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식당에 어느날 사교성 좋은 길고양이가 나타났어요.. 시골이라 누가 버리지 않는 이상 올 수가 없는 곳이거든요..
산에 있는 길고양이들이 불쌍해서 사료와 손님들이 닭 드시고 가시면 삶은 닭 주고 그렇게 지냈지요..
아마 우리가 챙겨주시는 걸 아시는 분이 식당 앞에 버리고 간 것 같았어요..
집에서 키우던 애 였던지 발바닥도 말랑말랑했고 깨끗했지요
다만 학대를 당했는지 처음엔.. 쓰다듬어 주려고 하면 눈을 딱 감고 겁을 먹더라구요..
버림받은 것도 불쌍한데 그런 모습을 보니 더 애착이 가고 더 신경쓰게 되더라구요..
시간이 지나 이제 사람도 안 무서워하게 되었고 사람곁이 좋아 사료를 줘도 제가 어딜 가면 부리나케 따라오는 고양이었는데...
2015.1.1일..
지인에게 빠삐코가 없어졌다는 연락읕 받았지요
그날따라 전 몸이 안좋아 식당에 못갔고. 손님이 많아서 정신이 없었다고 해요
지인이 저에게 애교 많고 이뻐서 누가 데려간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너무너무 보고싶고. 혹시 어디 다쳐서 있나 싶어서 샅샅히 뒤졌는데도 없어 이제 포기를 하고 새로운 좋은 주인 만나 잘 지내고 있기를 바라며 그 보고싶은 마음을 달랬는데.....
어제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우리 빠삐코가 사고가 나서 죽었대요...
그날 차에 치여서 죽은 빠삐코를 지인이 묻어주었대요......
마지막까지 험하게.. 아프게 갔다고 해서 정말 마음이 찢어질 듯이 아파 어제 몇시간을 통곡하며 울었어요..
그날 가지 않은 제 잘못인거 같아서...
너무 보고싶어서.. 기억하고 싶어서.. 너무 마음이 아파서.. 여기다가 주절주절 글을 남깁니다..
2014년 여름 갑자기 나타나서 행복하게 해줬던 우리 빠삐코.. 몇개월동안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줬던 우리 이쁜이..
다신 버림받은 상처, 사람에게 받은 상처를 사람이 치료해 주고 싶었는데 너무 짧게 우리 곁에 있다가 고양이 별로 떠나 버렸네요..
입원해 있으면서도 자꾸 생각이 나서 눈물이 나요 누구라도.. 절 위로해 주실 수 있을까요..위로가 필요 해요..
마지막으로..
빠삐코야 잘 지내고 있다고
꿈에라도 나타나주면 안될까..?
너무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