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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라고는 썼지만 일단 어제 꾼 꿈의 이야기
게시물ID : panic_767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단호한호박씨
추천 : 15
조회수 : 957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5/01/27 06:55:37
저는 한 아카데미에 다니는 학생입니다.

그 아카데미에서 우주공학과의 학생이며 나는 학창시절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꿈속에서의 저는 꽤 카사노바끼가 있었는지 이 여자 저여자랑 막 노는(?)그런 놈이었습니다. 현실에서나 그럴것이지 ㅂㄷㅂㄷ...

아무튼 그런 저 였지만  정말 제 마음에 드는 여자가 한명 있었습니다. 목까지오는 단발 머리에 갈색 머리카락. 귀엽다고 할정도는 아니지만 저자신은 귀엽다고생각(그냥 꿈속의 제가 그렇게 느낌)했습니다.

그러나 그 여자는 절 그다지 마음에 들어하는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가까이 가려하면 그쪽에서 피해버리고 있었습니다.

그런식으로 어긋나던중 크게 그 여자와 싸우게 되었습니다.

그 여자가 싫다고 하는데 왜 자꾸내게 붙어오는거냐고 하자 저는 너랑 친하게 지내고 싶을 뿐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 여자는 짜증내는 눈을 하고 멀어져 갈 뿐이었습니다.


시간은 흘러 우주공간

아카데미에서 우주정거장 견학을 보내줘서 저를포함 학과학생들 몇몇(총 7~8)이 우주정거장에 왔습니다. 그 안에는 그 여자도 있었습니다.


우주정거장은 큐브의 형식으로 정 사각형의 구조로 되어있었고 중력이 존재하는것인지 우리는 바닥을 밟고 걸어다닐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그 안에서 우주정거장에 대해 정거장 대원들에게   듣고 있었습니다. 그 중 하나는 워프존인데 우주공간에 떠도는 물자나 자원을 워프존을 이용해 건져낸다는것 이었습니다.

대충 원리는 포탈과 비슷해보이는 워프존 두개 이상을 우주공간에 생성해 일자로 배열한 다음 그 워프존 사이를 지나는 자원을 우주비행사가 워프존으로 들어가 그것을 통해 워프존으로 우주공간으로 가서 자원을 가지고 정거장 내부로 들여 오는 구조라는것이라는겁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으며 정거장 내부에 거대한 도서관을 발견했습니다. 학생들과 저는 도서관에서 책들을 보며 있었습니다.

도서관에서는 창문이 있어서 우주공간 외부가 보여지고 있었습니다. 빠르게 공전하는  인공위성과 소행성들

우주는 새까만 어둠 그 자체였습니다. 가끔 빛나는 별들이 있긴했지만.

그런 우주공간을 보며 저는 다리가 풀리고 헛웃음만이 나왔습니다.

저에게 우주공포증이 있다는것을 어이없게도 깨달았습니다.( 현실에서는 그다지 무섭다고 생각안한걸보니 꿈속의 제 설정이 그랬나봅니다. )

그렇게 다른 학생들은 저마다 책을보거나 우주공간을 구경하고 있을때 거대한 소행성 하나가 지나갔습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했을때, 약 3~4초 뒤, 우주 정거장 전체가 크게 흔들렸습니다.

엄청난 굉음. 무언가 터지는소리가 고막을 찢고 크게 요동치는 우주정거장이 갑자기 무섭게 느껴졌습니다.

그와 동시에 세계가 뒤집혔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90도 정도로 세계가 기울었습니다. 저는 직각으로 벽쪽을 향해 떨어지고 있었고 그 곳은 우주공간이 보이는 창문쪽이었습니다. 우주정거장의 창문이 얼마나 단단할런지는 모르지만 그 상태로 박아버렸다간 제몸이 박살나거나 창문이 박살 날거라는것은 틀림없었습니다.

저는 다급히 손을 휘저었고, 곧 무엇인가를 잡았습니다.

다행히 책장은 바닥쪽에 결합되어라도 있었는지 무너지지 않고 저를 지탱할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곧 비명소리가 들려오고 그 방향을 바라보니  그곳에는 그 여자가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생각이란걸 할 새도없이 저는 손을 내밀어 그녀를 잡았고 몸이부러지는듯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녀를 잡는데는 성공했고 몸이 부서지든 창문이 부서지는 그런 문제는 해결되었습니다.. 라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아니었나봅니다.

몸이 점차 기울기 시작하고 결국 떨어져 버렸습니다. 그녀를 제 아래의 책장에 안착시켜놨으니 그녀가 떨어질 걱정은 없을거라 생각하며 아래로 떨어지며 그녀를 바라봤는데

그녀가 나를 향해 몸을 던졌습니다.

