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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운전자가 6개월간 느꼈던 것들.txt
게시물ID : car_951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유희열만세
추천 : 7
조회수 : 1514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7/06/03 00:03:39

면허취득 한지는 1년반,
운전을 시작한지는 6개월 된 초보운전자입니다.

간소화의 폐해인지
높은 불안 수준 때문인지 
연수를 받고 연습을 해도 어렵기만 하네요.

그 동안 초보 운전자로써 느꼈던 감정, 생각, 다짐.. 잡다한 것들을 정리해봅니다. (케바케, 주관성 주의)



1. 도로 위는 전쟁터이다.
극초반에는 '살아서' 목적지까지 가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공포심을 가지고 운전대를 잡았었네요.


2. 최소한 민폐는 끼지지 말자.
혼자 사고나는 것도 무섭지만, 다른 운전자, 보행자, 동승자들에게 피해를 주기 싫어서라도 더 긴장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운전 중 실수하고나면 넘나 죄책감이 큽니다. ㅜㅜ... 상대가 얼마나 놀랐을까, 어이없었을까, 화났을까 등등


3. 운전은 자신감과 겸손!
실수가 반복되거나, 다른 차에게 빵을 먹고나면 위축되지요. 그럴수록 더 버벅거리는 것 같더라고요.
한편 3개월이 넘어가고 매일 가는 길만 다니니 방심하는 순간, 생각지못한 실수들을 하게 되고요.
자신감을 갖되 늘 긴장해야한다는 것을 깨닫는 중입니다.


4. 대중교통의 묘미를 알게 됨.
원래 버스, 기차, 택시 타는걸 좋아했는데요, 제 차를 몰다가 오랜만에 대중교통을 타면 기분이 더 좋더라고요. 
남이 운전해주지, 풍경도 볼 수 있지, 눈도 붙일 수 있지ㅋㅋㅋ 


5. 침착하기 어려웡
초반에는 갑자기 뒷차가 따라붙을 때, 낑낑대며 주차 중인데 뒷차가 기다릴 때, 황색불일 때, 빵먹을 때
침착해야하는데 너무 조급해져요. 


6. 운전은 인격의 창
사람이 운전하기에 당연한 이야기지만, 도로 위의 차들의 패턴이 사람의 성격만큼 참 다양하네요.
배려형, 막장형, 딴짓형, FM형, 털털형, 소심형, 독특형, 공격형 등등 @.@
또한 그들을 보며 모델링을 하기도, 타산지석으로 삼게 됩니다. 방어운전 하게 되고요.


7. 초보에게 작은 배려는 크나큰 감동
'초보운전' 딱지를 붙이고 다니니 무시당할 때도 있지만 배려받을 때도 많아요.
사실 그 배려가 본인을 위한 방어일 수 있겠지만ㅋㅋㅋ 
안그래도 위축되어 있는 저같은 초보들에겐 큰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ㅠㅠ


예를 들어 오늘말이죠! (이 글을 작성하게 된 계기입니다!!!)

저녁식사 후 주차된 차를 빼려고 시동걸고 좌측 깜빡이를 켰는데 
제 차 앞에 남성분 3명이 오더니 담배피고 통화하며 서 계시더라고요;
초보 + 여성 + 혼자였던 저는 마냥 기다리다가, 시간이 길어져 깜빡이를 껐고요.

그 상황을 다 지켜보시던 뒷차 차주께서 오시더니 
"차 빼는 걸 도와드릴까요? 제가 차 각도 봐드릴게요!" 라셔서 얼떨결에 도움을 받게 되었어용.

지나고 생각해보니 앞에 계시던 남자분들을 자연스럽게 비키도록 해주신 의도 같은데.....
아무 조건 없이 이렇게 도와주셔서 크게 감동했습니당 ㅜㅜ
(감사하다고 인사드렸지만, 다시 한 번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


이런 분들이 있어서 아직은 세상이 따뜻한 것 같습니당.


느낀 점들이 더 많았는데 갑자기 쓰려니 더 생각이 안나네요.
초보운전자님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ㅋㅋㅋㅋ
배려해주시는 차주분들도 넘나 감사드리고용!


이상 능숙한 운전, 안전운전 하고 싶은 쪼렙 운전자의 글이었습니다

 
출처 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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