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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개
게시물ID : lovestory_951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천재영
추천 : 0
조회수 : 127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4/03/30 09:28:50

지우개 1

 

옛날 어느 가수가

한창 젊을 때 부른

사랑을 노래한 노랫말에

 

사랑을 꼭 하고 싶으면

연필로 쓰는 사랑 하라는

그래야 훗날 아픔 있을 때

 

또는 행여나 아차 하는 그런

마음 생기면 그 아차 하는 사랑

지우개로 깨끗하게 지우겠다고 했던

 

세상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

마음을 주고받는 참사랑 중에는

그런 쉬운 사랑은 없다는 것 모른

 

사랑이라면 아무리 아차 했어도

또 아무리 좋은 지우개로 지워도

그 흔적은 영원히 남아있다는 것을

 

그래서 옛날부터 숫 한 사람들이

가슴앓이로 앓아 온 병 사랑 병

또 상사병이라는 말도 생겼던

 

그 사랑 병에는 세상 있는 모든

아무리 좋은 약도 모두 소용없는

무용지물 백약이 무효라고 했던

 

훗날 어느 시인이 말하기를

그렇게 부른 노래 행여나 헛된

거짓 사랑하지 말라는 뜻 담았다는

 

평범한 민초가 제 삶을 열심히 살면서

저만 남다르게 힘들었고 또는 말 많았던

남과는 좀 다른 삶을 생각하며 살아왔다면

 

그래서 행여 생긴 아픔이나 있었던 일들을

특별한 지우개로 더러 지울 수만 있다면

꼭 지우고 싶은 이도 있을 수 있다는

 

그래서 누구는 말하기를 때늦은 후회

인생 열차 아득히 멀리 떠난 뒤 또는

혼자 잘난 척 어깨 힘주지 말라 했던

 

또 누구는 제 곁에 있을 때 남다르게

열심히 온갖 정성을 담아서 잘하라고

그렇게 노래 만들어 불렀었다고 하는

 

세상 모든 사람의 일은 인생은 누구도

내일의 일을 미리 알 수 없다는 말이 생긴

 

지우개 2

 

요즈음 세상 밖에는 온갖 소리로

제 마음을 알아달라며 그러면서

이번에는 꼭 저를 뽑아달라는

 

그런데 더러는 세월 좀 지난날

말하자면 과거에 제가 제 입으로

한 막말 때문에 발목이 꽉 잡힌 이들

 

그땐 옆에서 더러 몇몇이 웃으며

부추겨 주니까 잘하는 줄 알았는데

그것이 지금에 와서 제 앞길 막을 줄

 

입이 가벼우면 몸이 힘들다는 것을

어른들은 세상 살아온 경험으로

모두 모두 잘 알고 있었던

 

그래서 옛날 말에 의하면

침묵은 금 = 귀한 금

다변은 은 = 말 잘해도 은

 

또 더러 하는 말 침묵은 제 목숨을

가끔 구할 수도 있지만 다변가들의

고운 말도 제 말이 저를 힘들게 해

 

또 옛날 어른들은 말 많은 아이에게

쉿 쉿 제발 좀 쉿 그렇게 손가락

제 입에 대고 연거푸 했었다는

 

말을 반듯하게 잘하는 사람과

더러 쓸모없다고 생각되는 그런

말이 많은 사람과는 천지 차이라는

 

그래서 말이면 다 말이냐 라는

말도 말 다운 말이라야 한다는

그래서 꼭 필요한 말만 하라는

 

요즈음 몇몇은 지난날 잘못들인

저의 습관 때문에 가는 곳마다

하고 싶은 일 마구 꼬인다는

 

옛날 어른들 말씀에 가만히 있으면

중간 또는 최소한 본전은 한다고 했던

 

그래서 요즈음 제일 잘 듣는 지우개를

찾는 이도 더러 있다는 지난날의 제 잘못

찾아서 없었던 것처럼 모두 지우려고 한다는

 

그래서 평범한 민초들 하는 말이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제 잘못 반성하면 다시 생각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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