아무래도 날 구하려 한거같은데 바보같은짓입니다. 왜그런걸까요.

결국 둘은 아래로 떨어졌고 창문과 부딪쳤습니다.

의외로 창문은 부서지지않았고 다행히 둘의 몸도 부서지지않은듯 했습니다.

나는 그녀에게 일어나서 대피하자고했습니다

그녀가 내 몸을 짓누르고 있으면 대피할수없으니까요.

그러나 그녀는 울먹이며 말했습니다.


손이 창에박혔다고


현실이라면 꽤 웃긴말이었을지도 모르지만 그곳에서는 너무나 소름끼치는 말이었습니다.

소름끼친달까, 손을 빼버리는순간 정거장 내부의 공기가 밖으로 빠져나가면서 우주정거장을 파괴시켜버릴것이 뻔했으니까요.

저는 그녀에게 침착하라고 했습니다.

두려워하지말고 나에게 맡겨라


일단 그녀에게 제안해보았습니다. 손을 뺌과 동시에 내가 발로 막으면 어떤가 하고.

불가능하다는 즉답을 받았습니다. 알고는 있었지만요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지만 상황을 타계할 방법은 도무지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그녀와 이것저것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게 서로의 마지막일지도 모르니까요.


좋아하는 음식
좋아하는 영화
좋아하는 티비프로

기타등등

친구는 잘지낼까, 이런식으로 보내고싶진 않았다, 부모님이 보고싶다. 기타등등


잡설을 하며 공포감은 일단 사라진듯 보였습니다.


곧이어 구조를 하러  비행사들이 도착했고 상황을 곧바로 파학했습니다.

그들은 소행성이 우주정거장과 충돌했으며 중력을 담당하는엔진이 오류를 일으켰다고 했습니다.

소행성은 처리를 했지만 엔진은 아직 고치지 못했다고 합니다.


일단 우리를 어떻게든 해달라고 했으나 비행사들은 착잡한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둘  모두를 살리기는 힘들다. 한명은 우주공간 외부로 나가야한다.

무슨소리냐 묻자 그들은 창에 뚫린 구멍을 메울수는 없으며 이런일이 발생한 이상 도서관 챕터를 통째로 우주공간으로 퇴출시켜야 한다는것이었습니다.

결국 저나 그녀중 한명이 구멍을 막은채로 있어야 한다는것이었습니다. 그녀는 그들에게 따지며 너희들이 하라고 했지만 위치상 그들은 불가능하며 안전하게 하려면 그녀가 막고 있는것이 좋지만 그럴경우 그 아래 깔려있는 나도 같이 딸려 나가질수 밖에 없다는겁니다.

위치상 나라면 그녀가 손을 뺌과 동시에 몸으로 막아서 구멍을 메울수는 있겠지만 일단 구멍에서 손을뗀시점에서 붕괴는 시작될것이며 그로인해 우주정거장이 무너질거란것이었습니다.

다만 막음과 동시에 그녀를 대피시키고 도서관 챕터를 격리한뒤 방출한다면 도서관챕터만 처리된채 우주정거장을 지킬수 있게 된다는겁니다.


저는 결정했습니다. 그 방법을 택하기로. 그녀는 말리며 자신이 남을테니 대피하라고 했지만 그건 불가능하죠. 그녀가 비키지 않는다면 나는 대피할수 없습니다. 둘중 하나가 살아남을방법이 있다면 내가 죽는 방법 밖에는 없는겁니다.

저는 비행사들에게 이 챕터를 퇴출시킬 준비를 해달라고 하고 내보냈습니다.



1분정도 지났을까요. 그녀는 울면서 말했습니다.

어째서 이렇게 까지 했냐고 나는 예전부터 너를 밀어내고 싫어했고 아무튼 네가 화날짓은 다하지 않았냐고
나는 네가 싫었다고 다른 여자들과 아무렇게나 노는 그런 모습이 싫었으며 네가 다른 여자들과 노는 그 모습을 볼때마다 왜저럴까 싶었다고.

그런주제에 내게도 다가와서 나도 저런 애들과 똑같이 취급하는건 사양이라고 생각했다고

뭐라뭐라 말은 했는데 제 귀에는 그녀가 울먹이는 소리밖에 안들린것 같았습니다.

아무래도 좋다고 말했습니다.


나는 그냥 네가 좋았을 뿐이고 너랑 친하게 지내고 싶었을 뿐이라고. 네가 날 싫어해도 난 널 좋아했다고.

