 자기 정치적 성장에도 맞는 거고요.
그래서 손혜원 의원과도 친하고.
손혜원 의원도 김종인에 대해서 이야기하는거 보면 순수한 사람이에요.
정치에 오래 계실 분은 아닐 것 같고. 친문이죠. 손혜원은 두말할 것 없이 친문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 위해 정치권 들어온 사람.
정청래는 어떤 사람?
우리가 정치 참여를 하기 위해 자발적 구심점으로 삼은 친노와 함께하고 있는 사람이고
그게 자신의 정치적 힘인 것을 잘 알고 있는 사람.
저쪽 계파로 넘어가서 뭘 한다? 그런 바보짓을 하기엔 그쪽 사람하고도 친하지도 않아요.
왜냐면 ㅈ같이 굴어서 서운한게 많거든요.
다 말을 안해서 그렇죠.
그 ㅈ같이 굴고 서운한게 뭐다? 어릴 적부터 새겨진 학벌서열, 전대협 서열을 끝까지 가져가려하는
고집통 머리 인간들하고 왜 정청래 의원이 끝까지 갑니까?
그렇다는 거에요.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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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면 진보운동권에서 잘 나간다 싶은 계파 우두머리들은 서울대 출신이 대부분이네요.
진보 운동권 출신 정치인들이,
같은 정치인들끼리도 학벌 엘리티즘으로 차별하고 급을 두고 서열 나누고 있다는게 참 충격적입니다.
이런 이들이 노동자들이나 시민들을 정말 위하며 정치를 할 리가 없죠.
또다른 계급 사회를 꿈꾸는 이들이니.
왜 친노 정치인들이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지...
그리고 국민의당 정의당의 운동권 출신 계파 정치인들이,
수십년간 정치를 하면서도 시민들과 노동자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지 이해가 되는 것 같네요.
사람 사이에 급을 나누고 학벌로 차별을 하는 이들의 표리부동함을 사람들이 눈치를 못 챌 수가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