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오유의 눈팅질만 근 3년째... ㅠㅠ
그럼에도 첫 글을 이제 쓰는 그런 오유인 인사 드립니다. 저는 음슴체를 쓸 자신이 없으므로 그냥 니다 체로 씁니다. ^^
가정이 있고 자식놈이 하나 있는 가장으로써 사실 이케아를 알기 전에는 인테리어는 내 일이 아니다.. 라고 생각했던 그런 종족이었습니다.
제가 전생에 나라를 한 두번 쯤 구했던 전적이 있었는지 근 3년동안 월말 부부(한달에 2번만 만나는) 를 했습니다.
(그렇다고 혼자 산건 아니고 다 늙어서 부모님 집에 3년간 생활을 했지요... 흑.. 여우 피해 호랑이 굴로 들어간 것이지요 ㅠㅠ)
암튼!!!!
이런 생활을 정리하고자 이사를 하면서 기존 집에서 쓰던 낡은 가구들(결혼 12년 찹니다ㅠㅠ) 은 전부 버리고 짐도 좀 버리고.. 하면서
필요한 제품을 사기로 마눌님과 고민을 하던 중 이케아 이야기가 나오면서 같이 검색을 하게 되었더랬죠...
이런 저런 제품들을 보다보니 이케아가 눈에 들어오게 되었고, 구매 방법이나 이런 것을 전혀 모르기 때문에 어? 싸네? 하면서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중
마눌님께서 먼저 한번 가보신다고 마눌님 친구분과 이케아를 방문 하시고 나서는 바로 저의 멱살을 잡고 재방문 하시었습니다.
저에게는 구경따윈 사치라며 마눌님께서 찍은 제품들에 대한 위치를 사진 찍게 하시고는 바로 지하 매장으로 내려가서
수납침대, 4단 책꽂이, 수납벤치 3개 (2개는 매장에서 쓸~~) , 티비 받침대, 그리고 충동구매한 포앵(응? 이런거 쓰면 안되는거 아닌가? ㅋㅋㅋ) 의자 2개 까지 총 8개 제품을 카트 두대에 나눠 싣고 당당하게 계산을 하시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제가 돈을 벌어서 마눌님께 상납을 하고 전 월급받는 월급충일 뿐이었.. 오열.. ㅠㅠ)
이 모든걸 단돈 100마논에 해결을 해서 무척이나 뿌듯해 하는 마눌님께서 이걸 들고갈 수 없다 하시어 배송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었지요...
전체 다 배송비가 무려 15만원 밖에 안하는 만행으로 즐거운 맘으로 지방에 내려와서... 저번주 토요일에 물건을 받았습니다...
근데.. 문제가 발생한 것은 침대 부품 중에 1개가 도착을 안한겁니다.
주말에 콜센터 전화는 그냥 포기 하게 만들 정도로 전화를 안받으시더군요.. ㅠㅠ
그래서 주말에 조립하려던 침대를 제외하고 의자와 수납벤치, 의자를 조립하여 뿌듯해 하고 있었으나 마눌님께서는 무척이나 많은 불만이 나오셨습니다. 투덜투덜... 이런 서비스 하는 이케아 저주를 받아라.. 와 비스므리한 짜증을 저에게 베푸시더군요....
그리 주말을 어영부영 다 날리고 월요일 10시와 함께 전화기를 들어서 연결하여 화를 내려 했으나!!!!!
이케아 콜센터는 저의 분노를 딱 한마디로 정리해서 마무리 지어주셨습니다.
"고객님!! 배송에 문제가 생겨 불편함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리고, 제품 배송의 문제 유무를 떠나 먼저 그 빠진 부품을 고객님 댁으로 오늘 바로 배송 해 드리겠습니다. 혹시 못받으시게 되면 다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어리둥절 해서 "혹시 그 부품을 제가 다시 받으면 어떻게 하나요? " 라고 물어보자
"그냥 그 부품은 가지고 계시면 됩니다"
고 말씀 하시더군요...
정말 쿨 한 해결방법이더군요.... 그리고 조금 허탈했습니다.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 해 주는 그동안의 서비스가 있었는지..
주말 내도록 마눌님의 짜증을 받던 저를 아주 유쾌하고 편하게 해결해 주셔서 맘 편하게 이용할 거 같습니다.
본의 아니게 이케아 찬양의 의도가 보였습니다만, 제 이 기분좋은 감정을 느끼게 해준 이케아 콜센터 직원들 감사합니다.
덕분에 장사는 아니 되지만 기분 좋은 하루가 되네요
이거..마무리는 어케 하나요?
행복 끝 불행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