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 시장 인심

 

회사나 상가가 밀집된

번화한 그런 거리가 아닌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높이 솟은

이름난 아파트 그런 동네도 아닌

 

가로등 불빛 따라 해지면 골목마다

가족들 모여 살아가는 마을 꽃동네

 

그런 꽃동네 한쪽에 민초들

즐겨 찾는 골목 시장 있는데

 

지나치면 서로 얼굴 보며

반갑게 인사도 주고받고

 

인심 좋은 손으로 서비스도 듬뿍

그렇게 주고받는 잔잔한 인정으로

 

골목 시장이 날마다 웃음으로

그래서 찾는 이들이 넘친다는데

 

요즈음 몇몇 농수산물 가격

천정부지로 뛴다는 소식도

 

그래서 평범한 민초들도 힘들고

상품을 팔려는 상인도 힘들다는

 

그런데 어른들 하는 말씀이

이런 상황은 자연이 하는 일

 

그런 자연의 일은 인력으로는

감당할 수 없고 어찌 못한다는

 

그래서 옛날에는 민초 위해 나랏님

하늘에 기도로 간절하게 원했다는

 

요즈음도 더러는 나랏일 하는

몇몇이 참 못나서 또 부족해서

 

자연이 큰 벌 주느라고 이런 일

발생한다며 탓하는 이도 생겨

 

자연이 하는 일 누구도 어찌할 수

없다는 것 모두 잘 알고 있지만

 

공연히 누군가에게 트집 또는

책임 전가하고 싶어 만든 말

 

옛날 어른들 하신 말씀 중에

세상인심 곡간에서 난다고 했던

 

그래서 각 가정 제 살림 든든하면

또 국가 경영을 잘해 여유로우면

 

힘든 일을 만나도 미리 준비된

그것으로 잘 이겨 나갈 수 있는

 

그러면 꽃동네 민초들 골목 시장

더욱 활기가 넘치게 될 것이라는

 

세상을 알콩달콩 꾸려가는 그것은

조금도 특별하지 않은 민초들이라는

 

아무 연고도 없는 누구 뒷심 믿고

동네 시장 돌면서 저 좀 뽑아달라니

 

상인들 여기 동네 이름은 아느냐고

물었는데 그 질문에 답도 못 하는

 

그런 인사들이 곳곳에 있다면서

함부로 제 잘난 듯 힘자랑 말라는

 

오늘의 세상인심 곳곳 시장에서

살펴보면 자세하게 알 수 있다는

 

그래서 요즈음 몇몇은 이런 시장

곳곳을 찾아다니며 눈치 살피는

 

민심 살핀다는 핑계로 곳곳 다니며

몇몇은 생각 없이 함부로 입 놀려

 

그렇게 말을 함부로 했다가

그 말 때문에 얼굴 붉어진

 

제가 아쉬울 때는 엎드려 절하고

그리고 제 뜻 이루면 바로 돌변

 

제가 잘나 큰 힘 생겼다는 듯이

남다른 힘 자랑하며 꼴사나운 짓

 

그래서 어른들 하시는 말씀

사람의 깊은 속은 아무도 몰라

 

옛날 어른들 경험으로 남긴 말씀에

망치로 큰 바위는 깨뜨리지 못해도

 

한 방울씩 떨어지는 빗물 낙수가

그토록 큰 바위를 쪼갤 수 있다는

 

옛날부터 전해오는 말이 그러하니

평범한 민초 쉽게 보지 말라 했던

그들의 생각이 세상을 좌우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