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기숙사 화장실에서 양치를 하기 위해 칫솔에 치약을 짜고 치약을 세면대에 둔 채로 양치를 하고 있었다고 해요
근데 누군가 들어와서 갑자기 치약이 자기꺼라고 주장을 하는겁니다
근데 황당하잖아요 당연히 내껀데
그런데 상대가 증거를 대보라고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한낱 치약따위이기 때문에 제꺼라는 표식을 남길 이유도 없고 남기지도 않은 데다 제가 쓰는 치약을 친구들이 기억할리가 없으므로 증언을 해줄 사람도 없으니 그나마 정황적 증거가 유일하다고 할수 있는데 정황적 증거를 신뢰할 이유는 전혀 없지 않습니까? 그냥 내가 쓰던거라 내꺼다라는 말밖에 못하겠습니다.
물론 상대의 것도 아닙니다. 근데 제가 제꺼라고 주장할수가 없습니다. 상대가 이 치약이 제것이 아니라는 증거를 댈 필요가 없기 때문에 제가 이 치약이 제것이라는 증거를 대야 되는데 그 증거가 없습니다.
도데체 어떻게 해야 제 치약을 제 것이라고 말할수 있을까요? 애초에 '내꺼'라는 개념이 뭔지 헷갈리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구입하거나 증여받은 것이 내것이다 라고 생각했을때, 그것을 상대에게 입증시켜줄 증거가 없다면 내것이라고 확실히 말할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