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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 다녀왔어요
게시물ID : travel_101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푸시아
추천 : 4
조회수 : 34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1/26 19:29:31
사진은 카메라로 찍어서 폰에는 없네요..ㅎㅎ

내일로 중이라 기차를 이용하게 되서 동대구에서 1시 39분에 출발하는 진영행 기차를 탔어요.
5분 지연되서 도착하니 2시 50분.. 버스가 배차시간이 긴만큼 4시까지 기다려야했어요ㅠㅠ..

 14번타고 환승해보려다 돈만 날리고 4시 버스를 탔습니다.. 가는길에 만난 클로버기사님이 이거 오랜만에 드리는건데 하면서 클로버를 주셨어요ㅎㅎ 

내려서 꽃한송이 천원내고 이쁜거 골라서 얹어 드리고왔네요. 
묘역까지 가는 길에 타일에 적힌 글들 하나하나 읽으면서 눈물이 멈추질 않더라구요. 묘역 지키시는 경찰분이 계셔서 부끄러워서 그만 울려고했는데도 눈물이 안멈춰서 입꾹다물고 인사드리고왔네요.

 비가와서 질척질척했지만.. 정토원에가서 커피까지 한잔 얻어마셨습니다. 다리는 후들후들 손은 벌벌.. 운동부족 티나더라구요 ㅎㅎ 정토원까지가면 사자바위도 금방이었지만 제가 찾아간 시간이 너무늦어서 다녀오면 어둑해져 좀 다니기 힘들까봐 다음을 기약하며 내려왔어요.

진영역으로 돌아오는길에도 클로버 아저씨는 혼자다니는 저에게 말계속 걸어주시구 즐거운 여행됬으면 좋겠다구 이야기해주셔서 감사했어요. 

그리구 배터리가 없어서 화장실에서 충전하며 가족들이랑 전화통화하며 있었는데 어떤여자분이 전화하는데 저를 계속 보시더라구요. 제목소리가 커서 그런가 싶어서 조심조심 통화를 마쳤는데 나중에 말걸어주셔서 알고봤더니 참여정부때 일하신 김경수 비서관님 부인분이셨어요. 제가 봉하마을 다녀왔다는 소리들으시곤 먼저 말걸어 주신거셨어요. 이 먼 봉하까지 와줘서 정말정말 고맙다고... 

 진짜 오히려 제가 감사했습니다. 

혼자다니는 여행이다보니 여기저기서 말걸어주시면 뭔가 되게 감사하네요. 

이 좋은 봉하마을도 다시 한번 더 다녀오려구 다못보고 왔다구 생각하려구요.  조금더 일찍올수있었으면 좋았겠지만... ㅎㅎ  
다음번에는 꽃피는 봄에 노란 옷입고 한번 찾아뵙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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