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이죠.
등산로 약 300미터쯤 오르다 보면 바로 옆에 있어요.
주말이면 사람들 소리에 일찍 잠이 깨서 약간 짜증나지만 그래도 밤에는 엄청 조용하고 깜깜해서 푹 잘 수 있으니..
갑작스레 폭우가 쏟아지면 우리집 데크에 사람들이 묻지도 않고 올라와 대피해요.
물론 우리도 묻지 않죠. 왜 묻지도 않고 남의 집에 막 들어오냐고.
어제는 한참 장작을 나르고 있는게 어떤 부부가 올라오다(부부같아 보임 ㅎㅎ) 남자분이 제게 물을 한통만 줄수 없냐 하더군요. 빈 생수통 주며..
깜빡 잊었다고.
그래서 정수기에서 물 한 가득 담아주고 집에 있던 귤도 두개 줬어요.
그냥 살만한 세상이란거 함께 느껴보라구요.
오후에 한참 마당서 일하는데 그분들 내려오시더군요.
제게 깊숙히 인사 한번 하고 가시네요.
정말 아주 가끔은 사람들이 너무 착하고 예쁘다는 생각 들더군요.
이렇게 마무리해두 되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