네가 날 바보같다고 생각 했더라도 나에대해 생각 해준것만으로도 난좋았다며 현실의 나는 하지도 못할말을 내뱉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그녀의 손을 잡아 뺄 준비와 몸을 밀어 넣을 준비를 했습니다.

그녀는 울먹이면서 차라리 같이 죽는게 어떠냐고 말했습니다.

멍청한소리 그만두라고 살수있는데 왜죽으려고 하냐고

하지만 그녀는 들을 기색이 없는듯 했습니다.

풋 하고 어째서 웃음이 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

나는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며 그녀에게 무언가를 말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자 그녀는 마음을 정리한것인지 알겠다며 믿겠다고 날 믿겠다고 말했습니다.

잠시 서로 가만히 있었습니다. 이제곧 저는 죽겠지요 어쩌면 살수 있을지도 모르고요. 하지만 그건 아무래도 좋습니다.

이렇게 좋아하는 사람과 있을수 있는것만으로도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생각하니까요.
(꿈속의 나. 현실이랑 바꾸자 부럽다 크흑)

나는 그녀에게 말했습니다.

만일 내가 살아서 돌아온다면

나랑 사귀는거 생각해줄수 있겠냐고.


그녀는 알겠다고 말했습니다. 생각해줄테니 죽지말고 살라고 말했습니다.


살며시 나는 미소지으며


나는 그녀의 손을 뽑았습니다.

그녀는 바로 우주비행사가 손짓하는 다른 챕터로 대피했고 나는 곧바로 몸으로 그 구멍을 막았습니다.

그러나 역시나 기압차는 무시할수없었는지 수많은 공기가 단시간에 빠져나가며 그 조그마하던 구멍이 나의 허리 크기에 필쩍할정도로 크게 변했습니다.

겨우겨우 막았지만 조금씩  쌕쌕 소리를 내며 파편이 부서져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곧 있으면 창은 완전히 깨지고 구멍은 거대하게 변하면서 나의 몸을 외부로 공기와 함께 내쫓아 버리겠지요.



이렇게 나는 죽는건가


허망한 웃음을 지으며 나는 눈을 감았습니다. 그리고 크게 마지막 숨을 들이 키며




 나는  어두운 우주공간으로 방출되었습니다.


콰아아앙하는 공기가 터져나가는듯한 소리가 일순 완전히 사라지며 무언의 세계가 찾아왔습니다.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정적이 온 세상을 뒤엎었습니다.

눈을 뜨고 정거장을 바라보자 다행스럽게도 도서관 챕터 분리는 성공적으로 된듯 했습니다.

다행이라 생각하며 그녀는 살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녀에게 말한것이 내 생각대로 이루어지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나는 숨을 내쉴 준비를 했습니다.

사실기대는 안하고 있었으니까요.

우주정거장의 중력을 담당하는엔진이 고장난 이상 그 일은 불가능할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겠죠?



하지만, 나는 숨을 내쉬는것을 그만두었습니다.

다행스럽다고 해야할까요?

그녀는 내 이야기를 제대로 우주비행사들에게 전해줘 준듯 합니다.

저 멀리서 공간이 일그러지며 워프존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정 반대를 바라보자 그곳에도 워프존이 열렸습니다.

곧이어 워프존안에서 우주비행사가 나오고 그는 나를 향해서 손을 뻗었습니다.

중력이 없어 몸을 가누는것도 힘들었지만 어떻게든 손을 휘저었습니다.

손과 손이 만나고 서로 확실하게 붙잡았습니다. 조금이라도 실수했다면 나는 우주공간에서 질식사 했겠지만요.


다행히도 나는 우주비행사의 워프존으로가는 행렬에 동참할수있었고 그것은 나의 생존이라는것,그리고 우주정거장으로 되돌아 갈수 있다는것을 의미 했습니다.


보입니다. 워프존이 

그것은 보라빛으로 보였고 울렁거리는 아지랑이들이 나의 생존을 축하해주는듯 했습니다. 형형색색으로 빛나는 그 워프존으로 나는 들어가며 그녀를 만날생각에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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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서 꿈이 끝났습니다.

아니 뭐야! 제대로 엔딩 보여달라고 으아아아!

라고 진짜로 꿈에서 깨어나서 저렇게 말했습니다.

제가 꿈을 이렇게 이입해서 현실이라고 생각하며 꾼건 이게 처음..은 아니더라도 꽤 오래된것같습니다.

꽤나 스펙타클한 꿈이었어요.

꿈주제에 복선도 깔줄알고 현실의 나는 스토리 구상하면서 복선까는것도 힘들어 죽겠는데 칙쵸 


여튼... 꿈이란건 대단하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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