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페인이랑 샌드박스모드로 모든 맵 다 클리어하고 한동안 파고들 구석이 없어서 관뒀는데요.

 이번에 워터본이 새로 나와서 한동안 붙잡고 살았습니다.

 

워터본 DLC내용은 트로피코3,4,5를 통틀어서 모든 팬들이 고대하던 그것..... 해양건물입니다.

이번에 추가된 건물은 해상 진주양식장, 저인망선, 해상아파트, 해상오피스건물등등인데요,

한 50시간 플레이하고 이제 좀 파악이 되는것 같아서 짧게 평하려고 합니다. 

1. 해상건물 다루기 어렵다. 

 일단 해상건물에서 다른 육지건물로의 이동은 보트를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일단 보트로 최근거리의 부두에 도착한 다음에는 도보나 자동차를 이용해서 목적지로 향합니다. 정리하자면 해상건물 ⇒　보트 ⇒　선착장 ⇒ 자동차, 전철 ⇒　목적지라는 식인데요, 문제는 해상건물을 여러개 지었을 경우에는 트래픽이 부두 한두군데에 몰리기 때문에 엄청난 정체현상이 발생합니다. 또 해상레스토랑이나 Bathysphere같은 엔터테인먼트 건물을 해상에 지었을 경우에는 육지에서 바다로 나오려는 인파도 몰리기 때문에 자동차 지옥이 펼쳐집니다. 물론 지하철을 부두 바로 옆에 지어주면 조금 해결이 되긴 합니다만,

만약 부두 바로근처에 공장지대가 있거나 호텔이 있다면..... 물류운반을 담당하는 트럭과 관광객을 수송하는 택시까지 몰려서 아예 지역경제가 마비됩니다. 이점이 참 아쉬운 부분입니다. 기존의 부두외에 선착장을 따로 만들었더라면 이런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을텐데 말이지요. 

2. 해상주거건물은 결국 땅에 묶이게 된다.

 이번작에서 해상아파트가 추가됬습니다. 가격은 3만달러에 업그레이드 비용 1만달러라는 후덜덜한 건물인데요, 대신 주거만족도는 비싼만큼 값을 합니다. 아무것도 없는 망망대해에 지어놔도 기본 80은 넘기니까요. 최상위급 거주건물로 분류되서 AI의 선호도도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너무 먼 바다에 지어놓으면 범죄율을 관리하기 힘들어집니다. 아니, 관리가 불가능해집니다. 해상치안관련 건물은 이번 DLC에서 추가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아파트한 5개만 지어놔도 금세 뻘건색으로 물드는 범죄율을 손빨면서 지켜볼수밖에 없어집니다. 해결책은 최대한 바다에 가까운곳에 경찰서를 짓고, 경찰서의 파견범위에 들어가도록 해상아파트를 배치하는것. 그런데 이런식이면 넓은 바다를 유효활용하자는 DLC의 모토에 어긋나는 셈이 되버리죠. 제작사는 뭘 하고 싶었던건지....

3. Bathysphere 사기건물.

 연구건물.... 트로피코하다보면 꼭 지어줘야 하는 건물이지요. 새건물을 짓고 싶다면 기술개발해야 되고 그러려면 비싼 값들여서 연구소를 지은다음 대학물 먹은 사람들 고용해야 되지요. 건물값도 건물값인데다가 유지비용도 장난 아니죠. 또 연구특화건물이라 대학을 제외하면 지역경제에 공헌하는 요소가 하나도 없다는것. 하지만 Bathysphere 이 해상건물이 추가되면서 모든 연구건물의 필요성이 사라졌습니다. 이 건물은 창문이 달린 철구로 바다밑해저세계를 탐험하는 엔터테인먼트 건물인데요, 여기에 1000달러만 지불하면 해저탐사 옵션이 붙습니다. 그러면 건물이 연구포인트를 생산하게 되는데 이게 그냥 일반 도서관에서 생산하는 연구포인트와 맞먹는다는 것. 더군다나 고용인의 학력제한도 없고 유지비도 싼데다가 엔터테인먼트 건물이기 때문에 관광수입도 발생하지요. Bathysphere는 냉전시대에 해금되는데 세계전쟁시대까지는 도서관 2개로 버티다가 냉전시대 들어오자 마자 Bathysphere10개정도 지어놓으면 연구포인트 때문에 고민할필요는 사라집니다. 연구소같은데 돌릴 잉여대졸을 다른 유용한 건물에 돌릴틈도 생기구요. 

 쓰다보니 욕만 잔뜩 써놨는데요, 이것은 헤비유저로서의 감상평입니다. 그냥 가볍게 즐기실 분들은 워터본 한번 사보셔도 후회는 하지 않으실듯 합니다. 실컷 까놓고 내가 뭐라하는거지 ㅡㅡ;

마지막으로 스샷 투척