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난 1년전 1월26일 월요일의 나야
이제 올것같지 않는 고3이와서 1년후의 내가 너무 궁금해서 이편지를 써봐.

 지금쯤이면 정시도 다 끝나서 결과만 기다리고 있겠네?

 나는 수시에 합격됬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고 있어. 

니가 원하던 그대학에 1차 2차도 합격하고 등급도 올2등급이되서 안정권으로 빠샤빠샤 하게 합격하는 나를 매일 생각한단다.

하지만 나도 그게 힘든거라고 잘 알아

빈둥빈둥거리기 좋아하고 잠도 오래자고 공부도 안하고...ㅋㅋㅋㅋ

그림만 잘그리면 대학에 붙는 날이 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면 시험날 너무 긴장되려나?ㅋㅋ

내가 의식의 흐름기법으로 주저리주저리거려서 앞뒤 안맞는거 이해좀해줘.

국립대는 합격했니? 부모님께 효도하고 니돈 니가 버는게 꿈이잖아ㅋㅋ

난 니가 어디에 합격해도 난 너를 응원해..

서울 미술쌤이 주신 공책은 열심히 쓰고 있니? 나도 이제부터 열심히 쓰려고ㅋㅋ

이제 진로고민얘기는 그만할께

방은 찾았어? 자취하기로 했잖아 갈때 꼭 크루져 보드 가져가. 그것때매 산거잖아ㅋㅋ

코코는 건강해? 다들 건강해?
그아이와는....어떻게 됬어?

나지금 아이패드 에어2살까 생각중이잖아ㅋㅋ 어제부터 꽂쳐서.. 나는 아이패드를 언제쯤 샀니? 잘쓰고 있어? 아니면 그때쯤 맥북을 살까?

너는...흥분하면 말이너무많아져..
그래서 맨날 나중에 후회하잖아

내가 니가 매일 챙겨 생각하는 명언 사진에 올릴테니까 그거 꼭 보고...지금 내 주변 모습도 찍어 보낼테니까 비교해 보는것도 재밌겠다ㅋㅋㅋㅋ

오빠가 지금 자꾸 나한테 카톡보내네. 오빠 지금 미국가있어, 영어쌤도 있는 캘리포니아ㅋㅋ

내지금 좌우명은 ' 그럴 수도 있지' 야
무슨일이 있어도 나쁘게 보지 말길 바래.

나이제 공부할꺼야 안뇽..한국사 너무 하기싫어ㅠㅠ(그래서 안하려고) ㅋㅋㅋㅋ 지금 방학 마지막주라서 문학비책도 빨리 끝내구 숙제도 다 해야지!

설마 내년에 오유가 망해서 못본다던가 하진 않겠지?ㅋㅋ

화이팅! 넌 대단한 아이야! 힘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