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같은 누님
가난한 살림살이 일구어 보려고
온갖 힘든 일 찾아다니며 열심히
하셨던 참 힘든 시절의 우리 부모님
그토록 열심히 살아오신
집안 어른들은 이제는 모두
아름다운 만인의 천사 되신 뒤로
더욱 그리운 울 누님 같은 이
또 어디에 있을까 하며 지난날의
누님의 희생에 감사하고 또 고마워하는
그랬던 누님도 이젠 모두 연식 들어
허리 굽은 노인 할머니가 되었는데
울 누님 볼 때마다 참 가슴 아픈
누님은 보기만 해도 참으로 감사한
더러 제가 사는 일 바쁘다며 소홀했던
지난날들이 공연히 누님에게 미안해지는
그리고 울 누님 앞에서는 참 작아지는
그러나 누님 말은 이렇게 성공한
모습을 보는 것이 큰 보람이라는
어느 사이 고마운 우리 누님과
형제자매 이젠 서로가 연식 들어
이제는 서로 남은 세월이 소중하다는
그래서 형제자매 모든 가족들
이제라도 틈틈이 누님과 함께
만남과 즐기는 시간을 만들자는
집안의 제일 큰 맞이로 태어나서
온갖 힘겨운 일 혼자 큰딸이라는 이유
엄마가 미쳐 못 하는 일 누님이 대신했던
동네에 누님이 없던 친구들과는
옷매무새에 상당한 차이를 보였던
늘 깨끗하고 반듯했던 어린 시절 생각
지난날 어느 시인은 국화를 보고
“ 이제는 돌아와 앉은 내 누님 같은 꽃이여 ”
울 누님은 할머니 엄마 다음으로
늘 아낌 없는 온갖 사랑을 주었던
참 감사한 울 누님도 저절로 생각나
누님 역시 국화를 참 좋아했던 울 누님
이젠 돌아와 거울 앞에 앉은 누님 같은 꽃
국화꽃을 보면 저절로 우리 고운 누님 생각나는
재주 많은 손
옛날 어머니 할머니 남기신
귀한 말씀 중에는 이런 말이
가난한 살림살이에 여자의
알뜰한 손재주가 필요하고
이말 저말 남의 말 듣는 귀 보다는
한 번 보고도 잘 해내는 눈이 보배
집 안 구석구석 고쳐야 할 곳
잘 고치는 손을 귀한 손이라고
그런 재주 가진 이를 만능 살림꾼
집안 복덩이로 참 부러워했는데
그리고 가난한 집안 살림살이에
첫 딸은 살림 밑천이라고 했는데
딸이 엄마나 할머니를 도와
집안을 잘했었기 때문이라는
또 더러는 일찍 직장에 취직
귀한 돈을 벌어서 제 동생들
학비 열심히 내주었던 누님들
부모님들이 못한 일을 딸들이
제 동생들을 기르고 돌보고 또
돈 벌어서 집안 살림에 보태는
그래서 더러는 엄마 같은
귀한 누님이라는 말도 생긴
그렇게 동생들을 보살핀 누님들
엄마가 행여 없어도 누님만 있으면
동생들은 아무 걱정이 없었고
못하고 안 되는 일 없었다는
집안을 위하여 숫 한 누님들이
참으로 많은 고귀한 희생 했었던
한집에 보통 대 여섯 더러는
일고여덟의 남매가 살았지만
걱정 없이 잘들 자라고 또 기른 그런
크나큰 공로에는 반드시 자신을 희생했던
이 세상의 모든 우리들의 누님들이 있었다는
그래서 세상 모든 누님은 우리들의 엄마를 대신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